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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위기의 여자의 남자 – 39

경황이 없었다. 야근 후 늦은 귀가로 겨우 잠이들 무렵에 병원에 와 있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았다. 아 어떡하지 예매해둔 기차의 출발시각은 너무 멀다. 차로 가자니 역시 너무 오래걸린다. 결국 그 새벽에 항공사 홈페이지에 접속, 항공권을 예매했다. 첫 비행기를 타려면 한 시간 내에 모든 걸 챙겨가야한다. ActiveX를 다섯 개 정도…를 여덟번 정도 설치했다. Excellence in flight가 아니라 Insanity in hompage가 더 어울리겠다. 그리고 정말 자로 잰듯이 수속도 맨마지막에, 탑승도 맨마지막에 아슬아슬하게 첫비행기를 탔다. 새벽에 이미 양수가 터진 거라, 탑승 전 마지막 통화에서… 더 보기 »위기의 여자의 남자 – 39

위기의 여자의 남자 – 36

작명소 없이 아이 이름 짓기 어제 밤 자려고 누웠다가, 곧 태어날 아이의 이름에 대해 너무 무방비인채로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략 아내와는 의견은 일치한 상태인데, 이름에 쓸 한자를 몇 개 후보를 정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그래서 벌떡 일어나 컴퓨터 앞에 다시 앉았다. 인명용 한자가 인터넷에 있던데, 의외로 쓰이는 한자가 적더라. 암튼 뭐 이런 저런 내용들을 찾아보고 있다가 검색을 해보니 아이 이름을 짓고 한자를 뭘로 결정하면 좋을지 몰라하는 예비 부모들이 많은 것 같다. 엄청나게 많은 질문들이 있는데, 그 질문 수 만큼이나… 더 보기 »위기의 여자의 남자 – 36

위기의 여자의 남자 – 35

지난 10월 6일은 스티브 잡스가 하늘로 돌아간지 꼭 1년째 되는 날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일년 전, 그러니까 2011년 10월 6일 아침에 나와 아내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지금 이 집으로 이사를 하기 위해 당시 아내의 자취 살림들을 박스에 차곡차곡 담고 있던 중, 잠시 휴식 차 열어 보았던 트위터에서 그 소식을 접하고 뭐라 말하기 힘든 감정을 느꼈다. 그로부터 일년이 지나는 시간 동안에 정말 많은 것들이 변한 것 같다. 아마 내 인생을 통틀어서 이건 마치 지질학적 규모의 부정합이 일어났다고 할만큼의 큰 변화들이 있었다.… 더 보기 »위기의 여자의 남자 – 35

하드웨어만 남은 한옥 마을에 대한 아쉬움

전주 한옥 마을을 당일로 다녀왔다. 사실 전주한옥마을 탐방!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떠난 건 아니고 아침 일찍 일어나 차에 기름을 채워넣은 김에 맛난 걸 먹고 오자…라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전주의 맛집에서 먹는 맛난 식사를 먹고 싶었을뿐이고… 휴가 떠나는 차들이 아직은 고속도로에 많지 않아 빨리 가면 점심 식사를 전주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떠나는 장거리운전이라 운전사람의 입장에서도 무척 설레는 일이었는데, 중간에 조금 막히는 구간은 있었지만 논산즈음에서부터는 거의 차도 없는 도로를 신나게 달려 점심 때에 즈음해서는 전주 시내에 도착했다. 그리고 지인의 소개로 찾은… 더 보기 »하드웨어만 남은 한옥 마을에 대한 아쉬움

탑밴드2는 인디밴드에게 득인가 독인가

왠만해서는 테레비 이야기는 블로그에 안하고 싶지만 탑밴드 시즌 2에 대해서는 한마디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공중파에서 밴드가 나와서 노래하는 프로그램이라면 EBS의 스페이스 공감을 제외하면 나가수와 탑밴드가 전부라고 할 만하다. K팝스타는 뭐 그냥 아이돌 뽑자는 프로그램이니까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 하고. 나가수는 우선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건지 못하는 건지는 분명치 않음) 중견 가수들을 데려가다 경연을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일단 7명의 가수에 집중을 하고 있고, 나름 음향이나 그런 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매 스테이지의 퀄리티는 평균 이상은 해주고 있다.… 더 보기 »탑밴드2는 인디밴드에게 득인가 독인가

아이폰5 관련한 루머에 대한 단상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부터 열리는 WWDC에서 아이폰5가 발표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4S만큼은 아니지만 아이폰5의 스펙에 대한 루머가 여기 저기서 솔솔 피어오른다. 그러면서 대화면이나 LTE 등등 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요소들이 아이폰에도 들어갈거라는 이야기들이 SNS를 통해서 퍼지고 있는데, 이 포스팅은 그러한 기대감에 본격 찬물 끼얹는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결국 아이폰의 스펙을 하이엔드 안드로이드 폰(뭔진 말 안해도 알겠지)에 맞춰서 대결구도로 몰아가 보려는 언론 플레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더 큰 화면 4인치대로 더 커질 것이다. 좀 더 길쭉하고 날렵한 모양이 될 것이다 등의 루머는… 더 보기 »아이폰5 관련한 루머에 대한 단상

같은 개발자가 여러 맥에서 작업할 때 인증서 문제

애플 개발자 홈페이지 내 Provisioning Portal에서 개발자 인증서를 내려 받아 맥에 설치하고 나면 사실 그 이후 작업 (프로파일 생성 및 다운로드, 기기에 설치 등)은 Xcode가 해주고 있는데, 문제는 이 인증서를 다른 맥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는 것. 따라서 여러 맥에서 작업하고자 할 때에는 “한 명의 개발자는 한 대의 맥에서만 작업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좌절감이 들 수 있다. 이 때는 기존 개발자 인증서가 설치된 맥에서 인증서 보내기를 통해 .p12 (인증서 교환 포맷) 형태로 산출된 파일을 다른 맥에서 설치하면 간단하게… 더 보기 »같은 개발자가 여러 맥에서 작업할 때 인증서 문제

[총선리뷰] 머리는 장식용임을 증명해준 여러분들에게

어차피 이런 글 블로그에 올려봐야 읽는 사람도 얼마 안될 거고, 설령 읽는 다 한들 1)이미 알아서 잘 하고 있는 사람이거나 2)백번 천번을 이야기해봐야 소용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쓴다는 거 자체가 사실 무의미하긴하지만, 마지막 정치 드립이니 그냥 기록해 두는 차원으로 끄적인다. 먼저 뜬금없는 질문부터 하나 해 보자. ‘정치란 무엇인가?’ 그래, 정치가 뭐냐? 선거냐? 놀랍게도 이 질문의 답은 학교에서 가르친다. 교과서에 나온 문자 그대로의 정의를 외우지는 못하지만 “상충하는 이해를 조정하는 일” 정도였던 것 같다. 여기서 이해는 오해의 반대발이 아니라, 이익관계를 이야기하는 말이고. 그런면에서… 더 보기 »[총선리뷰] 머리는 장식용임을 증명해준 여러분들에게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두 말이 필요 없고, 그냥 극장가서 볼 것을 추천한다. 최민식, 하정우의 연기는 그야 말로 “살아 있다” 게다가 조연들의 연기들도 훌륭해서 영화 전체의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데, 윤종빈 감독의 디테일을 챙기는 시선은 뭐 거의 전국 최고 수준일 듯 싶다. 1980년대에서 90년대를 관통하는 시대적 디테일과 배우들의 연기가 제대로 “살아있는” 영화다. 또한 범죄와의 전쟁 이후 조폭들을 일부 소탕하는데는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나, 영화의 결말부처럼 범죄조직이 정치권과 검찰, 사법부로 녹아든 것은 단순히 영화적 흐름이 아닌 현실의 반영인 듯 하여 찜찜한 여운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영화… 더 보기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