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2 :: 미역국

신림동 고시촌에는 ‘소반’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아주아주 깔끔한 분위기와 또 그만치 깔끔한 음식 차림이 마음에 들어 자주 가는 곳입니다. 게다가 이 집의 대표 메뉴이자 주 메뉴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미역국’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곳은 밥 때 찾아도 기다리는 일이 없이 항상 조금은 한산한 편입니다. 가격은 고시촌 내에서는 조금 비싼 5,000원이기도 하고 메뉴가 메뉴인 만큼 식당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이 우글 거리는 고시촌에서도 정말 편안히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맑은 국과 진국으로 나뉜 미역국 메뉴는 첨에는 가격에 비해 초라해 보이기도 하지만 미역국을 어느 정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골이 될 만큼 맛도 만점이지요. 어쨌거나 저는 고시촌에 미역국 집을 차린 그 ‘발상의 전환’이 마음에 들어서 아마 올해는 더더욱 자주 찾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사실, 고시 식당 같은 곳은 좀 깔끔하지도 못하고 밥 때가면 줄 서서 기다리거나, 혹은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서둘러 먹고 일어서야 하는 부담감이 들어서 정말 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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