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9 :: 구글 크롬 OS 공개

구글 크롬 OS가 결국 공개되었네요.어제 글에 언급했던 대로, 소스 코드가 공개되었습니다. chromium.org에 다운로드 위치와 빌드 방법에 대해서 설명이 나와 있으니 빌드를 만들어서 설치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 봐도 뭔말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예상대로, 일반적인 OS에서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고 파일을 관리하는 방식의 UI가 아닌 gOS처럼 브라우저의 UI가 OS 전체 UI와 완전하게 통합된 형태의 OS가 될 것 같습니다. 아…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는 정말이지 두 손 반겨서 사용할만한 사람은 없을 듯 합니다. 어쨌든 UI에 대한 궁금증은 아래 비디오로 풀어보시면 될 듯 하네요. 그간 많은 억측과 낚시가 난무했습니다만, 아래 비디오는 구글에서 배포하는 UI 컨셉에 대한 동영상입니다. 현재 chormium 프로젝트 사이트에서 이야기하는 UX 컨셉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어놓은 수준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아마 실제 동작 화면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구글이 공식 블로그에서 밝힌 바와 같이 현재 구글 크롬OS의 개발의 최대 목표는 속도라고 합니다. 넷북을 타겟으로 하고,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하네요. 이동성과 속도를 잡아보겠다는 생각이고, 이는 현재로서는 MS와의 전면전으로는 번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넷북을 겨냥한 틈새 시장 공략으로 보이네요. 그래도 전원을 넣고 단 몇 초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는 생각되지만, 워낙에 느린 부트업에 익숙한 기존 MS 사용자들에게 이러한 ‘속도’가 얼마나 감흥을 줄까도 사실은 좀 의문이 듭니다. (사실 윈도XP만 하더라도 최적화만 잘하면 우분투 9.04대의 부팅 속도는 나옵니다.)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의문입니다만, 파이어폭스 3.6 버전도 벌써 베타 3이고, IE9에 대한 소식도 들려오는 걸 봐서는 여전히 치열하게 진행 중인 브라우저 전쟁과, 또 내년에 출시될 우분투 10.4로 시간을 보내다보면 내년 하반기 쯤에는 실제로 PC에 설치해 볼 수 있는 베타 버전 정도를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WIN7의 반향이 대단한 거 같은데, 내년 여름 쯤이 되면 보다 뚜렷한 윤곽을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20091118 :: 구글 크롬 OS가 이번 주에 공개된다?

구글의 OS, 금주 공개?

구글 웨이브에 입성하고 하릴없이 빈둥거리며 공개 웨이브들을 살펴보던 중, 지난주에  뭔가 솔깃한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시점 이야기로 구글 크롬 OS가 다음주에 나올까요?하는 이야기였는데요.  이미 TechCrunch에서 11월 중으로 구글 크롬 OS가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사도 나왔더군요. 하기사 중국에서 도 이미 크롬 OS 기반으로 돌아가는 모바일 기기가 나왔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결국 대륙의 기상 정도로 끝나는 해프닝도 있었구요.  그런데 바로 내일 (글을 작성 중인 지금 시각 기준으로는 오늘!) 구글 본사에서 구글 크롬 프리뷰에 대한 공개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공개 행사에서는 소문만 무성하던 구글 크롬 OS의 시연이 포함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내년 말 쯤 넷북을 시작으로 본격 런칭될 OS의 공개 시점으로는 대략 걸맞는다고 보여지네요.

구글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구글 크롬 OS가 오픈 소스로 제작될 것이며, 여전히 구글 크롬이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기에는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일 이벤트를 통해 데모 영상 정도가 공개된 다음 11월 중으로는 소스 코드만 배포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요. 아직까지 지원가능한 하드웨어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소스가 아닌 빌드를 배포한다고 해도 사실 상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이 있습니다.

정말 나올까?

하지만 제 생각에는 지금이 딱 일반에 공개될 빌드가 뜰 시점으로 보입니다. 이미 우리는 올 여름에 뜨거운 관심속에 기대와 실망, 분노등의 복잡 다단한 감정을 만들어내고 이를 한 몸에 받았던 T모사의 ‘국산 윈도우’를 겪어보지 않았던가요. 게다가 구글 크롬 브라우저가 올해 기존의 구글 제품에 비해 거의 ‘광속’이라 할만큼 엄청난 속도로 버전업을 해온 것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빠른 사이클이 구글 내부의 크롬OS 개발 진도가 쭉쭉 나가면서 함께 수반되는 것은 아닐까하고 예상합니다. 예전에 낚인 경험담에서도 밝혔듯이 제가 그리는 구글 크롬 OS의 모습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가 OS 레벨까지 확장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인터페이스가 HTML 기반으로 만들어지지는 않겠지요. 아마 파이어폭스 라든지 그러한 브라우저들도 함께 설치가 가능할테고 이를 위한 가장 에센셜한 UI 레벨은 존재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게다가 아마도 출시 자체를 베타 딱지를 붙인채로 하게 되겠지만, 1년이라면 사용자들에게 공개하고 이런 저런 잔소리를 듣기 시작하기에 딱 적기라고 생각되는 군요. 물론 아직 부족한 점은 매우 많을 것이라고 보지만, 아시다시피 구글팬(이라 쓰고 빠라 읽음)들은 워낙에 구글에 관대해서 지금도 엄청나게 느린 구글 웨이브에 대해서도 ‘구글이 해결할꺼야’라고 믿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직 쓸만한 레벨이 못된다고 구글에서 스스로 판단한다 하더라도, 여러 모로 일단을 설치해서 사용해볼 수 있는 빌드를 내어 놓는 것이 구글로서도, 그리고 지금 이 시간도 애간장타는 팬들을 위해서도 나쁘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는 얼마나…

구글 크롬 브라우저는 국내에서는 그래도 꽤 성공적이라고 보여집니다. 전세계적인 반향을 따라 국내에서도 호기심에서라도 설치해본 분들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중 일부는 그냥 다시 IE로 돌아가셨겠지만, 제 주위분들의 경우에는 아주 우연히 제가 구글 크롬으로 지메일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지메일을 쓰다가 브라우저까지 구글 크롬으로 갈아타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미 ‘브라우저’라는 제품 자체가 익숙한 녀석이긴 합니다만, 파이어폭스만해도 정신없고 어렵다고 느끼던 사람들이 구글 크롬은 신나게 잘 쓰고 있더군요. 게다가 그 엄청난 로딩속도… (리눅스 버전에서는 계산기보다 빨리 뜬다는 테스트 결과도 있습니다) 그만큼 단순하면서도 명료하게 만들어졌거든요. 뭘 만들더라도 구글이 만들면 달라왔기 때문에 사실 이번 구글 크롬 OS는 기대가 많이 됩니다. 무엇보다 책상 아래에서 잠자는 아주 오래된 PC들이 (성능이 딸려서 늘 헥헥거리는) 구글 크롬 OS로 인해 새로운 생명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가벼워져라… 가벼워져라…)

20090929 :: 파닥파닥 – 구글 크롬 OS 베타 공개

낚시로 판명난 케이스로군요. 뭐 어쩐지 겁나게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습니다. 아래 글에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진짜 구글 크롬 OS가 나온다면 gOS에 근접했거나 혹은 사용자 UI 전체가 브라우저에 기반한 모양새가 되겠지요. 구글 wave는 이러한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는 것 같습니다. 구글 wave에 대해 별거 아닌 걸 침소봉대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들도 많이 보이지만, 제 생각엔 아마 구글 wave가 크롬 OS의 주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별로 조심스럽지는 않게 추측해 볼 따름입니다.

구글 크롬 OS의 베타 버전이 공개되었군요. 다운로드는 여기서 할 수 있습니다. 설치 시디 이미지와 버추얼 박스용 하드 디스크 이미지 중 하나를 다운로드 받으면 되겠습니다.

구글에서 OS를 출시하겠다는 발표 이전에 gOS라는 제품이 사실은 먼저 세상에 고개를 들이밀었더랬습니다. gOS는 넷북을 위한 브라우저 베이스의 OS로 구글의 대표적인 제품들(지메일, 캘린더, 구글 문서 도구)과 가젯 등으로 구성이 되는 매우 심플하고 예쁜 OS로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구글과 gOS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구글 크롬 OS는 gOS와는 분명히 다른 노선을 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크롬 OS는 그 이름에서도 데스크톱과 브라우저가 한 몸을 이룬 gOS의 간지를 뿜어주고 계시지만, 이번에 공개된 베타 버전을 설치해본 결과 상당히 실망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라이브 시디 이미지를 내려 받아  버추얼 박스를 통해 설치를 해 보았습니다. 우분투 리눅스와 마찬가지로 라이브 시디를 통해 데스크톱 모양새를 먼저 확인해 볼 수 있고, 설치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시작 화면 자체는 상당히 깔끔하고 크롬에서 엿볼 수 있는 구글만의 디자인 감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빼어난 센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깔끔한 편입니다.) 아래 그림과 같은 모습인데, 제가 찍은 스크린샷은 아닙니다…

라이브 인스톨(Install Live)을 실행하면, 우분투 리눅스의 설치과정과 거의 동일한 설치 과정을 거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우분투 리눅스는 시디에 포함된 내용 만으로 OS 설치가 완료되는 반면, 크롬 OS의 경우에는 먼저 라이브 시디의 내용을 하드 디스크로 복사한 다음, 추가적인 내용을 인터넷으로부터 더 내려 받아서 설치하게 됩니다. 게다가 설치 초기에 보여지는 ‘1기가 미만의 메모리에서는 설치가 실패할 수 있으니 응용 프로그램을 모두 종료하라’는 팝업창에서 먼저 확하고 마음이 상하게 됩니다. (네… 집에 있는 256메가 메모리의 컴퓨터가 생각나서 흐흑..)

일차적으로 다운로드 등의 작업이 끝나고 나면 재부팅을 하게 되는데, 이 때에는 시디를 빼면 안됩니다. 시작 화면에서 ‘첫 번째 하드 디스크로 부팅’을 선택하여 설치를 완료하게 됩니다.

두 번 째 설치 화면은 처음의 구글스럽던 라이브 인스톨의 화면과는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구글 크롬 OS는 수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것같군요. 어쨌건 그런 이후에 설치가 완료되면 구글 크롬 OS의 베타버전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사용상의 느낌은 가상 머신 위에서 돌아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상당히 무거운 느낌입니다. 그리고 OS 자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구글 제품들이 통합된 사용자 경험은 전혀 통합되지 않은 상태로군요. 문서 작성에는 그냥 오픈 오피스를 사용하게 해 두었습니다. 심지어는 구글 크롬은 반복되는 오류로 웹페이지를 하나도 제대로 렌더링해내지 못하고 죽어버리네요.

이번 베타로 인해 구글 크롬 OS에 대한 기대가 한 풀 꺾이는 느낌입니다. 많이 불안정하고 제대로 써 볼 수도 없을 지경이라도 뭔가 구글만의 느낌을 담은 임팩트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부적인 내용은 잘 모르지만 우선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새에 있어서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크롬 OS 베타버전이 그저 허망하기만 하고 Virtual BOX 설치한게 아깝기만 한 뭐, 대충 그런 느낌입니다.

아, 햄버거나 사 먹으러 가야지.

ps. 햄버거는 사먹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