20090105 :: IE8을 설치해 보았습니다

요즘 여기 저기에서 IE8이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번 설치해보았습니다. 어차피 노트북을 한 번 포맷해야겠다고 느끼던 차라 (실은 노트북 포맷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 노트북은 지금 수리 맡겼…) 큰 부담없이 설치하기로 마음먹었더랬죠.

IE 공식 홈페이지에서 베타2 버전을 내려받아서 설치했습니다. 이것 저것 업데이트까지 같이 하는 것 같긴 했지만 15메가가 조금 넘는 설치 파일 크기에 비해 설치 시간은 좀 오래 걸리더군요. 그리고 당연히 시스템 재시작이 필요합니다. 시스템 재시작 이후에 IE8 부터 냉큼 실행해보았습니다. 뭔가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싶던 기대감은 어느새 별로 바뀐게 없다는 실망으로 바꼈습니다. 그 만큼 외관상 IE7과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어플리케이션 런칭에 소요되는 시간은 조금 줄어든 듯 합니다. 그리고 구글 크롬처럼 개별 탭이 별도의 프로세스로 독립되어 떠 있더군요 정말로… (그나저나 저 엄청난 리소스 점유율은 어쩔거야) 그래서인지 IE7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페이지 로딩 중에는 탭 전환이 안되는 문제’는 극복을 한 듯 합니다. 그런 관계로 체감 속도는 조금 향상 되었다고 느껴지네요. IE7의 저런 문제점은 멀티탭 브라우징이 되어봤자 멀뚱 멀뚱 파란 동그라미 도는 것만 봐야해서 참 답답했거든요. 다만 MS가 자신하던 속도 향상은 그것 말고는 그리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금 연결되어있는 무선 네트워크의 상태가 좀 안 좋아서 그럴 수도 있는 거겠지만요.

그리고 새탭을 열었을 때 보여지는 화면에도 꽤 신경을 쓴 듯 합니다. 다만 나름 기대했던 ‘Web slice’기능은 암때나 쓸 수 있는 건 아니고, 웹사이트가 해당 기능을 제공할 때만 쓸 수 있는 것이었더군요. 좀 알아보고 설치할 걸… 그리고 주소창 자동완성 도우미도 깔끔하군요. 물론 다른 모던 브라우저들은 쭉 제공해왔던 기능이긴 합니다. 그런데 엄청나게 많은 사이트들을 돌아다닌 이후에도 이렇게 부드럽고 원활하게 자동완성을 제공해 줄 지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결정적으로, IE8은 ACID2 테스트를 통과할 만큼의 표준 준수를 자신합니다. 그런데 ACID2는 CSS만 체크하는 것 아니던가요. 많은 사이트들의 자바스크립트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안합니다. 심지어는 TinyMCE에서도 위쪽 방향키가 안 듣거나, 방금 썼던 바로 위 문단으로 커서가 이동이 안되는 (심지어 마우스로 클릭해도) 그런 문제점들도 보이는군요. 어찌나 표준을 칼 같이 준수하시는지, 국내 사이트 뿐만 아니라 해외 사이트들도 호환모드가 아니면 제대로 보이는 곳이 많이 없습니다.심지어는 Gmail도 비호환모드에서는 배경 화면이 정상적으로 렌더링이 안되네요.. 저런… 아 물론 wireframe은 호환모드든, 비호환모드든 정상적으로 잘 보입니다. 하하하

아직 쇼핑이나 은행 업무를 볼 일은 생기지 않아서 ActiveX설치 관련해서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테스트를 안 해 봤습니다. 음.. 어차피 호환모드가 아니면 지마켓이나 은행도 제대로 안돌아갈 거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런 저런 문제점들은 보이지만 여전히 베타 버전이라 (소문에 의하면 RC판이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조금씩 더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이미 IE7을 설치하신 분들이라면 IE7보다는 나으니까 IE8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