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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4 :: 윈도7에 조금은 낚인 기분입니다.

윈도7에 대한 리뷰들이 쏟아지던 시점이 지금 쓰고 있는 (그리고 어제 포스팅에서 언급한) 노트북을 포맷해야 겠다고 생각하던 때 였습니다. 윈도XP를 사용하는 하드웨어서 어느정도 돌려볼 수 있다 (그리고 넷북에서도 설치해서 잘 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당히 솔깃했거든요. 그래도 비스타랑 유사한 코드 기반이니 그리 가볍지 만은 않겠다고 생각은 들었습니다. 우분투 리눅스를 설치할까 고민도 했지만,  업무용으로 사용함에 있어 몇 몇 치명적인 문제점들이 있어서 (물론 리눅스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피스 프로그램들의 호환성 문제입니다) 포기했지요. 아무튼 윈도7을 1~2주 만이라도 써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이크로 소프트를 통해서 윈도7을 내려 받았습니다. 북새통을 이뤄서 제대로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는 때였는데요, 그리 빠르지 않은 커피숍의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서 무사히 다운로드를 완료했습니다.
아, 그런데 문제는 저한테는 DVD에 ISO 파일을 구울 수 있는 장비가 없었습니다. 아오 이런. 그래서 그냥 묻어 두고만 있다가 용감하게도 회사 데스크톱 PC에 가상 PC를 만들고 거기다가 설치해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 사무실 데스크톱은 그래도 사양이 나름 괜찮은 편이고, MS VirtualPC도 IE6를 통해 웹 사이트를 확인하는 용도로 설치해 두었으니 어느 정도의 하드 디스크 공간만 있으면 사실 충분합니다. 
그래서 넵따 설치해보았습니다.
IE6 테스트용 가상 머신과 동일하게 1GB 램을 잡아 주고 50GB 가량의 하드디스크 공간을 잡아주고 ISO 파일을 마운트해서 설치를 해 보았습니다. 설치 과정은 나름 무난하게 진행되더군요. 설치가 완료된 다음에 꽤나 화려한 바탕 화면 이미지 위로 깔끔한 로그온 창이 나타났습니다.
로그인을 하고부터 사용자 설정, 바탕화면 설정 같은 걸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너무 버벅거리더군요. 차마 IE는 실행 시켜보지도 못하고 보안 센터창이 하릴 없이 너무 버벅이며 나타나는 것만 확인한 후 가상 PC를 종료해야 했습니다. 물론 가상 PC에서 돌려보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시스템에 설치해서 써보는 것과는 또 다를 수 있겠지요. 하지만 동일한 (아니 메모리는 512로 잡았으니 좀 더 딸리는) 가상 머신 환경에 설치한 윈도XP (역시 최적화 따위는 하지 않은) 보다도 너무나 심하게 느렸습니다.
가상 PC 자체가 그리 좋은 그래픽 어댑터를 제공하지 않기에 체감 성능이 더더욱 떨어지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전 제게 넷북이 생긴다면 윈도7을 설치하는 대신에 우분투 리눅스를 설치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하드 웨어 환경에서는  XP에서 7으로 넘어가는 것도 조금 많이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아, 그리고 윈도 7에는 메모지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던데, 리눅스의 톰보이 쪽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러고 보면 리눅스의 톰보이 쪽지는 꽤나 강력한 프로그램이지요!! (MS이번에도 따라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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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4 :: 윈도7에 조금은 낚인 기분입니다.”의 2개의 댓글

  1. 제가 Win7을 설치 해봤습니다.
    제가 PC성능이 좀 좋아서 님의 생각과는 좀 다를수 있습니다..
    다만 비교 대상이 Vista64Bit와 Win7 64Bit이라는거..
    Q6600, 8G, HD4850 1G 입니다.
    지금 현재 두개의HDD를 이용하여 Vista와 Win7 둘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Vista64bIT 1년넘게 써오고 있었는데 분명히 Win7이 부팅 속도가 빠름을 느껴지더군요…
    패치 기능이 있었지요… 그런것이 사라져서 하드 읽는 소리도 없고… 바탕화면이 뜬후에 좀더 Loading시간이 걸렸지만 Win7은 없습니다.
    백신은 V3를 둘다 설치 한거구요.. Win7은 win7 전용 Beta 백신이구요… Vista는 Vista전용입니다.
    64Bit라 설치 하는 프로그램의 제약이 있음이 좀 아쉬울 뿐이군요..
    설치 이후 용량은 Ulitimatek 기준으로
    Vista 3 41G ㅡㅡ; Win7은 23G이군요…
    한글판 Vista를 쓰기 전에는 영문판을 썼었는데
    거기에 한글팩을 설치 한거죠..
    그땐 38G정도 소요 되었는데 한글판이 더 많이 먹네요.. 흠… (Recovery 및 절전기능 용량 포함입니다.)
    *절전 용량은 7G 정도 Recovery는 얼마로 설정해놨는지 모르겠네요..
    여튼 Win7이 훨씬 좋은것 같으네요..
    XP는 Vista나오자마자 버렸었어요… 새로운것에 대한 집착이 좀 있는것 같긴하네요..

    1. 대단히 멋진 시스템을 가지셨군요!!!!
      부럽습니다 ㅎㅎ
      저는 나중에 넷북이라도 사면 깔아서 써볼 요량으로 저사양 노트북 수준에 맞춰서
      가상 머신에 설치해본 것이라 물론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평이 XP를 돌릴 수 있을 정도라면 WIN7도 돌릴 수 있다….로 기억하는데요,
      같은 사양의 가상머신에 XP를 돌리면 그래도 웹 서핑 + 편집기를 통한 코드 작성 정도는
      충분히 가능했는데요 (백신은 본머신 및 가상머신 모두 Avira 제품을 썼습니다.)
      win7의 경우에는 쪽지만 돌려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더군요.
      가상머신의 특성상 그래픽 어댑터가 좋을 리 없기 때문에 그런 걸 수 있겠으나,
      (vista 부터는 UI 갱신을 CPU 연산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이정도 무게라면 노트북에 설치는 진정 포기해야할 듯 싶습니다.
      현재 그래픽카드가 맛이 가버린 데스크톱 사양은 코어듀오 E6300 , 2G 램을 쓰고 있는데요
      이정도 사양이면 WIN7이랑 XP랑도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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