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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1 :: 네이트 이건 좀 치사하다. 짜샤.

노트북을 포맷했습니다. 몇 년만에 보는 블루스크린이 반갑기도 했지만, 할 일이 태산 같은 데 문서 작성 중에 그래버리면 정말 곤란하거든요. 간밤에 자료를 대충 정리하고 윈도를 포맷하고 새로 설치했습니다. 사실은 윈도7을 설치해 보려고 했지만, 결정적으로 DVD를 구울 수 있는 장비가 없었기에… (왜 전 제 PC에 달려있는 ODD가 DVD라이터라고 생각했을까요. 정말이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
오전에 출근해서 이런 저런 업무를 처리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뭔가 허전한 구석이 있었지만 사실 그게 뭔지 몰랐어요.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지요. ‘메신저’를 하나도 설치 안 했던 겁니다. 네이트온과 윈도 라이브 메신저를 순서대로 내려 받아 설치했습니다. 네이트온4.0 베타가 나온 듯 했지만, 역시 저는 쓰지 않을 신 기능들이 가득 차 있을 것이기 때문에 패스하였죠.
근데 설치 화면이 뭔가 사뭇 달랐습니다. 아니, 다르다기보다는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웹 서비스에 회원 가입할 때 ‘이용약관’에 한 번 체크하고,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한 번 체크 하는 것과 비슷한 UI를 만들었지만 알고보면 이건 네이트온에 묻어서 네이트 주소창 검색 프로그램(그러니까 URL Hijacker)을 몰래 설치하겠다는 이야깁니다.

네이트온이야 어쩔 수 없이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관계로 설치해야겠지만, 뭐랄까 설치하면서도 저는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네이트 온은 싸이월드와의 제휴 시점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하여 어느 새 MSN도 넘지 못할 벽을 세워버렸고 국내 메신저 브랜드로서는 당당히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SK컴즈의 1등 서비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에 반해 싸이월드도 좀 물이 죽어가는 것 같고, 엠파스와 합병하여 새롭게 태어난다는 네이트도 결국은 잘 안되는 서비스를 대거 접어버리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 여기서는 주소창의 모양새로 사용자를 속이는 그레이웨어를 끼워서 팔고 있군요.(말이 좋아 저게 주소창 검색이지 트래픽을 고스란히 훔쳐가는 하이재커가 아니고 뭐란 말입니까)

뭐 네이트온이 잘나간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너무 무임승차 하려는 이런 속보이는 짓은 정말이지 짜증나는군요. 네이트온 설치를 마쳤지만 여전히 찜찜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 그리고 윈도 라이브 메신저는 9.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더군요. 새로운 버전의 새로운 기능 중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은 바로 ‘한글 입력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아… 이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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