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Home » 20071216 :: 엠파스 메일 UI 개편 단행

20071216 :: 엠파스 메일 UI 개편 단행

SK Communications(이하 SK컴즈)와의 합병 이후, 엠파스 메인 페이지가 다음이나 네이버와 비슷한 ‘전형적인 포털’의 모양새를 갖추더니 이번에는 엠파스의 메일 서비스인 엠팔의 UI 개편이 있었습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정도에 개편이 있었던 모양인데, 파일 박스에서 뭐 하나 다운로드 받으러 들렀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놀랄만큼 개선된 UI

정말 ‘확 달라졌다’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 메일 UI 설계가 꽤나 오밀조밀한 맛은 있었지만, 꽤나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개편에서는 화면 이곳 저곳에 널려있던 배너 이미지들을 거의 싹 걷어내고 우측 사이드 하단에만 하나 남겨놓았습니다. (IE toy의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이마저도 표시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깔끔한 사파이어 컬러를 기본 테마로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을 주는 컬러 구성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화면이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다른 공지사항과 같은 텍스트 박스들 역시 깔끔한 모노톤으로 구성하여 시원하고 정결한 느낌을 선사하는 군요.
게다가 파이어폭스와 오페라, 사파리와 같은 브라우저에서도 제대로 된 모양이 나오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화면 폭에 따라서 메일 화면이 제대로 늘어나게 만든 점도 멋지다고 칭찬해 줄만합니다. (사실 이는 IE를 제외한 브라우저에서는 그리 어렵지 않게 css 만으로 구현이 가능하긴 합니다)

엠파스 메일 UI

사실, 웹메일 서비스의 기능은 거의 정형화되고 평준화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인 만큼 메일 서비스의 UI 설계가 특별히 독특한 무언가를 보여줄 여지는 그만큼 줄어들었다고 보아도 되지만 개인적으로 자주 쓰는 서비스인 만큼 이러한 변화는 매우 반갑군요. 밋밋할 수 있는 웹메일 메인 화면에 깔끔한 플래시 시계를 넣어 준 센스는 정말 기립 박수 보내고 싶어지는 대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엠팔 메일을 가장 많이 쓰고 있지만, 그에 비해서 다른 포털 메일에 비해서는 스팸은 그럭저럭 잘 걸러지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고, 또한 웹하드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파일박스 서비스는 참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록 IE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아쉽지만 말이지요)
그나마 이런 손이 많이 갈 작업(크로스 브라우징 대응)의 원천이 대기업과의 합병의 산물이라는 점은 조금 씁쓸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네이트처럼 너무 불어난 몸집으로 그 정체성을 깔아 뭉개버리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은 있습니다.
비록, 포털로서의 입지는 네이버나 다음에 비할 바가 못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최근에 불어오는 ‘탈네이버’ 바람의 또다른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길 바랍니다. 최소한 메일 서비스 만큼은 국내 여느 포털 서비스보다 훠어어얼씬 낫다고 평가하는 바입니다.

다른 메일 서비스들 살펴보기

말씀드린대로, 웹메일 서비스의 기능이나 형태가 거의 정형적인 수준이 된 만큼 여느 웹메일 서비스들도 사실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살짝 한번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샷을 첨부해봅니다.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구조이지만, 한 눈에 훑어보았을 때 엠파스의 화면이 눈의 피로도도 덜하고 각 영역이 쉽게 구분되어 눈에 들어오는 점은 위의 엠파스 메일 화면과 비교해 보신다면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먼저 다음 메일입니다. 탭바를 두고 여기에서 컬러로 각 페이지를 구분하는 바람에 메일 메인 영역에는 별다른 컬러가 사용되고 있지 못합니다. 덕분에 메일함 목록으로는 시선이 쉽게 가지만, 정작 메일 메인 영역에서 메일 목록을 보는 것은 꽤 주의력을 요구하는 작업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윈도우 라이브 메일로 이름을 살짝 바꾼 핫메일입니다. 핫메일이야, UTF-8 형식의 메일을 ??? 로 보여주는 신공을 보였던 이후로 거의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게다가 로그인이나 기타 로딩 속도가 가장 느립니다) 최근에는 LIVE 서비스의 테마를 적용하여 산뜻하기는 합니다. 다만, 아래 스크린샷은 상단의 광고영역을 잘라낸 부분이라는 점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SK컴즈에서 서비스 중인 네이트의 웹메일 화면입니다. 화면 구조상 엠파스의 그것과 대동소이해 보입니다만, 정작 엠파스의 메일 UI보다는 다음 한메일의 UI를 더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엠파스 메일에 바라는 것

사실 예전에 스팸메일 필터링에 관한 건의를 엠파스 측에 했다가 좀 어이 없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최근 메일 서비스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용량제한이나 파일 첨부 기능이 아니라, 아마 스팸 메일 걸러내기 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다들 서비스마다 (아, 한메일은 스팸 메일을 거르는 정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닐까 의심이 되기는 합니다.) 나름대로의 스팸 필터링 정책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받은 메일함에서 스팸 메일을 골라서 신고해주면 그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걸러내는 필터를 보완하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부분도 약간은 의심스러운데 이는 구글의 Gmail이 워낙에 강력하 스팸 필터링 성능을 보여주서 상대적으로 미약해 보이는 것이라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물론 메일 필터링 기능은 어느 메일 서비스에나 있기 마련이라 특정 단어가 포함된 단어를 원하는 편지함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은 있습니다만, 이러한 설정은 꽤나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메일 첫화면에서 바로 스팸 단어를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위젯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러한 스팸 단어 위젯으로부터 사용자들이 등록하는 스팸단어를 수집하여 보다 강력한 스팸 메일 필터링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메일 리스트에서도 다른 아이디어가 있기는 한데, 이 점은 다음 기회에 다른 관련 내용에 대해 글을 쓰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서비스를 잘, 고맙게 쓰고 있는 사용자 입장에서 이번 UI 개편은 매우 훌륭하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추가

환상경님의 글을 보고 오늘 알았습니다. 파일 박스 기능도 이제 ActiveX에서 Flex로도 지원되어 FF나 오페라, 사파리에서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음 저는 파일 박스 기능이 메일에 포함된 서브 서비스인 줄 알았는데, 엠파스 기본 서비스로 독립되어 있었군요. 별도의 포스팅을 하려다 이곳에 덧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