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0 ::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식화 그리기 – 시작

들어가며

블로그가 리셋되면서 가장 먼저 작성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다름아닌 도식화 강좌였습니다.이 블로그에서 검색으로 가장 많이 찾아 들어오던 내용이었으며 동시에 다른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내용의포스트였으니까요. 지금은 안드로메다 저 멀리로 날아가버린 그 포스트는 거의 작성 시간만 17시간 가까이 소모된 대작이었습니다만, 그 이후로도 개인적으로는 도식화 그리는 방법을 여러모로 개선해서 사용했었고 해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레이어를 훨씬 더 적게 사용합니다)으로 그리는 방법을 적용하고, 간단한 티셔츠에서 시작하여 조금 더 복잡한 우븐 아이템들도 차례차례 그려볼 생각입니다.

이 글을 처음 읽으시는 분도 있을테고, 예전 글을 보셨던 분도 계시겠지만 이 글은 현직 디자이너 혹은 디자이너가 되길 희망하는 패션학도를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당연한 (아니, 지금 이 시점에서조차 당연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야기겠지만 어지간한 패션학도 혹은 디자이너분들은 포토샵은 어느 정도 만질 줄 알아도 일러스트레이터는 낯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미대 출신이라면 사정은 다르겠지요) 하지만 이 강좌에서는 시시콜콜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사용방법에 대해서는 친절하게 다루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이 글은 어디까지나 “현직 디자이너”를 위한 글이므로 작업 효율을 위한 단축키와 키보드와 마우스의 조합 사용법에 대해서 만큼은 설명을 어느 정도할 생각입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에 몰입한 프로게이머와 같은 손놀림이 요구됩니다)

키보드를 활용하세요

키보드 단축키 따위를 외우는 건 나랑 맞지 않아!라고 생각하신다면,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식화를 그리는 것을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마우스로 메뉴와 툴바를 일일이 찍어 가면서 그리게 된다면 손으로 그리는 것보다 조금 더 깔끔하게 그릴 수는 있을지언정, 몇 배의 시간이 소요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다행히도 일러스트레이터는 굉장히 많은 단축키를 가지고 있지만 도식화를 그리는 데 있어서는 그리 많은 단축키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많은 경우에 일러스트레이터의 단축키는 ctrl 키나 shift키, alt키 space bar와 같은 키를 마우스와 함께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외 모든 단축키는 재설정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강좌를 진행하면서 몇 가지를 언급해드릴 것이니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단축키는 무조건 익히는게 도움이 되실 겁니다. 한컴 오피스의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해보시면 알겠지만 단축키만으로 작업하는 것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번갈아 쓰는 것에 비해 몇 배의 작업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픽 프로그램인 일러스트레이터는 조금 성격이 다르긴 합니다만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왼손은 키보드에 오른손은 마우스에’입니다.

꼭 알아야 할 것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 도식화를 그릴 줄 알아야겠지요.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식화를 그린다는 것은 종이와 펜으로 도식화를 그리는 대신 일러스트레이터를 도구로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여기서는 “그리는” 방법만 설명할 뿐이지요.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해서 각 디테일들을 떼어다가 붙여서 도식화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 아닙니다. 만약 이러한 방법에 대해서 검색하시다가 이 글을 발견하셨다면 죄송합니다만 텍스프로와 같은 디자인 캐드 소프트웨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컴퓨터를 도식화 작성 도구로 선택한 만큼 어느 정도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지식이 있다는 가정하에 모든 설명을 할 계획입니다. 물론 빠른 속도로 작업할 수 있도록 단축키에 대한 언급은 조금 있을 수 있습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숩은 워낙에 친절합니다)

이제, 이후의 본격적인 강좌가 발행될 때 마다 이 페이지에 목차를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 페이지를 즐겨찾기 하시거나, wireframe을 구독하시면 되겠습니다.

예시

아래 이미지는 예전에 몸담았던 브랜드에서 사이즈 스펙 측정 규칙을 정하는 매뉴얼에 삽입한 그림입니다. 물론, 일러스트레이터로 전체 작업을 완성했었더랬습니다. 앞으로 그려볼 아이템 중에 가장 먼저 그리게 될 기본 티셔츠의 형태를 잠깐 감상할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