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7 :: Comodo V3.x 에서 VPN 연결이 안 될 때

여름하늘님의 블로그에서 매우 칭찬을 받은 무료 방화벽 Comodo V3(.0.13.268)을 설치해보았습니다. 깔끔한 인터페이스도 마음에 들었고,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는 점도 마음에 들더군요. 사실 방화벽은 윈도 기본 방화벽만을 사용해왔던터인데… 시험삼아 설치해보았는데 뭐 이정도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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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코모도를 설치한 이후부터 회사 컴퓨터로 원격 연결을 하기 위해 VPN 접속을 하는 것이 계속 실패하는 것이었습니다. 코모도를 설치하기 직전까지 원격 연결을 해서 일을 하고 있었기에, 코모도가 범인일 듯 싶었습니다. 해결 방법을 찾아 코모도 포럼을 해메이던 중에 비슷한 문제를 겪은 사람이 꽤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또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들도 몇 몇 보았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 방법을 여기서 다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간단히 텍스트로 써져있던 것인데, 코모도를 처음 써보는 저로서는 찾아서 적용하느라 꽤 애먹었습니다. (포럼의 원문은 이 글의 말미에 링크가 걸려있습니다.)

먼저 Comodo를 엽니다. 위쪽에 Firewall 탭으로 들어가면 방화벽 관련 설정을 만질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Advanced 항목을 선택하여 나타나는 화면에서 첫 번째에 위치한 Network Security Policy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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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창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Application Rules이 먼저 보입니다.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룰을 하나 추가하겠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Add.. 버튼을 클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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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가 좀 길고 워낙 어지러워서 일일이 스샷을 찍었더니 좀 많습니다. 계속해서 보노라면 어플리케이션을 지정하고, 해당 어플에 대해서 규칙을 설정하는 윈도우가 보입니다. 상단에 있는 Select… 버튼을 누릅니다. 버튼을 클릭하면 작은 메뉴가 나타납니다. 우리가 규칙을 설정해주려는 어플리케이션은 다름아닌 ‘System Idle Process’입니다. 한가하게 컴퓨터가 놀고 있을 때 가장 열심히(?) 일하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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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을 잘보시고 Running Process…를 클릭하시면 아래와 같이 현재 실행중인 프로세스 트리가 보입니다.이 곳에서 System Idle Process를 선택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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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을 선택했으니 해당 어플에 대한 규칙을 설정해줍니다. System Idle Process에 적용되어야 하는 규칙은 전부 3가지입니다. 하나 하나 추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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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을 추가하려면 위의 그림과 같이 하단에 있는 Add… 버튼을 클릭해줍니다. 그럼 또 새로운 창이 하나 열리면서 해당 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입력’이 아니라 ‘선택’이니 참 다행입니다만, 이것도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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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에서 보시듯이 좀 복잡합니다. 먼저 상단의 콤보 박스의 내용을 그림과 같이 설정합니다. Protocol IP로 선택하면 창의 하단이 지금 스크린샷과 같은 형태로 바뀝니다. 하단의 탭은 3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Source AddressDestination Address‘Any’로 선택하면 됩니다. 그리고 세번째 IP Detail 탭에서는 IP ProtocolGRE로 선택합니다. (영어시험일까요?)

선택을 마쳤으면 Apply를 클릭하여 새롭게 만든 룰을 적용합니다. 이제 두 번째 룰을 만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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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좀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는 Comodo의 디자인이 이뻐서 꽤 괜찮은 스샷이 나왔다고 봅니다. 위의 그림을 잘 보시고 설정합니다. Direction이 Out 이라는 점과, IP Detail에 이번에는 Custom..을 선택한 다음 ’50’을 따로 입력해주는 게 먼저 설정한 규칙과 다릅니다. 역시 설정을 마쳤으면 Apply를 눌러 줍니다.

세 번째 룰을 또 추가합니다. 마지막엔 위의 두 룰을 제외한 나머지 IP 통신은 막겠다는 의미인 듯 합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설정하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하단의 모든 영역에서 Any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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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했습니다. 조금만 힘내서 마저 마무리하면 됩니다. 이렇게 세 개의 룰을 만들어 적용했다면 Apply 버튼을 눌러 System Idle Process에 대한 어플리케이션 룰을 완성하고 적용합니다. 그리고 다른 어플에 대한 룰을 또 추가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방법을 동원하여 추가할 어플리케이션은 lsass.exe입니다. 역시 Running Process…에서 찾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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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ass.exe에 대해서는 미리 설정된 옵션을 고르면 됩니다. 어플리케이션 선택버튼 바로 아래에 있는 Network Access Rules에서 ‘Use a Predefined Policy’를 선택하고 우측 콤보박스에서 ‘Outgoing Only’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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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하면 자동으로 두 개의 룰이 추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모든 설정이 끝났습니다. Apply를 눌러 lsass.exe에 대한 규칙도 적용해줍니다. 이제 VPN 클라이언트를 실행하여 접속하면 접속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시스템 사항이나 VPN의 옵션에 따라서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이와 같은 설정이 특별한 문제가 있어보이시는 고수분께서는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서 밝혔듯이 본 내용은 코모도 포럼에서 찾은 내용을 스크린샷을 포함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원래 아이디어의 출처는 아래에 있습니다.

출처 : Comodo Forum (영문)

일러스트레이터로 패션 도식화 그리기 – 04 : 컬러링 기법

오랜만에 도식화 강좌입니다. 강좌를 시작한 이후로 리퍼러를 살펴보면 ‘도식화’를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거의 80%를 상회하더군요. 일러스트레이터, 패션 부문 전문 블로그로 거듭나는 거 같습니다. 하기사 이런 정보를 또 어디가서 구할 수 있겠어요 후후후…

일러스트레이터로 패션 도식화 그리기 – 04 : 컬러링 기법 더보기

20071124 :: 선거를 보는 주관적 시각을 가지자

요즘 정치판, 그러니까 대선판이 돌아가는 모습은 참으로 암담합니다. 그간 문드러질대로 문드러졌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정치판의 더러운 속이 바닥까지는 아니더라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특정 정치인들이나 특정 정당에 한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립적 구도의 계급 문제를 꺼내기는 왠지 식상한 느낌도 있습니다만, 대선을 둘러싼 많은 논쟁은 결코 정치적 입장이나 이념의 대립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당이란 무엇입니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를 그 수단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이 모인 이익집단입니다. 뭘 했는지는 모르지만 뭔가 했다고 그 이름에서 말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른 바, ‘가진자들’의 대표 집단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으리라고 생각이 듭니다)이들은 어쨌든간에 ‘다들 잘 먹고 잘 사는 대한민국’이 아닌 ‘당장 우리한테 이득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는 이들입니다. 따라서 국민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는 별로 이익이 되지 못하거나, 혹은 그들이 떠안게 될 조그마한 손해에 대한 반대 급부를 소수의 가진자들이 취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따라서 이들 중에 고승덕 변호사와 같은 대한 민국 대표 수재급 인사가 있어 최선을 다해 국정을 펼친다 하더라도 그것이 ‘올바른 정치’라든가 ‘대한민국의 총체적 발전’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는 것도 필연적인 결과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들의 정치 공약을 보노라면 이 것이 이 나라를 발전 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지를 알기는 당장에 힘들지만,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사고만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일단 ‘가진자들’이 살기에는 편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 만큼은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 하겠습니다.

그런면에서 역시 ‘가진자’들에 속하는 언론이나 재벌들이 이 들의 편에 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언론들이 이들 편에 서서 단물 좀 빨아보겠다고 덤비는 것은 사실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망각한, 욕 좀 먹어도 싼 행동이라는 지적도 당연히 피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어이없는 여론조사 결과의 진위를 떠나서 실제로도 적지 않은 이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그들의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미스테리 입니다. 우리나라에 소위 ‘가진자’라고 할 만한 계층이 그렇게 많았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눈에는 결코 그렇게 보이지는 않거든요.

사실 꽤 오래전에 좀 유명하신 블로거 한 분께서 공개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글을 쓰셨을 때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더랬습니다. 그분의 논지는 ‘귀족 계급으로 태어나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자라온 사람들보다 이른바 ‘샐러리맨 성공신화’를 이룬 자수 성가 스타일의 그 분이 차라리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개인적으로 그 블로거분께 적지않은 실망감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설마 드라마를 보고 드라마의 등장 인물을 지지한다는 글인줄 알았지만 그것도 아니더군요. 결국은 그 분도 ‘좀 사는 집’ 자제분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그렇다면 그건 납득이 가능할테니까요.

어쨌든 연일 한나라당의 말바꾸기와 더러운 행각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이 부도덕과 지랄 옆차기를 일삼는 정당이라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웃기지도 않는 저질 코미디로 대선판이 흘러가는 모습은 우리나라 기득권층의 추한 욕심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봅니다. 얼마나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그동안 재산을 모아왔으며, 또 그것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하는 자들의 추한 몸부림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판국에 이 나라에서 무슨 ‘노블리주 오블리제’ 따위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끝으로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이 ‘중산층’에 속한다는 환상 따위는 버려달라는 것입니다. 경제적 양극화는 이미 21세기 한국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 나라에 중산층이라는 경제적 계급따위는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단지 온갖 미디어가 그러한 개념을 마치 있는 것처럼 선전하여 국민 대다수의 서민층 중 일부를 회유하기 위한 술수에 불과한 개념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보다 객관적인 시선이 아닌 주관적인 시선으로 정치인들의 정책을 보고 판단하시라는 겁니다. 다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 전쟁터에서 어느 것이 이 나라와 사회정의를 위하는 길인가를 판단하기에 앞서서 유권자 본인의 이익을 대변할 것 같은 정책을 판별하는 것은 그래도 좀 쉽지 않겠습니까?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는 더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정책과 정당에 표를 던지고 지지를 보낼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0071122 :: 추천 유틸리티 – foobar2000

지난 여름에 포스팅하였으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프리웨어를 소개하는 글들을 다시 써 볼까합니다. 특별히 이런게 있으면 좋다는것 보다는 본인이 컴퓨터를 포맷하거나, 회사에서 새로 컴퓨터를 받을 때 주로 설치하는 툴들입니다.정식으로 연재되는 첫 타자는 foobar2000입니다. foobar2000은 사실 국내에도 꽤 많은 사용자 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버전이 0.9.x 대로 매우 조심스러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foobar2000

foobar2000은 Peter Pawlowski라는 분이 만드신 정말이지 미니멀리즘을 몸소 구현하는 음악재생기입니다. (곧 발표될 0.9.5.x대 버전에서는 이야기가 좀 틀려집니다.) 우선 아래의 스크린샷을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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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뭐 심플하다 못해 뭐냐 싶기까지 합니다. 우선 살펴볼 수 있듯이 기본적인 재생동작을 지원하고, 플레이리스트를 탭 형식으로 한 번에 여러개 띄워놓을 수 있는게 편리해보이기는 합니다. 일단 윈도에선 윈앰프가 가장 유명하기도 하지만 제가 foobar로 갈아탄 이유가 윈앰프가 3.x 대 버전으로 올라서면서 불안정한 작동과 더불어 어마어마한 덩치를 자랑하는 것 때문이었는데요,이 깔끔한 플레이어는 설치파일 용량이 고작 1.6메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현재 까지의 정식버전인 0.9.4.5 버전에서는 mp3는 물론이요 MP1, MP2, MP4, MPC, AAC, Ogg Vorbis, FLAC / Ogg FLAC, WavPack, WAV, AIFF, AU, SND, CDDA, WMA 등등과 같은  많은 파일 포맷을 지원합니다. ogg 포맷이나 wma포맷의 태그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있고, 파일 이름으로 부터 id3 태그를 유추하는 기능도 있어서 태그 관리에 무척이나 신묘한 재주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windows media encoder를 설치하거나 lame 인코더 파일이 있는 경우에는 파일 형식 변환과 같은 것도 해주지요. (사실 변환은 인코더가  하는 거고 인터페이스 역할만 합니다.)

작지만 재주많은 음악 재생기

게다가 음질도 매우 안정적이며 리소스도 적게 차지하여 저사양 시스템에서도 무리없이 동작합니다. 2004년까지 썼던 AMD K6 300Mhz 컴퓨터에서 win98에 IE6를 돌리면서도 항상 끊김없는 음악을 즐기도록 해준 효자이지요. 게다가 음질 관련하여 여러가지 플러그인도 나와 있어서 각종 음장효과를 넣을 수도 있고, 컴퍼넌트를 설치만 하면 윈앰프 못지 않은 스킨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다만 무거워질 뿐입니다…)

하지만 워낙에 설정의 자유도가 높아 커스터마이징이 쉽지많은 않은데요, file 메뉴에 있는 preference… 항목을 열었다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설정을 자세하게 할 수 있는 건 어찌보면 강력한 프로그램이라는 반증이지만 반대로 너무 어려워서 질려버리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 같더군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음질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퀄라이저도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설정 막대가 많이 달려 있지만, 이것도 시간 날 때 맞추다보면 좀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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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playGain 지원

foobar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면 Replay Gain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ReplayGain은 일종의 볼륨 노멀라이즈인데요.즉 CD에 있는 음악을 리핑하면서 그 때의 출력음량은 사실 개인의 취향에 따른,또 리핑 유틸에 의해 결정되는데다가, 아예CD에 수록된 음원 자체의 음량도 사실 제각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우리가 플레이리스트에 우겨 넣고 듣는 노래들은 하나 같이 다른 음량 수준에서 재생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곡마다 차이가 크다면 음악을 듣는 중에 갑자기 노래가 안들리는 것처럼 느껴진다거나 갑자기 큰 소리의 노래가 흘러나와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볼륨을 조절하는 것도 사실 매번 일은 일이죠.

물론 리핑시에 노멀라이즈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일반적인 노멀라이즈에서는 아주 낮은 음이나 매우 높은 음이 잘려나가 버리거나, 큰 음량의 소리는 떨림이 들어가는 등의 원본 손실이 매우 큽니다. 이를 극복하는 좋은 기술 중의 하나가 바로 ReplayGain입니다. foobar2000도 제공하는 이 기능은 다음과 같이 사용됩니다. ReplayGain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기타님의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우선 플레이리스트에서 곡들을 선택한 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합니다.나타나는 메뉴중에서 ‘Replay Gain’을 선택해줍니다. 그럼 스캔을 할 수 있는데 여러 가지 중에서 선택영역을 싱글앨범으로 스캔(Scan Selection As Single Album)을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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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레스바가 나타나면서 스캐닝이 시작됩니다. ReplayGain은 음악의 최대 볼륨과 트랙의 볼륨을 분석하여 이를 평균 음량(기타님은 89db이라고 포스트에서 알려주시고 계십니다)으로 만들어줍니다.이러한 볼륨 변경 정보를 파일에 적용할 때에는 mp3 태그와 같이 별도에 공간에 기록하므로 원본의 볼륨이나 음질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오직 재생시에 foobar가 해당 데이터를 참조하여 자동으로 볼륨을 조절해 주는 셈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휴대용 mp3 플레이어에 음악을 최대한 구겨넣기 위해 wma로 만들어서 갖고 다니는데, foobar는 변환시에 replaygain을 적용하여 조절된 출력으로 파일을 인코딩할수 있도록 하는 옵션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한번 맛을 들이면 다른 재생기는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더군요.

 플레이리스트 포매팅

맨  처음에 본 스크린샷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foobar는 너무나 지나치게 깔끔한 외양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제작사 홈페이지의 스크린샷을 본다면 뭔가 많이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2007년 11월 현재 0.9.5.1 베타) 앨범아트나 시각화에 따른 컴퍼넌트가 기본적으로 포함되면서 크기가 덩달아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설정에서 없앨 수는 있겠습니다만, 괜히 쓸데없는 시류에 부합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은 안타깝더군요. 어쨌든 그러한 이유로 제가 추천하는 버전은 0.9.4.5입니다. 그리고 foobar가 그리 이쁘지 않다고는 하지만 별다른 컴퍼턴트의 추가 없이도 사실 플레이리스트의 때깔 정도는 살짝 바꿔줄 수가 있는데요, 아래 스크린샷은 앞서 소개한 저의 foobar를 조금 손을 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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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약간의 스크립트를 써서 플레이리스트 포맷팅을 다시 해준 모습입니다. 이렇게 하시려면 우선 file 메뉴의 preference를 통해 설정창을 열어봅니다. 겁먹지 말구요. 먼저 해줄 일은 배경 색을 진한 회색이나 검정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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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Display > Default User Interface에서 글꼴과 배경색등을 지정해줍니다. 그런 다음 Title Formatting으로 이동하여 playlist 탭에 내용 부분에 아래의 코드를 긁어서 붙여 넣어줍니다.

$transition(%list_index%    $if(%artist%,$if($greater($len(%artist%),12),$left(%artist%,11)…,%artist%),unknown)     %title%,$rgb(46,107,66),$rgb(216,252,131))$rgb(214,245,105)$if(%isplaying%,$tab()$rgb(214,245,105)  $div($mul(%playback_time_seconds%,100),%length_seconds%)’%’  playing… $progress(%playback_time_seconds%,%length_seconds%,25,$rgb(21,251,222)♬,$rgb(102,204,68)▶) ,)$tab()%length%

아래 스크린샷과 동일한 스크립트입니다만 주석부분을 제거하고 간단히 수 있도록 했습니다.굵게표시된 숫자들은 글자색의 RGB 값입니다. 이부분을 수정하면 다른 색상을 넣을 수도 있지요. 스크립트와 관련해서는 foobar2000의 도움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충분히 글이 길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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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제작사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20071120 :: 인랑 (1999)

미칠 것 같은 이야기

미칠 듯이 숨막히는 잿빛 하늘 아래, 슬픈 눈의 두 청춘이 있었습니다. 시대가 하 수상하여 의지할 곳 없던 외로운 영혼들이었지요. 남자는 늑대의 편에, 여자는 인간의 편에서 살아가고 있던 중 거짓말과 같은 운명의 장난처럼 두 사람은 만나게 됩니다. 모든 것은 붉은 코트를 입은 한 소녀의 죽음 때문이었는데,이 들의 이야기는 잔혹한 빨간 두건처럼이나 잔인한 결말을 향해 치닫습니다. 두 사람 모두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미정해진 이야기라 아무리 발버둥치려해도 어찌 거세게 흘러가는 시대의 흐름에서 헤어날 수가 없어요. 인간은 인간의 삶이 있고, 늑대는 늑대의 삶이 따로 있는 법이니까요.

오시이 마모루가 원작과 각본을  쓰고 제작에도 참여했다는 이 걸작  애니메이션을 전 운좋게 2000년에 국내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았습니다. ‘킹덤’을 소개하면서 잠깐 언급했는데 (그래서 다시 찾아보고 이렇게 글을 쓰지만) 역시나 가상이기는 하지만 사회적 배경이 소개되는 오프닝을 유심히 봐두지 않으면 스토리를 따라가는게 좀 난해한 작품입니다. 2000년 개봉 당시 국내 극장 상영판에서는 본작 앞에 간단한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시대상황과 권력의 구도를 설명한 영상이 첨부가 되었습니다.

‘인랑’은 여러 가지 면에서 오시이 마모루의 이전 작 (비록 이 작품은 오시이 마모루가 감독한 작품은 아니지만)만큼이나 사실 좀 난해합니다. 그 유명한 공각기동대의 너무 앞선 사이버펑크적 개념은 등장하지 않지만 잔혹한 ‘빨간 두건’의 구전 버전을 토대로 이어나가는 두 주인공의 잔인한 운명에 관한 동화와 군경 세력의 암투가 병행하여 진행되는 이야기는 거의 완벽에 가까울만큼 짜임새가 있으며, 동시에 매우 따라가기가 힘듭니다. 두 사람의 슬픈 운명에 안타까워 하기만 하며 영화를 보다가는 마지막 반전 아닌 반전에는 그냥 액션 장면만 넋을 잃고 바라봐야만 할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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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의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고 극장에 들어섰다가 스토리 이해 못하고 질려 버렸던 사람들도 꽤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로 충격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그간에 보아왔던 일본 애니 답지 않게 색상도 매우 우중충한 ‘엄마 찾아 삼만리’ 스러운 컬러를 보여주는데다가, 뭔가 박진감 넘치는 총격전을 기대해 보아도 전반적으로 매우 정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 설정상 주인공의 저정도의 움직임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방탄 갑옷을 입고서 한 손에는 MG42를 들었는데 뛰다니요!) 몸놀림인 것이지만, 사실 저 스스로도 ‘공각기동대’의 액션을 생각하고 극장에 갔다가 그 부분에서는 적잖이 실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 영화에서 ‘총격전’은 기대하기 힘들죠. 거의 일방적인 학살극이 있을 뿐입니다.

어쨌든,

사람의 탈을 쓰고 사람들 틈에서 숨죽이며 살아왔던 늑대는 마음 한 구석에 ‘인간성’이라는게 조금이나마 자리잡고 있다는 걸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늑대에는 늑대의 삶이 따로 있고 그것이 늑대의 이야기이지만, 주제 넘게 사람을 사랑하려 했고 사람의 마음을 가슴에 담아둔 죄로 회복하기 힘들만큼의 상처를 자신의 발톱으로, 자신의 이빨로 제 심장을 물어뜯고 할퀴어 만들어냅니다. 인생은 그만큼 처절하고 사랑은 그 만큼 버거웠던 두 영혼의 이야기. 군더더기 없는 대사들 하나하나가 가슴에 남지만 다음의 한 마디가 이 영화를 거의 압축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네요.

‘당신도 외로울거라 생각하면 자꾸 희망을 가지게 되요.’

늑대의 탈, 사람의 탈. 늑대의 마음, 사람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