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은 처음이라

이번 시간에는 사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전은 리스트와 더불어 대표적인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파이썬의 데이터 타입 중 하나입니다. 리스트와 마찬가지로 하나 이상의 값들을 담을 수 있는 집합이며, 특이한 점은 담겨지는 객체들(원소라 부르겠습니다)이 별도의 순서를 가지지 않습니다. 대신 모든 값들은 사전 내에서 참조하기 위한 키를 필요로 하며, 이 키를 통해서 저장된 값을 액세스하게 됩니다. 즉 사전의 모든 원소는 키와 값의 쌍으로 취급됩니다. 논리적으로는 (키, 값)의 튜플로 된 리스트와 비슷한 구조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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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5 :: 필기 인식을 지원하는 네이버 일본어 사전

포털의 일본어 사전 서비스

네이버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일이 극히 드물게 있지만, 그나마 네이버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일본어 사전입니다.  물론 다음도 좋은 품질의 일본어 사전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네이버 일본어 사전과의 사용 편의성을 비교한다면 거의 ‘넘사벽’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초기 일본어 사전은 50음도를 알파벳으로 입력하거나 우리말 소리로 입력하여 단어를 찾는 기능이 위주였습니다만, 역시나 가나 문자를 읽지 못하면 찾기 힘든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포털의 일본어 사전은 그림으로 가나 글자를 입력할 수 있는 입력기를 추가하여 가나 문자 입력을 한 결 쉽게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한자

워낙에 한자 사용이 많고, 문장 번역기 기능을 추가하면서 한자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한자 자전을 먼저 뒤적여서 음가를 찾느라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 밖에 없었더랬지요. 그나마 좀 눈에 익은 한자라면 좀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일본어에서 한자는 음독/훈독 등 한 가지 글자가 여러 소리로 발음되기도 하고 아예 자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일본식 한자 표기도 많았더랬습니다.

네이버의 일본어 사전 – 필기 인식

얼마 전까지만 – 얼마 전이라고 해봐야 사실 몇 달 된 듯 싶습니다만 -해도 이런 입력 방식 밖에 없었기에 한자가 포함된 문구를 찾기 위해서는 꽤나 애를 먹었는데요, 이번에 네이버 일본어 사전을 써보니 대단한 기능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필기 인식’을 지원하는 입력기가 추가되었더군요. 가나 문자는 물론 한자까지 찾아 준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거의 모든 한자와 일본식 한자까지 획을 그을 때 마다 선택 박스에 비슷한 모양의 한자와 가나 문자가 나타나는데, 그 반응 속도 또한 매우 탁월합니다. 일본어 사전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한자 자전으로 쓰기에도 매우 편리할 듯 하네요. 두꺼운 옥편을 디지털화하더라도 획수나 부수로 찾기 위해서는 종이 책을 뒤지는 것과 사실 다를 바 없는 검색 속도를 보일 수 밖에 없겠지만, 이번에 추가된 네이버 일본어 사전의 필기 인식 기능은 한자 문화권 사용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획기적인 기능인 듯 합니다.

네이버 일본어 사전의 필기인식
네이버 일본어 사전의 필기인식

인조이 재팬 서비스가 문을 닫은 뒤로 단문 번역기를 포함한 일본어 사전이 업그레이드 되는 듯 하더니, 이번에야 말로 참으로 물건 하나가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플래시 기반인 듯 한데, 데스크톱에서도 한자 입력기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툴이 될 수 있을 듯도 합니다. 네이버가 워낙 UI에 많은 투자를 하는 점은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도 들면서 다음에서도 좀 분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20090308 :: 숨은 발견, 다음 영어 사전

일본어 사전을 종종 사용할 일들이 생겨서 (뭐 절대 일본 A/V 따위를 보느라 그런 건 아닙니다.) 네이버 사전을 많이 사용해왔습니다만, 오늘 다음 스카이뷰에서 노닐다가 다음 영어사전을 우연히 보게 되어 포스팅을 하게 됩니다. 다음 로드뷰 포스트에 이어 연달아 다음의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저는 다음 빠라던가 그런 건 아닙니다. 음… 사실 지도 서비스 관련 포스팅은 예전에도 몇 번 했었고, 조만간 한 번 다시 종합적으로 해 볼 생각이긴 해요. 아무튼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지도에 관한게 아닌, 영어 사전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선 스크린샷부터 다짜고짜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다음 영어 사전에서 ‘take no prisoner’로 검색한 결과 화면입니다.

 

상당히 다양한 예문과 출처를 표시하며, 단어의 쓰임새에 대한 통계를 노출합니다. take no prisoners가 그리 흔히 쓰이는 표현은 아니어서 많은 차이를 보일 수도 있지만, 네이버에서 동일한 입력어로 검색한 화면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음 사전에 비해서는 초큼 간소해보이는 군요. 다음 영어사전의 힘은 ‘take off’와 같이 2개 가량의 단어가 조합된 말을 찾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개별적인 단어와 자주 어울리는 표현을 모아서 보여주는데요, 저처럼 영어 공부 안하기로 소문난 사람은 차치하고서라도 어휘 공부하는데는 쏠쏠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다만, 다음 영어 사전이 통계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데이터가 웹 문서이다 보니 아주 정확하고 현재성을 유지하는 통계일까라는 점에서는 조금 의문이 남습니다. 문어체와 구어체는 조금 차이를 보이는데다가, ‘문서’는 시간이 지나도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통계에 포함될 수 있으니 말이지요. 물론 웹 문서의 경우에는 그 수명이 그리 오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음 검색도 조금 더 똑똑해진다면 최근 몇 년 사이의 문서만 참조하는 등의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여지는 보입니다.

그리고,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다루려고 하지만, 네이버의 일본어 사전 서비스도 매우 훌륭합니다. 외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일본어 사전 자체만본다면 사용자 입력 편의를 위해 많이 고심한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지요. (심지어 히라가나를 하나도 몰라도 일본어 사전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본어를 소리나는대로 한글로 입력하는 경우에도 충분히 일본어 표기와 매칭이 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사전만 가지고 언어에 대한 공부를 다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최소한 ‘도구’로서의 영어를 위한 준비는 인터넷만으로도 어쩌면 이미 충분한 시대가 오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