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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로 패션 도식화 그리기 – 01 : 티셔츠 (상)

일러스트레이터로 패션 도식화를 그리는 것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첫째로 당연히 일러스트레이터를 기본적으로 어느 수준 이상으로 쓸 수 있어야 하며, 둘째로 패션 도식화를 그릴 줄 알아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일단 펜과 종이로 도식화를 그려본 사람이라 가정합니다. 문제는 이 두 가지 지식 만으로 과연 일러스트레이터로 패션 도식화를 그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펜툴만 좀 쓸 줄 안다는 것으로는 일러스트레이터를 쓸 수 있다는 것과 다른 말입니다. 여기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종이에 그린 도식화를 스캔해서 펜툴로 트레이싱하는 것 이상의 것입니다. 실제로 변형과 재활용이 가능한 단위로 패스를 그리고 조작하여 도식화를 작성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티셔츠 모양을 잡아 나가는 것부터해서 작업 지시서에 쓸 수 있는 퀄리티의 도식화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밟아보면서 도식화를 그리는 과정과 이에 필요한 테크닉과 팁을 알려드립니다. 일러스트레이터 툴의 연습은 개인의 노력에 달린 것인 반면에, 여기에서 소개하는 모든 과정을 구성하는 것에는 적지 않은 노력이 들어간 노하우입니다.

새 파일에서 시작하기

Ctrl+N 을 눌러 새 파일을 만듭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그림의 크기는 얼마든지 확대/축소를 할 수 있으므로 크기는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출력을 위해서는 모든 작업을 마친 이후에 크기를 줄이거나 늘릴 수 있으며, 일러스트레이터는 포토샵과는 달리 확대/축소의 정도와 무관하게 깨끗하고 정확한 라인을 유지합니다.

면 없이 선만 있는 상태로 세팅하기

p키를 눌러 펜툴을 선택합니다. 펜툴로 점을 찍고 잡아당겨서 직선과 곡선을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내부를 칠하지 않는 검은 선을 그리기 위해 팔레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팔레트는 메움색(fill color)과 선색(line color)을 각각 지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오른쪽 그림을 참조하세요) 선색은 기본적으로 검은색으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흰색으로 지정된 fill color를 없애야합니다. 없애는 방법은 팔레트 아래쪽에 있는 빨간대각선이 그어진 사각형을 클릭하면 됩니다만, 간단하게 단축키로 ‘/‘키를 눌러 해결하도록 합니다.

팔레트 살펴보기

도구 팔레트

이야기가 나온김에 위의 도구 팔레트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맨 아래쪽에 방금 표시한 현재 컬러를 나타내는 팔레트가 보입니다.그 위로는 (표시된 것들만)가위 모양의 가위툴, 우리가 달고 살아야할 펜툴, 그리고 검은/흰 화살표툴(선택툴)이 있습니다. 이 선택툴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펜 툴을 선택한 상태일텐데, 그럼 ctrl 키를 눌러봅시다. 커서 모양이 어떻게 바뀌나요? 아마 검은 화살표로 바뀔 것입니다.
 
그 상태에서 객체를 클릭하면 선택할 수 있으며, shift 키를 같이 눌러서 다른 객체를 추가로 선택할 수도 있으며, 선택한 객체를 복사, 이동, 확대/축소, 회전하는 등의 선택툴 자체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특수키들을 마우스와 함께 사용하여 불필요하게 툴바와 작업영역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가위툴

다음으로는 가위 툴이 보입니다. 이 가위 툴은 이미 그려진 패스를 툭 하고 두 조각으로 자르는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종종 사용하게 될 툴이니 그런게 있는가보다 하는 정도만 알아두면 됩니다. 참고로 가위툴의 단축키는 C키 입니다.
마지막으로 Hand 툴을 소개합니다. 별도로 표시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Hand 툴은 전체 artborad를 이동하는 역할을 합니다. 객체를 이동하지 않고 전체 작업판을 움직여서 화면에 보이지 않는 이곳 저곳을 스크롤을 하지 않고도 바로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별도의 단축키로 사용하기 보다는 어떤 작업을 하고 있든지 간에 ‘스페이스 바‘키를 누르고 있으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여기에 익숙해지면 웹브라우저든, 엑셀이든 스페이스바를 그냥 누르게 됩니다. 중요성은 따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실제로 작업을 하게되면 많이 쓰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부분이 될 듯 합니다.

기준선만들기

이제 우리가 작업할 기준선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기준선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식화를 그릴 때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 중의 하나는, 좌우 대칭을 완벽하게 이루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그림의 절반을 먼저 그려서 나머지 절반을 구현하면 되는 것이고, 또한 중간중간에 쉽게 복사를 해 보면서 그림이 너무 넓적하게 그려지지는 않았는지, 너무 마르게 그려지지는 않았는지 확인이 쉽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준선은 간단하게 세로 방향의 가이드 라인을 하나 뽑아 내면 됩니다. 가이드 라인은 ‘눈금자’로 부터 뽑아냅니다. 디폴트 설정으로는 새파일을 만들었을 때 눈금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Ctrl+R 키를 눌러 눈금자를 보이게 합니다. 작업하려는 문서창의 위쪽과 왼쪽에 눈금자가 생깁니다. 왼쪽에 있는 눈금자에서 클릭하여 마우스 버튼을 누른채로 화면의 가운데로 끌어오면 세로 방향의 파아란 가이드 라인1을 하나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이 기준선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의 티셔츠 모양을 그려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스마트 가이드 사용하기

음, 그런데 말이죠. 이 기준선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 복사를 했을 때 왠지 딱 들어맞는 선을 만들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포토샵이라면 대충 이미지의 모서리나, 가이드라인 근처에서 마우스를 대면 그쪽으로 바싹 붙는 snap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 물론,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그 시각적 효과가 드리 두드러지지 않기는 합니다만 snap 기능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러스트레이터는 왠지 그렇지가 않아서 ‘이거 너무 불편한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정말 그런 생각이 든다면 Ctrl+U단축키를 눌러봅시다. 2
Ctrl+U 키를 누르면 스마트가이드가 활성화됩니다. 스마트 가이드의 활성화는 View 메뉴의 Smart Guide… 항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만, 여전히 워낙에 빈번하게 쓰이는 기능이라 단축키로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스마트 가이드가 활성화 되었다면 방금 만든 기준선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가 봅니다. 탁탁 달라붙는 강력한(?) 스냅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펜툴을 선택한 상태에서 기준선에서 한번 클릭하고 마우스를 옆으로 살살 이동해보세요. 자동적으로 수평 방향의 가이드라인이 생성되어 shift 키를 누르지 않고도 얼마든지 옆으로 똑바른 방향으로, (오, 물론 수평방향과 45도 대각선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45도 뿐만아니라 다른 각도도 설정이 가능합니다만, 아직까지 그런 필요성은 느껴보질 못했군요.
스마트 가이드를 사용하는 방법까지 살펴보았으니 이제 펜툴의 사용에 대해 살펴볼 차례입니다. 하지만 펜툴을 설명하려면 어느정도 ‘베지어 곡선’에 관한 이야기도 해야겠기에, 펜툴의 사용 방법은 별도의 포스팅에서 하기로 하고 바로 작업을 들어가기로 하겠습니다.

몸판과 소매 그리기

몸판을 먼저 그려보겠습니다. 스캔해둔 도식화 그림이 있다면 그걸 깔아둔 상태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관련 포스팅 작성중), 역시 펜툴에 관한 글에서 소개한대로 중심에서 정확히 시작하여 왼쪽으로 클릭을 한 상태로 살짝 당겨줍니다.
이렇게 핸들을 약간 수평으로 빼주는 이유는 곡선 부분이 대칭 복사가 되었을 때 매끈하게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옆목점이 될 부분을 찍어서 곡률을 조절한 다음,한 차례 더 찍어서 부드럽게 이어지는 점이 아닌 코너가 되도록 합니다. 같은 테크닉을 이용하여 암홀라인→옆선→밑단선으로 이어지는 도형을 그려줍니다.

몸판 전체의 균형이 좌우 대칭이 되었을 때, 즉 현재 보고 있는 것보다 폭이 2배로 커졌을 때 상하 길이와 좌우 길이의 밸런스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는 대칭 복사를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만, 이 방법은 조금 더 진도를 나간 다음에 다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넥라인과 소매 – 기본 외곽형태 완성

바깥쪽 몸판 라인을 다 그렸으면 이번에는 앞목라인을 그려넣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뒷목 중심부분과 마찬가지로, 중심선에서 끝날 때 핸들을 수평으로 살짝 당겨주어야 나중에 매끄러운 라인이 됩니다. (중심선에서 시작해도 별 다를 것은 없지만, 옆목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다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라인을 조절하기가 쉽습니다.)
이번에는 소매를 그려봅니다. 암홀라인 위에서 시작하여 소매를 슥슥 그려내려간 다음, 다시 암홀라인 약간 아래쪽의 와끼선(옆선)과 만나게 그리면 됩니다.

이제 기본적인 외형은 거의다 그렸습니다. 도식화의 외곽선 부분을 정리해보도록하겠습니다. 완성된 도식화를 밑에 깔아놓고 그리는 방법이라면 외곽선부분을 먼저 그리고 내부선을 그려도 됩니다만, 이런 식으로 선을 자르고 이어붙이는 방법은비대칭으로 그려질 수 있는 자켓의 라펠 부위등을 그리는데 매우 유용하므로 한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외곽선 만들기


C키를 눌러 가위툴을 선택합니다. Ctrl키를 누른 상태(임시적으로 선택툴 상태가 됩니다)에서 소매 부분을 선택합니다. 이제 이 소매를 가위툴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안전하게 잠그도록 하겠습니다.

몸판을 자를 때 소매가 방해가 되므로 선택한 후 ctrl+2로 잠금

왼손의 손가락 2개를 이용하여 우아하게 Ctrl+2를 눌러줍니다. Ctrl+2는 메뉴의 Object > lock > selection의 단축키입니다. 선택된 오브젝트를 편집이 불가능하도록 잠그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이를 해제하는 단축키는 Ctrl+Alt+2입니다. 외우기 벅차다고 느껴지겠지만 글이 길어서 그렇지 손가락으로 누르는 걸 외우는건 간단합니다. 참고로 Alt 키는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반대로’ 혹은 ‘추가로 더 설명이 필요해’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 Ctrl키를 손에서 떼고 몸판 라인을 잘라줍니다. 잘라줄 부분은 2군데, 몸판과 소매의 선이 만나는 두 지점입니다.
스마트 가이드는 이미 잠겨있는 객체라하더라도 인식하여 교차점에 intersect라는 친절한 랜드마크를 만들어서 딱 붙여줄 것입니다. 어깨점과 암홀 아래점을 클릭하여 몸판 라인을 잘라줍니다.

이제 다시 소매선을 잠금 해제할 차례입니다. 앞서 소개한 Ctrl+Alt+2 키를 눌러줍니다.엄지+새끼+나머지하나 손가락으로 단축키를 누르면 손이 왠만큼 작으신 분도 충분히 누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단축키로 잠금 해제를 하면 지금까지 잠겨져 있던 모든 오브젝트가 잠금 해제되면서 선택된 상태가 됩니다. 그 부분은 됐고, 이번에는 소매선과 몸판선을 이어붙일 차례입니다. 중간에 섞여 들어가면 안되는 암홀라인 부분을 선택하여 잠궈줍니다.
이번에는 암홀라인을 잠그고 최외곽선을 작업할 차례

 
이번에는 A키를 눌러 하얀화살표(direct select)를 선택합니다. 이 화살표(선택툴)은 검은 화살표와는 달리 오브젝트의 구성요소인 세그먼트(여러개의 점을 연속적으로 찍어만든 구간의 마디 마디라고 이해하면 됩니담)나 패스포인트등의 세부적인 부분을 직접 콕콕 찍어서 선택하고 옮길 수 있는 툴입니다. 모양이 좀 이상하게 나온 부분을 수정하는데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지요. 어깨점 근처를 훑어서 선택합니다. 암홀라인은 잠겨져있기 때문에 만나고 있는 두 개의 점, 어깨에서 내려오는 몸판의 포인트와 소매선의 포인트 두 개가 선택됩니다. 이 두개를 join 시켜서 하나로 뭉쳐줍니다.

join은 Object>Path>Join의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지만, 우리는 바쁜 사람들이기 때문에 단축키를 사용하겠습니다. Ctrl+J를 눌러줍니다. 손이 작으신 분들은 한 손으로 두 개의 키를 못누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만 참아주세요, 곧 단축키를 재설정하는 방법에 대한 글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만약 자를때의 실수로 두 포인트가 위치가 어느 정도 이상 어긋났다면 join에 실패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Ctrl+Shift+J (Average…)를 눌러서 두 점을 그 사이 중점으로 모아줍니다. Join을 하면 옵션을 선택하는데 ‘Corner’를 선택하여 각이 살아있도록 합니다.

자, 이제 같은 방법으로 암홀 아래쪽에서의 만나는 점을 서로 이어붙여줍니다. 그러면 외곽선이 완전한 하나의 객체로 붙어서 완성되었습니다. 작업이 완료되었으니 갑갑하게 잠겨져 있던 암홀라인도 잠금을 해제해 줍니다.

외곽선 부분을 정리하기

이제까지 진행한 작업은 처음에 몸판과 소매를 따로 그렸던 것을 각각 자르고 이어붙여서 다시 암홀라인과 외곽선으로 구분해 준 것입니다. (왜냐하면 외곽선은 굵게 그릴거니까요)

이제 만들어진 외곽선을 좀 더 굵게하여 도식화의 느낌을 깔끔하게 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구석에서 Stroke라고 이름이 붙은 팔레트를 찾아봅시다. 아래 그림처럼 생겼습니다. 만약에 화면에 없으면 Windows 메뉴(윈도우의 시작 메뉴가 아닙니다) 에서 Stroke를 찾으면 됩니다.

외곽선이 선택된 상태에서 Stroke 팔레트의 Weight 항목을 3pt로 지정해줍니다. 선이 좀 굵어졌습니다. 선이 굵어진만큼 코너 부분이 너무 뾰족해서 이쁘지가 않습니다. 위의 그림에 표시된대로 코너를 조금 둥글게 처리해주도록 오렌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클릭해줍니다.

이제 테두리를 마무리 했으니, 내부 디테일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테일 만들기

Rib 선과 목/어깨 봉재선

티셔츠의 목부분에 아래 그림과 같이 Rib이 들어갈 부분을 그려줍니다. 그림에서는 빼 먹었지만, 어깨의 절개선도 그려 넣어야겠지요. 선이 너무 굵게 나온다고 생각되면 다시 Stroke 팔레트에서 굵기값을 1pt로 설정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이제 봉재선 부분을 그릴 차례입니다. 즉 점선을 넣겠습니다.

우선 하나의 점선이 들어갈 부분에 펜툴로 선을 그려줍니다. 선이 선택된 상태에서 방금 우리가 써먹었던 Stroke 팔레트를 바라봅니다. 굵기는 0.5pt로 설정하고 아래의 ‘dashed line’에 체크합니다. 해당 부분에 체크하면 아래에 숫자를 기입하는 부분이 활성화되는데, 순서대로 3,2를 입력해줍니다.
 

이중 봉재선을 깔끔하게 평행 맞추기

소매 끝단에는 두 겹의 봉재선이 들어갑니다. 이걸 평행하게 그리기가 쉽지 않은데, 하나만 그린 다음에 Ctrl 키를 누른 상태에서 드래그하면서 Alt키를 같이 눌러서 복사해주면 정확히 같은 기울기를 가진 두 개의 점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어지간히 도식화의 모양이 갖추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서 안 가르쳐주고 꽁꽁 숨겨놓았던 대칭복사를 이제 해볼 차례입니다.

대칭으로 복사하기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순간! 여기까지 그리는데, 손으로 그리는 것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이 들지 않았다면, 작업 능률을 손해보는 일은 아닌겁니다. 지금까지 그려놓은 모든 패스를 선택한 후에 일단 O키를 눌러봅니다. O키는 Reflect 명령의 단축키입니다. 커서의 모양이 십자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뀝니다. 이제 커서를 처음에 만들었던 중심선으로 갖다 댑니다. 성격 급하게 벌써부터 클릭하면 안됩니다. 아까 잠깐 말씀드렸던 ‘수치를 입력해줘’의 역할인 Alt 키를 누릅니다. 예민하신 분이라면 알아차리셨겠지만, 커서 옆에 ‘…’마크가 생겼습니다. 사실, 모든 윈도우용 프로그램에서 ‘…’ 표시가 있는 항목은 추가적인 정보를 입력받기 위해서 별도의 팝업이나 대화상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Open, Save As와 같은 메뉴뒤에는 빠짐없이 …이 있습니다. → 이거 스폰지에 제보해 볼까요?) 당연히 (스마트 가이드 + 중앙 안내선) 중심에서 Alt+클릭하면 옵션을 선택하는 대화상자가 나옵니다. 옵션은 Vertical을 선택하고 Copy를 클릭합니다. 그냥 Enter치면, 대칭으로 이동되고 원본이 사라집니다….

마무리


이제 어느정도 기본적인 틀이 잡혀있군요. 글이 생각보다 많이 길어졌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뒷판까지 그려보고, 나머지 디테일도 함께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참고해야할 관련글들을 작성해야할텐데, 할 일이 참 많아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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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이드라인 색은 버전마다 다릅니다. 이 색상은 Edit > Preferences… > Guides & Grids… 메뉴를 통해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2. CS 이상 버전의 일러스트레이터는 기본적으로 스마트 가이드가 활성화된 상태로 동작할 겁니다. 이 글이 쓰여진 시점은 2007년이고 이 때에는 9.0 버전이었던 점을 감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