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여자의 남자 – 48

일주일 기러기 아닌 기러기 아빠가 되어 거의 보름에 한 번씩만 아내와 작은 사람을 만나러 가다보니, 어떤 때는 아이에게 정신이 팔려있다가 주말이 저물어 허둥지둥 돌아오게 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감기약 기운에 헤롱거리다가 어찌 오는 지도 모를 정도로 주말을 보내고 돌아오는 때도 있었다. 아내는 아내대로 서울에서 나홀로 지내면서 밥은 끼니는 거르지 않고 잘 챙겨 먹는지, 건강은

위기의 여자의 남자 – 45

아내는 거의 하루 24시간을 아이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부쩍 잠투정이 많아진 작은 사람 때문에 하루 대부분의 시간은 아이를 재우고, 젖을 먹이는 시간에 할애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어머님이 식사며 이런 저런 것들을 챙겨주시고는 있지만 최소한의 수면조차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위기의 여자는 동시에 의지의 여자이기도 해서 -잠을 참아내는 그녀의 능력은 내가 보는 입장에서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위기의 여자의 남자 – 43

결혼 후 신행 때 처가에 왔을 때 이것저것 맛나는 걸 많이도 먹었지만, “불친절 할머니 호떡”의 기억은 꽤 강렬했다. 난 호떡은 물론 이렇게 길에서 파는 음식도 거의 안 먹고 다녔는데, 아무튼 이 “불친절한”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는 언젠가 한 번 했던 거 같은데… 오늘의 사건은 진짜 찜찜했다. 제인이 낳은 뒤로, 이 호떡을 한 번도 먹을 기회가 없었다.

위기의 여자의 남자 – 41

이런 말 쓰면 딱 딸바보 소리 듣기 좋겠지만, 어쨌든 양파 아니 제인이는 나와 아내가 늘 말하던대로 ‘아빠가 마롭이모 결혼식에 갈 수 있는’ 날에 태어나 주었다. 그 전에도 머리가 위로 와 있던 역아자세로 있던 양파는 엄마가 고양이 체조를 시작하려고 마음 먹을 때 쯤에 바른 자세로 돌아갔는데, 이때도 우리 부부는 열심히 배를 쓰다듬으며 (그렇다고 내가 내 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