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에서 PDF 파일이 열리지 않을 때
PDF 문서가 어느 새 보편적으로 사용되면서 파이어폭스나 구글 크롬, 엣지와 같은 웹브라우저들도 자체적으로 PDF 파일을 렌더링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서, 별도의 뷰어 프로그램이 없어도 이제 PDF 파일은 어디서든 쉽게 열 수 있는 문서 형식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웹브라우저에서 잘 열리든 PDF 파일이 더 이상 열리지 않는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 문제는 사실 같은 원인임에도 두 가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디스크에 저장된 PDF 파일을 “다음으로 열기..” 를 통해서 브라우저로 열려고 하거나, PDF 파일을 브라우저로 끌어다 놓았을 때 파일이 열리지 않고 다음과 같이 작동하고 있었다.
- 문서 내용을 표시하는 대신, 문서 파일을 다운로드 하는 것처럼 작동해서 파일의 복사본이 다운로드 폴더에 저장된다.
- 다운로드를 하지 않으면서 브라우저에 빈 공간이 표시된다.
이 문제는 주로 구글 크롬 및 이와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오페라에서도 공통으로 발견되며 나의 경우 파이어폭스에서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PDF 파일이 열리고 있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한 가지 브라우저에서만 PDF가 열리지 않는 경우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는 여러 브라우저 중에서 유독 한 종류만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브라우저의 설정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특별히 설정을 만지지 않은 경우라면, 이것이 원인이 아닐 수는 있지만 다음과 같이 확인할 수 있다.
-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경우, 화면 오른쪽 상단에 (⋮) 버튼을 누르고 설정화면을 연다.
- 왼쪽 메뉴에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를 선택한다.
- 화면 오른쪽에서 “사이트 설정” 을 클릭한다.
- 스크롤을 내려서 화면 하단에 “추가 콘텐츠 설정”을 클릭한다.
- 펼쳐진 메뉴 중에 “PDF” 문서를 선택한다.
- ‘기본 동작’이라고 표시된 영역에서 “Chrome에서 PDF 열기”를 선택한다.
설정을 변경해주고나면 해당 브라우저에서 파일이 열리는 지 확인해보면 된다.
모든 크롬 계열 브라우저에서 PDF가 열리지 않는 경우
아마 모든 브라우저에서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부분 위 옵션이 이미 선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일 다운로드로 동작하는 경우가 문제일 것이다. 이 문제는 .pdf 확장자를 가진 파일을 브라우저가 PDF 문서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이다. 보통 이런 상황은 되먹지 못한 PDF 보기/편집 프로그램이 설치될 때 발생한다. 한컴 오피스라든지 뭐 그런 것들이다.
이 문제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레지스트리를 편집해야 한다. 레지스트리 편집에 대한 위험 부담은 각자가 책임지도록 하고, 여기서는 편집 방법만 설명하겠다.
-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한다. (시작메뉴에서 regedit 를 입력하여 검색)
- 컴퓨터 > HKEY_CLASSES_ROOT > .pdf 항목을 찾아서 클릭한다.
- 오른쪽 패널에 설정된 키와 값들이 보인다. 그 중에서 “Content Type” 항목을 더블클릭한다.
- ‘값/데이터’ 영역에 “application/pdf” 라고 입력한다. (따옴표는 입력하지 않는다.)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닫고 브라우저를 재시작한다. (잘 안되면 컴퓨터를 재부팅해본다.) 내 경우 여기서 “application/haansoftpdf” 라고 되어있던데 아무래도 한컴 오피스가 범인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