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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05:: 네이버씨 내 저작권 어쩔거임 2

음.. 지난번에 제 블로그에서 퍼나른 이미지에 떡하니 자기 인장을 찍어다가 카페를 운영하는 걸 적발(?)했다고 포스팅했더랬습니다. 물론 ‘신고’만 하고 과연 이런 신고가 실효성이 있는 건지 살짝 궁금하기도 해서 네이버 고객센터를 이용해서 문의를 해봤습니다.
뭐 사실 그리 기대는 안 했지만 지난 번 해킹 사건 때 그래도 나름 성의있는 답변의 자세를 보여준 상담원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copy&paste 따위의 수준을 각오했던 건 아니었어요. 사실 ‘내 그림을 배껴갔다 ㅅㅂ’ 류라기보다는, 카페에서 단순히 신고만해도 어떤 제제가 가해지는지, 이런 경우에 대해 네이버는 관심을 기울이는지, 그리고 그런 처리 경과가 신고자에게 리포팅 되는지를 그냥 물어본 것이 문의 메일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답변이 왔네요 가관입니다.
뭐 그 아래 내용은 더 볼 것도 없네요. 일단 네이버의 답변부터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런 내용이네요. 어처구니가 하늘로 솟아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보낸 문의 내용에서 일부 단어만 추출해서 그냥 적당한 답변을 붙여넣기 했음에 그지 없군요. 심지어 해당 이미지가 게재된 제 블로그의 포스팅은 무려 ‘강좌’ 이며, 어떻게 최종 이미지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과정까지 소상히 밝히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원본이 아니라니요! ‘도식화’로 검색하면 해당 포스트는 2007년에 작성됐다고 뜬단 말입니다, 이 개같은 님들아. 이런 거 찌질하게 퍼다나르는 네이버 이용자도 정말 싫지만, 외부 포스팅에 대한 저작권은 발톱의 때만큼도 못하게 생각하는 네이버의 작태는 무척이나 가증스럽습니다. 그런 주제에 웹툰까지 동원해서 저작권을 알린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거군요. 네이버 고객센터 직원들이나 좀 똑바로 교육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네이버가 이 포스팅을 보게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만, 개인적으로 한 두 번 더 찔러보고 정식으로 절차 밟아서 신고하든가 해야겠습니다.
그건 그렇다치고, 어떡하나 볼려고 보낸 문의에 대해 읽어보지도 않고 답변하는 고객센터는 정말 용자스럽습니다. 자기가 무슨 공무원이나 되는 줄 아시나봐요.
p.s. 위 스크린샷에는 답변을 준 상담원의 이름이 들어있습니다만, 걍 놔둘랍니다. 스크립트가 랜덤하게 입력하는 이름이 아니라는 보장도 없고, 어차피 해당 답변도 ‘고객센터’ 이름으로 왔기 때문에 불만을 저 분께 토로할 방법도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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