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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겪어야 아는 여자의 남자 – 06

잠투정 어느 아기들이 잠투정을 안하겠느냐만은 (하지만, 많은 육아지침 문서 -당연히 웹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들은 잠투정없이 잘 자는 아기들이 있는 것을 상정하고 있는 뉘앙스다.) 작은 사람의 잠투정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추세이다. 그 전에도 작은 사람의 잠투정은 꾸준히 있어온 편인데, 지난 주부터 엄청 세게, 그리고 오랫동안 울어대는 격한 잠투정을 시작했다. 떨어져 있는 나는 조금 답답해하면 되는데 그걸 곁에서 바라보는 아내의 심정은 오죽할까 싶다. 엊그제는 격한 잠투정을하면서 꺽꺽 울어대는 아이를 안고있는 아내와 잠깐 정신없이 짧은 통화를 했는데 작은 사람은 마치 종로에서 뺨이라도 맞고… 더 보기 »겪어야 아는 여자의 남자 – 06

겪어야 아는 여자의 남자 – 05

출생신고 한 주, 두 주가 이렇게 지나가면 어느 새 훌쩍 한달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일도 있고 해서 오늘 아침에 작은 사람의 출생 신고를 하러 동사무소에 갔다. 때마침 주민등록 담당하시는 분이 없어서 옆자리 아가씨가 대신 처리해주는데 좀 해메는 바람에 시간이 꽤 걸리긴 했다.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다 됐다면서 주민등록 등본을 떼서 보여주는데, 왠지 꼭 가지고 가야 할 것 같아서 돈 주고 등본을 뗐다. 회사로 출발하는 길에 계속 등본을 보고, 또 보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감회가 새로웠다. 혼인… 더 보기 »겪어야 아는 여자의 남자 – 05

겪어아 아는 여자의 남자 – 04

마음속의 불안을 극복하기 16일차 초보 엄마 김초보와 본의 아니게 생이별을 해서 지내고 있는 아빠에게 육아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불확정성’이 아닐까 싶다. 지지난 주까지만해도 이 작은 사람을 어찌 안아야하냐며 땀뻘뻘 흘리며 어쩔 줄 몰라하던 아빠는 고된(?)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지난 주말에는 능숙하게 아이를 안고 분유 먹이기를 시전하는데 성공했다. 아직 고급난이도인 ‘응가 기저귀 갈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사실 시도해 보려고 김초보의 도움으로 튜토리얼 모드를 시작했으나, 기저귀 가는 중 발생한 대참사로 인해 미션의 난이도가 ‘전설’로 바뀌면서 실패 ㅠㅠ) 그리고 그렇게 아빠와 작별을 나눈 그날… 더 보기 »겪어아 아는 여자의 남자 – 04

겪어야 아는 여자의 남자 – 03

겪어야 아는 여자와 남자의 두 번 째 이별. 사실상 세번째인데, 첫번째는 비행기시간 맞게 나가느라 거의 인사를 못하고 나가버렸음 ㅠㅡㅜ. 오늘은 세 번째 이별인데, 회를 거듭할수록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표현이 점점 실감이 난다. 이상하게도 제인이는 아빠가 같이 있으면 ‘그나마’ 잠투정을 덜하는 것 같다. (고 한다). 어제 오늘은 꽤나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는데, 아내와 아기와 작별하고 서울에 올라온 지금, 제인이는 유독 하드하게 잠투정을 하나보다. 조그만 녀석이 아빠가 오고 가는 걸 알까 싶지만 또 그런 생각이 나니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늘 이렇게 작별하는… 더 보기 »겪어야 아는 여자의 남자 – 03

겪어야 아는 여자의 남자 – 02

엄마 15일차. 초보엄마 김초보는 이 여자가 언제 이렇게 어른스러워졌나 싶을 정도로 벌써부터 엄마가 다 되어 있었다. 매일 밤 잠투정을 부리는 아기를 달래고 어르며 겨우겨우 재우고, 잠이 든 아기는 타이밍 좋게도 눕히자마자 젖을 토하거나 응가를 한다. 임신하면서 늘어난 체중 중 거의 65% 정도는 금방 빠졌는데 나머지 체중의 감소폭은 현저하게 줄어 아내는 꽤 신경쓰여하고 있고, 젖이 잘 돌려면 잘 먹어야해서 별다른 다이어트도 하기 힘든 상황이라 이 살을 언제 빼누… 하는 걱정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게다가 아기 돌보느라 샤워는 커녕 세수도 큰 맘먹고… 더 보기 »겪어야 아는 여자의 남자 – 02

위기의 여자의 남자 – 43

결혼 후 신행 때 처가에 왔을 때 이것저것 맛나는 걸 많이도 먹었지만, “불친절 할머니 호떡”의 기억은 꽤 강렬했다. 난 호떡은 물론 이렇게 길에서 파는 음식도 거의 안 먹고 다녔는데, 아무튼 이 “불친절한”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는 언젠가 한 번 했던 거 같은데… 오늘의 사건은 진짜 찜찜했다. 제인이 낳은 뒤로, 이 호떡을 한 번도 먹을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오늘은 무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었는데, 호떡을 사러 출발~ 할머니는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장사를 하고 있었고, 다만 손님은 좀 없었다. “호떡 여섯개 포장이요”라고 말하는데… 더 보기 »위기의 여자의 남자 – 43

겪어야 아는 여자의 남자 – 01

부제 : 말은 쉽지 이제 14일차 엄마가 된 아내에게 아기의 울음 소리는 아직은 큰 스트레스 일 것 같다. 어머님마저 요즘 육아피로로 몸살이 나셔서 밤시간의 아기 돌보기는 온전히 아내의 몫이 되었는데, 할머니가 몸살이 난 그날에 공주님은 뭘 좀 아는지 정말 곤하게 잘 자고 잠투정도 안해서 아내는 참 신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고선 몇 일이 지나자 아기의 잠투정이 시작되는 듯 했다. 자기 전에 젖이랑 분유를 양껏 먹고서는 계속 젖을 찾더니만 결국은 토했다고 한다. 애기들이 젖을 토하는 건 흔한 일이기에 그러려니 싶었는데 꽤 많은… 더 보기 »겪어야 아는 여자의 남자 – 01

위기의 여자의 남자 – 42

위기의 여자의 남자의 두 번째 위기. ” 지난 번 건강 검진 때도 왼쪽 어금니에 약간의 충치가 있다고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했다. 당시에는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바빴기에 당연히 충치 치료는 시급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 위기의 여자의 남자의 독백 中 아내는 무척이나 꼼꼼한 편이다. 대체로 덜렁거리는 나에 비해, 매사에 철저함을 추구하는 (완벽은 아님) 그런 김철저 여사는 출산을 앞두고 친정으로 내려가기 전부터 밤낮으로 남편이 아침을 굶지않고 다닐 방안을 강구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떡. 영양떡을 적당한 분량으로 일일이 랩으로 싸서,… 더 보기 »위기의 여자의 남자 – 42

위기의 여자의 남자 – 41

이런 말 쓰면 딱 딸바보 소리 듣기 좋겠지만, 어쨌든 양파 아니 제인이는 나와 아내가 늘 말하던대로 ‘아빠가 마롭이모 결혼식에 갈 수 있는’ 날에 태어나 주었다. 그 전에도 머리가 위로 와 있던 역아자세로 있던 양파는 엄마가 고양이 체조를 시작하려고 마음 먹을 때 쯤에 바른 자세로 돌아갔는데, 이때도 우리 부부는 열심히 배를 쓰다듬으며 (그렇다고 내가 내 배를 쓰다듬었다는 이야기는 아님) 양파에게 이제는 자세를 옮길 때가 되었다고 매일 매일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엄마 아빠의 바램을 들었음이 분명하다. 지난 주말 아내와 아이를 보러 처가에 다녀왔다.… 더 보기 »위기의 여자의 남자 – 41

위기의 여자의 남자 – 40

사랑한다고 말하면, 너는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두 번 말한다. 보고싶다고 말하면, 너는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고 세 번 말한다. 매번 감사하는 건 나인데, 늘 너는 먼저 내게 고맙다고 말한다. 말하고 말하고 말해도 부족할 정도로 사랑하고, 고맙고 그리고 미안하다. 말로 채우지 못하는 마음은 마음으로 채워야겠다. 그래도 언제나 사랑하고, 고맙고 그리고 또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