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컴퓨터에 접속하기 위해 vpn 연결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파이썬 스크립트를 하나 만들어서 사용 중인데, 나름 꽤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자동으로 세팅값을 맞출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탓에 파이썬과 pywinauto 모듈만 설치하면 노트북을 갈아 엎더라도 VPN 클라이언트 설정을 자동으로 복구해 주니 참 편하게 쓸 수 있더군요. 그런데 가끔은 제가 늘 쓰던 노트북이 아닌 다른 노트북을 가지고 다닐 경우도 있고 한데, 그 때마다 파이썬을 다 설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아예 실행 파일 형태로 만들어서 USB 메모리에 넣어다니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py2exe라는 녀석을 찾았습니다. 음.. 모듈을 설치한 후에 따로 setup 스크립트를 만드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안 갔습니다만 몇 가지 테스용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시도해보니 이것도 꽤 신기하더군요.
아무튼 py2exe의 사용법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setup.py 파일을 작성합니다. 당연히 파일 이름은 setup.py가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from distutils.core import setup
import py2exe
setup(console=[“exe로 만들 스크립트.py”])
이렇게 하고 setup.py로 저장한 다음(exe로 만들 스크립트와 같은 폴더에 넣어둡니다.) 도스 프롬프트 상에서 다음과 같이 입력합니다.
> python setup.py py2exe
몇 가지 간단한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해보니 배포해야할 폴더의 크기가 어마어마 하다는 점에 깜짝 놀랐지만, 그래도 exe파일로 만들어 지는 것이 꽤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vpn연결을 해주는 스크립트를 위해 setup.py 파일을 작성하고 실행했습니다… dist 폴더 내에 exe 파일은 정상적으로 만들어 졌지만 실행하니 뭔가 안됩니다. 그냥 콘솔 창이 아주 빠르게 떴다가 없어져 버리는 군요. 구글링을 통해 간단히(?) 답을 찾았습니다. py2exe를 위한 스크립트의 옵션은 그 형태가 매우 심오한 듯 합니다. 대충 아래와 같이 만들어서 성공했습니다.
from distutils.core import setup
import py2exe
setup(console = [‘vpn.py’],
options={
“py2exe“:{
“packages“:[“encodings“,”pywinauto“,”pywinauto.controls“,”pywinauto.application“], } #사용된 모듈들을 적어준다.
}
)
오 재밌네요. 그리고 wxPython을 사용한 GUI 프로그램의 경우는 조금 특이한데요. 유형이 다음과 같습니다.
from distutils.core import setup
import py2exe
setup(windows=[{“script” : “wx_logextractor.pyw“}],
options={
“py2exe“:{
“packages” : [“encodings” , “wx“,]}
}
)
이렇게 하고 나니 정상적으로 되는 듯 했습니다만, msvcp71.dll 파일이 없다고 합니다. 해당 파일은 dist 폴더에 복사해서 넣어주면 됩니다. 한가지 신기한 것은 제 시스템에도 msvcp71.dll이 설치되어 있지 않는데 pyw 그 자체로 실행했을 때는 잘 실행 된다는 점입니다. (그나저나 이런 dll 파일을 함께 패키징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스크립트에 어떤 내용을 추가해야 하는지 아시는 분 혹시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