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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1 :: 일할 때 알집을 써야겠습니까?

그리 오래지 않은 포스트에서도 또 한 번 밝혔듯이, 저는 알집과 그 식구들을 혐오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알집으로 묶어 두었던 자료들(학교 때 만든 아트웍 및 사진들 등등)을 고스란히 날려 먹은 아름다운 기억도 있거니와, 그 이후로도 별별 X같은 상황들을 많이 겪었거든요. 물론 그런 모든 상황들이 알집 자체의 허술하고 부실한 기능에서 기인했다면, 알집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은 그냥 자료 한 번 날려먹은 것 정도로 약화되어 기억 어딘가에 방치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제는 알집 따위 전혀 손길도, 눈길도 안주고 신경도 안쓰지만, ‘알집을 쓰는 사람’이 문제가 되는 군요.
아무튼 알집 따위 잊고 평안히 살던 제게 시련이 닥쳤습니다.고객사 담당 직원이 사용하는 압축 프로그램이 아무래도 알집인 듯 하네요. ‘오가는 모든 메일을 자신을 참조해 달라’고 하여 참조해주고 있는데, 이거 원… zip포맷으로 압축된 파일이 있는 경우면 15%정도의 비율로 ‘첨부 파일이 안 열린다’며 다시 보내달라는 요청이 옵니다. 그럴 때마다, 메일로 돌아다니고 있는 압축 파일을 다시 열어보기도 하지만… 네 물론 압축 파일은 문제가 없네요. 간혹 알집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예:7z)에서 압축 비율을 좀 높게 잡아서 압축하면 포맷이 zip이라도 알집에서 열리지 않는 다는 건 알고 있어서, ‘보통’ 이나 ‘압축하지 않음’으로 그냥 ‘묶어서’ 재 전송하고 있습니다.
뭐 이것도 한 두 번이지 못해 먹겠더군요.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매 번 압축 파일이 안 열린다고 하시는데, 다른 분들도 다 열어 보시듯이 압축 파일은 정상입니다. 혹시 쓰시는 압축 프로그램이 알집인가요?’라고 물어봤는데, 그에 대해서는 회신이 없군요.
도아님도 한 번 포스팅한 적이 있으시지만, 알집은 혼자 좋다고 써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알집을 꼭 써야만하는 이유가 있지 않으시다면  다른 사람도 피곤하게 하고 회사에 라이센스 크리를 가져올 수도 있는 알집은 다른 완전 무료 프로그램들로 바꿔보시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 부탁 드립니다. 편리한 UI 어쩌구 이런 이유를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 알집 프로그램 이것 저것 써보시면 아시겠지만, UI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한글이요?  7zip은 이미 40여개 이상의 언어 로케일을 지원합니다. (설치 파일이 영문인 듯 해도, 한글 윈도에 설치하면 한글 버전으로 설치됩니다.) 게다가 유니코드를 완벽하게 지원하기 때문에 일본어, 중국어, 희랍어, 이슬람어로 된 압축 파일도 거뜬히 압축을 풀 수 있습니다.
아, 진짜 일하면서 알집쓰는 사람 너무 싫으네요. 그나마 alz로 보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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