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8 ::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폰트 샘플 열어보기

font preview in illustrator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이런 저런 도안 작업을 하면서 어떤 글꼴을 쓸까 고민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문구를 적어 놓고 아염없이 폰트를 바꿔보는 일도 많지만, 설치된 폰트가 수백개에 달하는 상황이라면 이런 작업도 만만치 않습니다. 디자이너에 따라서는 폰트 샘플표를 종이에 출력해 놓고 쓰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런 경우에도 ABCDEF… 만 써 있는 문구와 원하는 문구가 써 있는 경우의 느낌이 다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참고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래서 만든 일러스트레이터 폰트 미리보기 파일입니다.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illustrator cs 이상이 필요합니다. (cs2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음 링크를 클릭하여 자바 스크립트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일러스트레이터가 설치된 폴더 아래에 presets/scripts 폴더에 저장합니다.
(다운로드 : http://cid-9a2a1991fc5129b7.skydrive.live.com/self.aspx/%ea%b3%b5%ec%9a%a9/preview%7C_all%7C_font.js)

해당 스크립트를 실행하면, 문구를 입력하는 창이 보입니다. (디폴트로는 soooprmx가 입력되어 있습니다.) 문구를 입력한 후 확인을 입력하면, 새로운 파일을 하나 생성하고(저장은 하지 않습니다) 입력된 문구를 사용하여, 모든 폰트로 텍스트를 생성하여 찍어 냅니다. 원하는 느낌의 문구가 보이면 복사해서 따다 붙이면 되겠지요.

그리고, 폰트를 많이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시스템 자원을 그만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니, 여전히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typograf라는 툴을 추천합니다. typograf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한 번 설명하도록 하지요. (폰트를 많이 사용해야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필수입니다. 유료이지만 결코 돈이 아깝지 않지요!)

20090222 :: KBS 너네 진짜 이럴래?

날씨도 무척이나 찌뿌둥 하고 바깥에 나가서 바깥 바람을 쐬는 일도 황사 때문에 고역입니다만, 배는 고프니까 주섬 주섬 옷을 챙겨 입고 밥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언제나 주말이면 이용하는 집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몸도 별로 안 좋고 하다보니 입맛도 별로 없더군요. 사실 그리 음식이 맛있는 식당도 아니고 해서 얼른 먹고 나가려고 정말이지 꾸역 꾸역 밥을 밀어 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당에 켜 놓은 TV에서 ‘잠시 후 뉴스 속보가 이어집니다’ 라는 자막이 보이더군요. 음… 또 뭔가 사고가 터지거나 우리 나라 경제 타격을 입힐 만한 큰 이슈가 생겼거나 아니면 전쟁이 났나보다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송 중이던 KBS 동행이 끝날 때 까지 뉴스 속보가 기다리더군요. 낌새가 좀 이상했습니다. 드디어 시작되는 뉴스 속보 오프닝(?)… 낌새가 이상한 레벨을 지나 구린내가 팍팍 나기 시작했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다 먹고 일어나는 사람들도 멈춰 서서 무려 정규 방송을 제치고 나오는 속보가 무엇인지 숨죽이고 기다리더군요. 그런게 그게 겨우 ‘강호순 처/장모 살해 시인’ 이었습니다.

달가워 하든 안하든 연쇄 살인범 강호순이 지금 우리 사회의 큰 이슈인 것 만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정규 방송을 잠깐 미루고서라도 밝혀지고 드러나야 하는 이슈라는 데는 좀 의구심이 생깁니다. 네 진정으로 강호순은 죽어 마땅한 나쁜 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강호순은 검거 되었고 더 이상 강호순으로 인한 추가 범죄는 일어나기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현장 검증 중에 사람을 해치고 도망을 갔다거나 하는 뉴스였다면 이제 또 누군가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니 그건 중요한 뉴스가 되겠죠. 하지만 도대체 강호순이 뭐길래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지는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역시 MB방송 KBS는 다르군요.

엽기적인 연쇄살인을 저질렀던 지존파 이후, 최고의 관심을 받는 강호순. 이러한 높은 관심은 대다수의 국민 스스로가 보내는 것이라기 보다는 미디어가 의도적으로 확대 재생산해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비단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전 청와대에서 발송했다는 ‘우편’도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못난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직도 누군가가 누군가를 끔찍하게 죽인 후 잡혀서 어떻게 벌을 받는지가 그렇게 궁금한 가 봅니다. 아무래도 이미 잡혀버린 신세의 강호순은 동물원 우리속의 사자와 같이 자기 자신한테 더 이상 해코지를 못할 것이라는 그런 생각들도 그 바닥에는 깔려 있겠지요. 하지만 더 끔찍하게 여겨지는 사실은 그보다 더 나쁜 놈들의 입을 통해 강호순에게 온갖 관심을 돌려 놓은 사이, ‘더 나쁜 놈’들은 바로 이런 못난 대한 민국 국민들에게 몰래 해코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싸이코패스라는 말은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습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라는 식의 정신병으로 몰아가는 게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미국에서도 ‘정신병’으로 판정을 받으면 살인과 같은 범죄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을 받지 않습니까. 하지만 싸이코패스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사회 생활을 영위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들은 미친게 아니라 그냥 원래 나쁜 놈인 겁니다. 나쁜 게 나쁜 거라는 걸 알지만, 그 상황에 자신을 대입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 자신의 행동으로 피해를 입을 사람이 생긴다는 사실이 빤하게 보이지만 전혀 괘념치 않는 사람들. 착하고 순하기만한 순둥이들의 눈에는 그들이 어디 정신적으로 아프고 문제가 있어서 그런 생각을 못한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 뿐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일 수 있겠지요. 그리고 얼마전 강호순 지지 카페가 생겨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데 오히려 그들은 순둥이들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 앉아 그런 심리를 이용하려 합니다. 

KBS의 이런 강호순 띄워주기는 저열한 정치적 목적을 띄는 것이 너무나 뻔하게 드러나보이지만, 정작 강호순 본인은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가 사형을 받게 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분명히 자신의 자서전을 낼 것입니다. 그는 긍적적이거나 부정적인 방향을 무시하자면 지금 김연아를 누른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입니다. 돈이면, 땅이면 나라도 팔아넘길 사람들이 득실 거리는 이 더러운 나라에 돈 생각에 군침 흘리면서 그의 자서전을 펴내줄 출판사도 줄을 설 것입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더 이상 밥이 넘어가질 않아서 그냥 숟가락을 내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강호순이 싸이코패스라고? 강호순만 싸이코패스일까? 

싸이코 패스가 너무 많습니다.

떠나고 싶군요.

20090217 :: 편지함 정리의 필요성

옆 자리에 앉으신 팀장님께서 PC가 너무 버벅거리고 (특히 메일 클라이언트 실행 시) 제대로 뭔가 안되는지 고민이 많으신 듯 하다. 바이러스나 악성 코드에 의한 감염은 아닌 듯하고, 지나치게 잦은 하드 디스크 액세스가 의심스러워 filetree와 같은 하드 디스크 사용량 분석도구를 돌려본 결과…

하드디스크의 C 드라이브가 거의 꽉 차 있었다.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은 아웃룩 개인 폴더 파일이었는데 그 크기가 무려 (거짓말 조금 보태서) 20기가에 육박하고 있었다.  메일을 백업받고 새로운 개인 폴더를 만들어 쓰시라고 권해 드렸으나, 팀장님 PC의 아웃룩2003은 자신의 받은 편지함을 백업하는 데 하룻밤을 꼬박 새워도 시간이 모자르다고 한다.

주말 사이에 재시도. 물론 월요일 확인 한 결과는 그냥 얼어있는 PC. 거의 모든 업무의 증거(?)가 메일에 남는 직업적 특성상 메일을 날려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깝고 (게다가 거의 5년치의 메일이 쌓여있는 판국이니…) 하여 방법을 찾던 중에 메일함 내의 폴더에서 다른 폴더로 메일을 옮기는 것은 쉽게 가능하고, 아직까지 이런 작업 중에 PC가 뻗은 적은 없다는 너무나 다행스러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드라이브(는 거의 안쓰시는 듯…)에 예전 메일 보관 폴더 파일(.pst)을 하나 생성하고, 각 폴더의 오래된 항목으로 분류되는 메일들을 차례로 옮기기 시작했다.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데 또 놀라운 사실.

그렇게 많은 메일을 옮겨다 놓았는데, C드라이브에 거의 꽉 낑겨있는 듯한 저 어마어마한 메일함 파일은, 크기가 줄기는 커녕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생각을 조금 해본 것이…

■■■■■■■■■■■■■■■■■■■■■■■■■■■■■■■■■■■■■■■■■■■■■■■■■■■■■■■■■■■■■■  : 이런 식으로 메일함 파일이 있다고 가정할 때,
■■□■■■■■■■■□□□■■■■■■■■■■■□□□■■■■■■■■□□■■■■■□□□□□□□□□□□■■■■■■■■  : 군데 군데 메일들을 옮겨서 빼버리면 이렇게 빈 이빨이 생기지만

마치 레지스트리의 사용하지 않는 항목들처럼 그냥 가려져 있기만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메일함 압축’을 실행할 때 저런 빈 이빨들을 뭉게서 없애 주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해 본다. (그리고 지금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메일함 압축 중….)

한번  메일을 받고 지우고 받고 지우는 작업을 반복해서 개인 폴더 파일의 크기가 증가하는 지 (어차피 보낸 편지함이 있으니 보내고 지우고를 반복해도 되겠구나) 실험해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왠지 여기까지 예측해보고 나니, 너무 귀찮아지고 한 두어 시간 귀찮아서 미뤄왔던 문서 작성을 좀 슬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090216 :: 이 시대의 성자

故 김수환 추기경께서 오늘 이 땅을 떠나 신의 품으로 가셨다고 한다. 진정 몸을 낮추어 사람과 함께하고 사람을 아끼셨던 분이기에, ‘이 시대의 성자’라는 표현이 결코 아깝지 않은 분이 셨다. 종교를 떠나 그 분을 잃는 것은 이 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오늘 큰 스승을, 그리고 아버지를 잃었다.

당신과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축복입니다. 부디 평온 하시길.

20090214 :: 윈도7에 조금은 낚인 기분입니다.

윈도7에 대한 리뷰들이 쏟아지던 시점이 지금 쓰고 있는 (그리고 어제 포스팅에서 언급한) 노트북을 포맷해야 겠다고 생각하던 때 였습니다. 윈도XP를 사용하는 하드웨어서 어느정도 돌려볼 수 있다 (그리고 넷북에서도 설치해서 잘 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당히 솔깃했거든요. 그래도 비스타랑 유사한 코드 기반이니 그리 가볍지 만은 않겠다고 생각은 들었습니다. 우분투 리눅스를 설치할까 고민도 했지만,  업무용으로 사용함에 있어 몇 몇 치명적인 문제점들이 있어서 (물론 리눅스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피스 프로그램들의 호환성 문제입니다) 포기했지요. 아무튼 윈도7을 1~2주 만이라도 써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이크로 소프트를 통해서 윈도7을 내려 받았습니다. 북새통을 이뤄서 제대로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는 때였는데요, 그리 빠르지 않은 커피숍의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서 무사히 다운로드를 완료했습니다.

아, 그런데 문제는 저한테는 DVD에 ISO 파일을 구울 수 있는 장비가 없었습니다. 아오 이런. 그래서 그냥 묻어 두고만 있다가 용감하게도 회사 데스크톱 PC에 가상 PC를 만들고 거기다가 설치해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 사무실 데스크톱은 그래도 사양이 나름 괜찮은 편이고, MS VirtualPC도 IE6를 통해 웹 사이트를 확인하는 용도로 설치해 두었으니 어느 정도의 하드 디스크 공간만 있으면 사실 충분합니다. 

그래서 넵따 설치해보았습니다.

IE6 테스트용 가상 머신과 동일하게 1GB 램을 잡아 주고 50GB 가량의 하드디스크 공간을 잡아주고 ISO 파일을 마운트해서 설치를 해 보았습니다. 설치 과정은 나름 무난하게 진행되더군요. 설치가 완료된 다음에 꽤나 화려한 바탕 화면 이미지 위로 깔끔한 로그온 창이 나타났습니다.

로그인을 하고부터 사용자 설정, 바탕화면 설정 같은 걸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너무 버벅거리더군요. 차마 IE는 실행 시켜보지도 못하고 보안 센터창이 하릴 없이 너무 버벅이며 나타나는 것만 확인한 후 가상 PC를 종료해야 했습니다. 물론 가상 PC에서 돌려보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시스템에 설치해서 써보는 것과는 또 다를 수 있겠지요. 하지만 동일한 (아니 메모리는 512로 잡았으니 좀 더 딸리는) 가상 머신 환경에 설치한 윈도XP (역시 최적화 따위는 하지 않은) 보다도 너무나 심하게 느렸습니다.

가상 PC 자체가 그리 좋은 그래픽 어댑터를 제공하지 않기에 체감 성능이 더더욱 떨어지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전 제게 넷북이 생긴다면 윈도7을 설치하는 대신에 우분투 리눅스를 설치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하드 웨어 환경에서는  XP에서 7으로 넘어가는 것도 조금 많이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아, 그리고 윈도 7에는 메모지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던데, 리눅스의 톰보이 쪽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러고 보면 리눅스의 톰보이 쪽지는 꽤나 강력한 프로그램이지요!! (MS이번에도 따라 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