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7 :: 우분투 리눅스에서 아이폰 테더링하기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것 들 중 하나는 윈도나 맥이 아니면 테더링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폰 자체가 업무 등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정작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네트워크에 접속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아이튠즈가 설치된 윈도가 참 아쉽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요 문제로 KT 다니는 아는 동생에게 물어보았더니, 애플이 안해주면 어쩔 수 없다고 ㅠㅠ 하더군요.

하지만 우분투에서도 아이폰 테더링용 드라이버가 나와있더군요. 애플이 공식적으로 배포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아 여기서 오픈소스의 위력을 새삼 또 깨닫게 되네요.

테더링 드라이버 설치

아이폰 테더링 드라이버는 Mike Sierra 님이 소개해주신 Ubuntu Tweak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설치할 수 있습니다.

Ubuntu Tweak을 설치하여 실행한 후, 프로그램 > 소스센터에서 “other” 항목을 선택하면 iPhone Ethernet Driver for USB 항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항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측 하단에 “잠금풀기”를 클릭하여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아이폰 테더링 드라이버의 저장소를 추가한 후, ‘새로고침’ 버튼을 클릭하여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그런 다음, 우분투 소프트웨어센터에서 iPhone으로 검색하여 드라이버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서 테더링하기

아이폰에서 테더링을 설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설정 > 일반 > 네트워크로 진입합니다.

2. 인터넷 테더링을 선택하고, ‘켬’으로 설정합니다.

인터넷 테더링이 작동하는 방식은 블루투스를 이용하거나 USB 연결 케이블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튠즈에서는 이 둘 모두를 지원하지만, 여기서 설치할 수 있는 드라이버는 USB를 통한 연결만을 지원합니다.

3. 테더링이 켜진 상태에서 아이폰을 USB 케이블로 노트북에 연결합니다.

4. 우분투에서는 새로운 유선 네트워크를 감지하고 인터넷에 연결됩니다.

5. 연결이 완료되면, 아이폰 상단에는 푸른색 막대가 신비스럽게 깜빡이며 테더링 연결 중임을 알려줍니다.

20100608 :: 리눅스에서 아이폰 동영상 인코딩하기 (ffmpeg)

지난 포스팅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결국 극복을 못했습니다. 워드프레스가 RC 버전이라 생긴 문제인지.. 암튼 계속 이어나갑니다.

Medibuntu의 힘을 빌리다.

Medibuntu 라는 Ubuntu의 사촌쯤 되는 배포판이 있습니다. 미디어 처리에 특화된 녀석으로 온갖 비디오, 오디오 코덱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녀석입니다. 이 녀석을 사용하면 아이폰용 동영상을 거뜬히 인코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사용하고 있는 우분투 배포판을 미디분투로 변신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코덱 설치와 관련하여 Medibuntu의 저장소(repository)만 살짝 빌려올 생각입니다. 이 부분은 우분투 공식 문서 사이트를 참조하여 설치하도록 합니다. (해당 링크의 페이지에서 Adding The Repository 부분의 명령을 복사하여 터미널에서 실행합니다.)[1. 이 부분을 본문에 삽입하니 포스트가 저장이 안되는 문제가 있어서 뺐습니다.]

이 명령은 Medibuntu에서 사용하는 저장소를 추가하고, 키 인증을 받고, 패키지 목록을 새로 고치는 과정을 수행합니다. 이 과정 중에 인증에 실패했다는 경고가 나올 수 있지만 무시하면 됩니다.

그럼 혹시 모르니, 다음 패키지들을 설치 및 재설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ffmpeg
  • x264
  • faac
  • libavcodec-extra-52

명령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bash]$ sudo apt-get –reinstall install ffmpeg x264 faac libavcodec-extra-52[/bash]

여기까지 하면 거의 준비가 끝났습니다. 다만, ffmpeg의 옵션이 매우 복잡합니다. 그래서 역시 구글링에서 얻은 옵션 값을 이용하여 스크립트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단 두 줄로 이루어졌습니다만, 좀 깁니다..

[bash]#!/bin/bash
ffmpeg -i "$1" -r 29.97 -vcodec libx264 -s 480×320 -aspect 16:9 -flags +loop -cmp +chroma -deblockalpha 0 -deblockbeta 0 -b 1000k -maxrate 1250k -bufsize 4M -bt 256k -refs 1 -coder 0 -me_method umh -me_range 16 -subq 7 -partitions +parti4x4+parti8x8+partp8x8 -g 250 -keyint_min 35 -level 30 -qmin 10 -qmax 51 -qcomp 0.6 -trellis 2 -sc_threshold 40 -i_qfactor 0.71 -acodec libfaac -ab 80k -ar 48000 -ac 2 "$1.mp4"[/bash]

위의 내용을 복사하여 메모장(gEdit)등에 붙여넣고 적당한 이름을 주고 저장합니다. 패스로 지정된 영역[1. /usr/share/bin 등에 저장하면 일반 내장 명령어처럼 호출할 수 있습니다.]에 저장해도 좋지만 여기서는 귀찮으니, 그냥 동영상 파일들이 있는 디렉터리에 저장하도록 합니다. 위 스크립트는 영상을 인코딩하여 원래 이름 뒤에 .mp4라는 확장자를 붙여서 그 결과를 만들어 내는 명령입니다.

예를 들어 이 스크립트를 aip 라는 이름을 주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제 해당 파일을 ‘실행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리눅스는 파일 확장자 따위는 필요 없고 다만 ‘실행 가능한 권한’이 있으면 그냥 실행할 수 있습니다. (참 권한에 민감합니다…)

[bash]$ chmod 755 aip[/bash]

만약, 권한이 없다고 한다면 sudo chmod 755 aip로 해 줍니다. 제 경우에는 ntfs 드라이브에서 실행하니 권한이 없다고 하여 sudo 를 통해 실행 권한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디렉터리에서 ./aip “개인의 취향 E01.avi” 라고 입력합니다. (이때 파일명 중간에 빈칸이 들어가서 따옴표로 일부러 둘러쌌습니다.) 그러자 인코딩이 됩니다. 조금 기다렸다 q를 눌러 중지하고 우선 컴퓨터 상에서 제대로 재생되는지 확인해 봅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재생이 되는 듯 하군요.

이제 인코딩을 한 방에 끝내버리겠습니다. 개인의 취향은 총 16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제 PC에는 “개인의취향.E01.avi”와 같은 식으로 이름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를 한 방에 하려면 for 구문을 쓰면 되지요.

$ for x in 개인의*; do ./aip “$x” ;done

이렇게 작업을 시작한지 40분이 경과되었고, 고작 2편이 인코딩을 조금 전에 시작한 것 같습니다. h264 코덱은 인코딩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걸리는 군요. 인코딩 작업이 끝나면, 동영상이 제대로 아이폰에서 재생되는지 확인하고 후속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10607 :: 리눅스에서 아이폰 동영상 인코딩하기 (ffmpeg) – 예고편

아이폰으로 동영상을 볼 생각

저 보다 먼저 아이폰을 산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16기가로는 좀 부족해요”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32기가짜리를 샀습니다만… 80여개의 어플을 설치하고 100곡이 넘는 음악과 예닐곱편의 팟캐스트 동영상을 넣어 다니지만 고작 3기가 가량 썼을 뿐이더군요. 흠… 동영상을 넣어다니면서 볼 생각은 못했습니다. 가뜩이나 배터리 사정도 넉넉치 않은 아이폰에… 굳이 동영상을 이동하면서 볼 이유는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근데 최근에 드라마 ‘개인의 취향’을 너무 재밌게 봤는데, 이 녀석을 아이폰에 넣어 다녀 보고 싶었습니다. 아이폰용으로 동영상을 인코딩하는 방법은 H.264 / AAC 코덱을 사용하여 mpeg4 비디오로 인코딩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다음 팟 인코더나 유마일 인코더 같은 무료 인코더는 예전 경험으로 화질이 매우 안습이었기 때문에, 다른 해법을 조금 더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아 이폰에 딱맞는 인코더, handbrake

그 러다 알게된 것이 handbrake라는 인코딩 프로그램입니다. 프랑스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이폰에 적합한 설정을 자동으로 해준다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더군요. 그래서 설치해보려 하였지만, 윈도 환경에서는 .NET 프레임워크를 설치해야 하고 우분투 환경에서는 새 버전의 GNOME과 호환성 문제가 있어서 그냥은 설치가 안된다고 합니다. (저장소에서 일일빌드를 받아서 설치하면 된다고 하는데, 키 인증이 계속 실패해서 포기했습니다.)

결국 믿을 건 ffmpeg

역시 믿을 건 ffmpeg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h.264비디오나 aac 오디오를 처리할 수 있는 코덱이 없다는 것입니다. 조금 알아보니 h264는 x264라는 이름으로 공개 코덱이 있다고 하는군요. aac 같은 경우에는 faac라는 이름으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코덱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제한된 코덱이나 유틸리티들을 사용해야 하는데, (주로 특정 국가에서 저작권 등의 문제로 기본적으로 설치되지 않은 녀석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 명령어를 통해 제한된 요소들을 추가로 설치해 줍니다.

$ sudo apt-get install ubuntu-restritct-extras[1. $는 프롬프트 표시입니다. 실제 키보드로 입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음악 파일이나 영상 파일의 인코딩을 위해서는 다음 명령을 통해 제한된 일부 코덱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 sudo apt-get install libavcodec-extra-52

그런데, 이렇게 하더라도 AAC 인코더가 실질적으로 지원되지는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또 구글링에 구글링… 대부분의 답변은 이 것들을 싹 밀어버리고 ffmpeg을 새로 컴파일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아 귀찮아 ㅠ_ㅠ)

이후 부분에 내용을 빼지 않으면 포스팅이 저장이 되지 않아, 굳이 예고편으로 먼저 발행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편에….

20100525 :: 나니상님도 할 수 있는 아이폰 벨소리 만들기

나니상님이 부탁한다면 냉큼 벨소리를 만들어서 대령해야 옳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으므로 오늘은 나니상님도 할 수 있는 아이폰 벨소리 만들기에 도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니상님이 글 많은 거 정말 싫어하시기 때문에 오늘 몸이 극히 상태가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샷 위주로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작은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이미지마다 설명을 따로 붙였으므로, 이미지들만 빠르게 넘겨보면 감이 옵니다.

아이튠즈를 사용하여 벨소리 만들기

아이폰은 별도로 해킹을 하지 않아도 벨소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예전에 하던 방식과 달리 온갖 변환 툴이나, 사운드 편집기 따위는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순수한 MP3원본과[1. 굳이 mp3포맷이 아니어도 iTunes에서 읽을 수 있는 포맷이면 무관합니다.] iTunes 최신 버전만 있으면 됩니다. 해킹 아이퐁의 경우에는 별도의 관리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가이드는 순정파들만 사용한다는 순정폰을 기준으로 합니다.

벨소리로 정할 노래 선택

먼저 아이튠즈를 실행합니다. 별다른 셋팅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iTunes는 컴퓨터에 있는 거의 모든 노래를 싹싹 다 찾아내 두었을 것입니다. 보관함 > 음악을 선택하고 벨소리로 정할 노래를 선곡합니다.

노래를 정했으면, 해당 곡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여, ‘등록 정보’를 선택합니다.

재생 시간 설정

속성 창이 꽤 많은 정보를 표시합니다. 쫄지말고 ‘옵션’ 탭을 선택합니다. 아이폰의 벨소리는 최대 36초를 넘길 수 없습니다. 좀 안전빵으로 35초 정도로 타협합시다. 곡의 시작시간과 정지시간을 정할 수 있는데 맨 처음부터 35초까지 구간만 사용하기 위해 정지시간에 체크하고 0:35를 입력해 줍니다. 이렇게 해 두면 나중에 재생할 때도 이 구간만 재생이 됩니다. 작업이 끝나고 나면 체크를 해제하여 음악 감상에 지장이 없도록 합니다.

파일 변환

확인을 클릭해줍니다. 그런 다음 곧바로 iTunes의 상단 메뉴 중에 ‘고급’을 선택합니다. 여기에 “AAC 버전 생성”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걸 클릭해 줍니다.[2. 이때 반드시 벨소리로 만들 파일이 색상이 반전된 상태여야 합니다.]

결과물이 짧으므로, 금방 변환이 끝납니다. 이제 아래 그림과 같이 35초짜리 노래가 새로 만들어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3. 변환을 하고나면 원본 노래의 재생 시간 설정은 체크를 끄도록 합니다.]

변환된 파일을 RIngtone으로 변경

자, 이제 변환된 이 파일에 다시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합니다. 그런 다음 ‘Windows 탐색기에서 보기’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폴더 창이 새로 하나 열리면서 이 파일이 표시됩니다.

이 파일은 보통 ‘노래제목.m4a’의 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중 맨 마지막 m4a를 m4r로 한 글자만 이름을 바꿔줍니다. 이 때, 이 확장자가 아예 안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Windows탐색기의 메뉴 > 도구 > 폴더옵션 > 보기 >> 고급 설정에서 “알려진 파일 형식의 확장명 숨기기”에 체크를 해제합니다. [4. 윈도 XP 기준이나 다른 버전의 윈도도 거의 비슷할 듯 하네요]

자, 파일 이름을 .m4r로 바꾸면 아이콘이 MOVIE에서 RING으로 바뀌게 됩니다. 즉 벨소리라는 말이겠네요.

*맥에서는 이 시점에서 아이튠즈 음악 목록에서 잘라낸 짧은 길이의 음악을 삭제해 주어야 합니다. 음악 목록에 남아있는 항목은 벨소리로 옮겨지지 않아요.

벨소리로 등록

아이튠즈의 왼쪽 메뉴를 보면 보관함 내에 ‘벨소리’ 항목이 있습니다. 자, 여기로 이 벨소리 파일을 탐색기에서 바로 마우스로 콕 찍어서 끌어다 놓습니다.

그럼 마우스 옆에 잠깐 +표시가 생겼던 거 같네요. 이제 링톤 파일을 던져 넣었으면, iTunes의 벨소리를 클릭하여 벨소리가 잘 들어갔는지 확인해 봅니다.

동기화

이렇게 iTunes에 벨소리가 등록되면 아이폰으로 동기화만 해주면 됩니다.  iPhone 항목을 클릭한 다음, 탭 중에 ‘벨소리’를 선택하고, 벨소리 동기화에 체크합니다.

그런 다음 아이폰을 한 번 동기화[5. 동기화는 이 화면에서 바로 아래있는 ‘적용’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해주면, 벨소리가 아이폰으로 전송됩니다. 참 쉽죠?

5/27 추가 : iTunes에서는 벨소리/음악/동영상/PodCast 동기화가 묶음으로 이루어집니다. iPhone과 자동 동기화를 하지 않는다면, 음악과 같이 iTunes 내에서 해당 벨소리를 iPhone 아이콘으로 끌어다 놓는 방법을 통해 전송해야 합니다.

20100501 :: 이제, 아이폰 유저입니다.

HTC 디자이어와 같은 궁극의 안드로이드 폰들이 올해 국내 대거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이미 Desire의 경우에는 5월 10일로 출시 일자가 발표 되기도 했었지요. 저 역시 ‘오소서!’를 외치던 안드로이드 문파(?)의 지지자였으나, 이 번주에 아이폰으로 갈아탔습니다. 남아있는 기기 할부금이, 소개팅을 몇 번을 더 할 수 있을만큼 많은 돈이지만, 제게 그 기계는 지금 없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 되었지만, 한 달에 내고 있는 요금제를 생각하니 구형 2G폰으로 버티고 있는게 결국은 바보 짓임을 깨닫고 주저없이 KT의 아이폰을 택했습니다.

첫날, 받아서 뜯기만 하다

첫날 택배로 도착한 아이폰을 받았을 때, 괜히 두근 거렸습니다. 패키지도 훌륭하더군요. 패키지를 뜯어서 내용물을 꺼내면서 감탄하는 일이 국내 메이커들의 전화기를 살 때도 벌어졌으면 좋겠습니다만… 네 조금 멀겠지요.

가장 놀랐던 점은 간략한 가이드와 애플 스티커를 싸고 있는 종이 봉투에 개봉면 안쪽에 USIM 캐리어를 쉽게 뽑을 수 있도록 핀이 하나 붙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건 감동이라기보다는 미국와 우리의 정서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애플이 한국 회사였다면, 그리고 배터리 교환이 안되는 지금의 디자인으로 출시했다면  그냥 USIM 일체형으로 만들어 팔았겠지요. (현재도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3G폰은 어차피 USIM을 다른 걸 끼우면 동작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어머니 폰에 제 USIM을 끼워봤는데 안되더군요.)

요즘 워낙 바쁘고 일이 많고 정신도 없는 관계로 아이폰을 받은 첫날은 이미 가지고 있던 핸드폰이 개통 해제된 상태로 불통이라 허겁지겁 USIM 칩끼우고 아이튠즈 설치하고 활성화만 하고 그냥 ‘전화기’로만 썼습니다. 집과 사무실 모두 무선 환경이기 때문에 메일 연동이라든지 필요한 작업들은 거의 아이폰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더군요. 사실 사파리에서 블로그에 올려진 그림 파일을 내려 받아 배경화면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음악이나 비디오를 대량으로 업로드 할 일이 없다면 사실 상 아이튠즈와의 동기화도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첫날에는 아이튠즈 스토어 계정을 만들고, Twitbird만 설치해서 퇴근하는 길에 트위터만 살짝 해 보는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아, 그리고 아이튠즈는 너무나 무겁기에 설치해야 하는게 참 마음에 안들지만 폰에 대해 백업은 해야하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본격 사용 1일째 – 기본 UI에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

알람이나 모닝콜 같은 기능은 설정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으나, 운좋게 잘 일어 나서 출근했습니다. 지각을 안한 건 아니지만, 그건 꼭 모닝콜이 없었다기 보다는 새벽 2시에 퇴근한 후유증이라고 봐야지요. 어쨌거나 첫날에도 아침부터 오후까지 연속으로 세미나와 회의로 가득찬 일정에 사무실 대청소까지 있는 관계로 뭘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출근 이후로부터 아이폰은 PC와 연결되어 계속 충전만…

어쨌거나 짬짬이 만져보며, 그리고 이미 사용하고 계신 분들의 도움을 받아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거의 익힌 듯 합니다. 사실 어제 오전까지만해도 에티켓 모드로 설정하는 걸 몰랐는데… 음 왼쪽에 달려서 안 눌러지는 버튼은 스위치더군요. ㅋ 사실 동봉된 안내 책자(?)를 눈여겨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었던 것인데, 스스로 좀 열없기도 했지만 역시나 센스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폰의 UI는 멀티터치는 서비스의 이용과는 큰 관련이 없는 듯 합니다. 다만 화면을 확대, 축소하는 것 뿐이지요. 누르고, 두번 누르고, 눌러서 끌고, 눌러서 튕기고(빠른 스크롤), 그리고 누른 채로 조금 있기. 이 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의 설계를 단방향으로만 나아가도록 해 놓은 것도 꽤 영리한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덕분에 십 여분만 만져보면 대부분의 기능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감압식 터치스크린은 정말 살살 움직여도 잘 반응하기에 터치 키보드는 생각보다 빠른(?) 타이핑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1. 현재 분당 47타 가량 됩니다만 이정도면 충분할 듯 하군요]

본격 사용 2일째 – 아이튠즈 미국 계정과 연락처 동기화

잠자리에 들기전에 아이튠즈 미국 계정을 생성했습니다. 현재 아이튠즈 미국 계정(신용 카드 없는)은 아이튠즈를 통해서는 생성이 불가능한 듯 합니다. (물론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서는 됩니다.) ‘오늘만 무료’인 앱을 소개해주는 앱을 설치한 후 설치가 안되는 앱 (주로 게임이 많습니다)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아이폰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에는 신용카드 정보를 None으로 설정하는 옵션이 있더군요. 이렇게 생성한 미국 계정에서 내려 받은 무료 앱은 한국 계정을 생성했던 아이튠즈에서는 백업이 따로 안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로 컴퓨터를 인증하면 된다고 하는데, 귀찮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연락처 동기화였습니다. 그놈의  Nxxx를 믿은 제가 바보였더군요. 자동 주소록 동기화 서비스에 가입이 되어 있었고, 사실상 지난해 연말까지는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됐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몇 개월치의 – 주로 최근에 일로 인해 알게되고 연락하는 분들- 연락처가 하나도 업데이트가 안돼 있었습니다. 게다가 중복된 엔트리가 너무 많이 생겨서 1100개가 넘는 명부에, 네이트 메일 주소록과 뒤엉켜서 엉망진창이 되어 있더군요.

결국 cvs포맷으로 내려 받아 이리 저리 머리를 굴려서 정리는 마쳤습니다. 이제 이것을 어떻게 아이폰과 동기화할 것이냐가 문제였습니다. 다들 ‘아이튠즈만 있으면 되요’라고 해서 저도 아이튠즈에서 어떻게 뭘 해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결국 구글 계정을 통해 동기화하기로 했습니다.주소록과 캘린더를 같이 동기화하려면 익스체인지 서버를 사용합니다. [2. 익스체인지 서버는 구글에서 지원합니다. m.google.com, 그런데 이 익스체인지는 MS 익스체인지이기 때문에 유니코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매우 간단한 절차를 거쳐 인증[3. 구글 계정은 아이디 자체가 메일주소 전체입니다. 즉 메일 주소 뒷 부분인 “@gmail.com”을 꼭 포함해야 합니다.] 받으면 금새 메일과 연락처가 동기화됩니다….만, 앞서 말씀 드린 유니코드 한글 문제 때문에 메일을 안 쓰니까 연동을 끊으니 폰에 저장된 해당 구글 계정의 연락처가 모두 삭제됩니다. 아 이런… 게다가 익스체인지에서 사용하는 포맷과 구글의 연락처 포맷이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에 조금 문제도 있더군요. [4. 아이폰OS 4에서는 복수 개의 익스체인지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이런 고생 안하는데 ㅠㅠ]

결국 구글 계정을 추가로 새로 생성한 다음 Dummy 주소록을 만들고 이를 cvs로 다운로드 받습니다. 그리고 정리한 기존 주소록을 이용하여 cvs를 업로드하고 이 계정을 연동시킵니다. 이 상태에서 아이튠즈와 동기화하면 해당 구글 계정의 주소록은 “내 PC”에 복사되므로, 이렇게 해 준 후 연동을 끊으면 완료되더군요. (이걸 하고선 전 스스로 천재가 아닐까 깜짝 놀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파리로 텀블러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내려받아 배경화면으로 설정하고 일단 여기까지 해 두고 다른 볼 일들을 보았더랬습니다. 재밌는게 꽤 많을 듯 한데, 일단은 귀찮습니다.

정리

  1. 음악이나 영화를 가지고 다니면서 보려면 32G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mp3를 따로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음악이나 영상은 가급적 안 넣어다니려고 합니다. 그러면 16GB만으로도 충분히 잘 먹고 잘 살 수 있습니다.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는 모르겠네요)
  2. 전 해킹 안 할 겁니다. 네 진짜로. 아마 해킹 시작하면 맥북을 사고 말 것 같아요.
  3.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이미지 파일을 누른채로 기다리면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납니다. (모르시는 분들도 꽤 있는 듯하여) 이렇게 웹으로부터 저장한 사진은 카메라롤에 저장되며,당연히 배경 화면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4. 엠에쎈 대화명이 “이사님 아이폰 사주세요”였는데, 지금은 “이사님 그냥 제가 샀어요”입니다. 다음 주엔 “이사님 넥서스원 사주세요”로 바꿀 예정입니다.
  5. Desire요? 스크트를 쓰느니 LGT로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