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5 :: 필기 인식을 지원하는 네이버 일본어 사전

포털의 일본어 사전 서비스

네이버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일이 극히 드물게 있지만, 그나마 네이버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일본어 사전입니다.  물론 다음도 좋은 품질의 일본어 사전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네이버 일본어 사전과의 사용 편의성을 비교한다면 거의 ‘넘사벽’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초기 일본어 사전은 50음도를 알파벳으로 입력하거나 우리말 소리로 입력하여 단어를 찾는 기능이 위주였습니다만, 역시나 가나 문자를 읽지 못하면 찾기 힘든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포털의 일본어 사전은 그림으로 가나 글자를 입력할 수 있는 입력기를 추가하여 가나 문자 입력을 한 결 쉽게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한자

워낙에 한자 사용이 많고, 문장 번역기 기능을 추가하면서 한자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한자 자전을 먼저 뒤적여서 음가를 찾느라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 밖에 없었더랬지요. 그나마 좀 눈에 익은 한자라면 좀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일본어에서 한자는 음독/훈독 등 한 가지 글자가 여러 소리로 발음되기도 하고 아예 자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일본식 한자 표기도 많았더랬습니다.

네이버의 일본어 사전 – 필기 인식

얼마 전까지만 – 얼마 전이라고 해봐야 사실 몇 달 된 듯 싶습니다만 -해도 이런 입력 방식 밖에 없었기에 한자가 포함된 문구를 찾기 위해서는 꽤나 애를 먹었는데요, 이번에 네이버 일본어 사전을 써보니 대단한 기능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필기 인식’을 지원하는 입력기가 추가되었더군요. 가나 문자는 물론 한자까지 찾아 준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거의 모든 한자와 일본식 한자까지 획을 그을 때 마다 선택 박스에 비슷한 모양의 한자와 가나 문자가 나타나는데, 그 반응 속도 또한 매우 탁월합니다. 일본어 사전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한자 자전으로 쓰기에도 매우 편리할 듯 하네요. 두꺼운 옥편을 디지털화하더라도 획수나 부수로 찾기 위해서는 종이 책을 뒤지는 것과 사실 다를 바 없는 검색 속도를 보일 수 밖에 없겠지만, 이번에 추가된 네이버 일본어 사전의 필기 인식 기능은 한자 문화권 사용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획기적인 기능인 듯 합니다.

네이버 일본어 사전의 필기인식
네이버 일본어 사전의 필기인식

인조이 재팬 서비스가 문을 닫은 뒤로 단문 번역기를 포함한 일본어 사전이 업그레이드 되는 듯 하더니, 이번에야 말로 참으로 물건 하나가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플래시 기반인 듯 한데, 데스크톱에서도 한자 입력기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툴이 될 수 있을 듯도 합니다. 네이버가 워낙 UI에 많은 투자를 하는 점은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도 들면서 다음에서도 좀 분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20090306 :: 네이버 고객 커뮤니케이션 팀의 회신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몇 일전 네이버 아이디가 다른 사람에게 도용된 사실을 알았고, 매우 짜증스런 기분으로 네이버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고 매우 찝찝한 기분으로 글을 발행했습니다. 개인정보도 개인정보지만, 거의 ‘붙여넣기 신공’  수준의 회신을 받을 게 눈에 선하더군요. 

그리고, 글이 발행된 다음날 네이버 고객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블로그에 답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 한다며 메일을 달라고 하셨네요.

그래서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론을 먼저 세 줄 요약해드린다면

  1. 메일의 내용을 fact로만 정리하자면 네이버에 신고한 내용에 대한 회신과 동일한 내용을 담은 회신을 받았습니다.
  2. 그러나 네이버 메일로 받은 내용과는 달리 제 gmail로 보내주신 고객 커뮤니케이션 팀의 메일은 동일한 내용을 말씀하심에도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그리고 ‘고객 커뮤니케이션’은 바로 이런 거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사건 당일, 본인의 네이버 블로그 상태를 확인해보고 참으로 어이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더욱 어이없는 ‘강제 비공개 처리된 글을 목록에서 삭제하지 못하는 점’ 때문에 해당 글을 내려버리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기까지 해서 짜증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통 당토 않는 카페 가입에, 카페 개설까지. 정말이지 맘 크게 먹고 작업 들어간 듯 하더군요.

일단 계정 상황을 대략 정리하고 네이버 신고 센터에 관련 메일을 보냈습니다. 

돌아올 답변을 당연히 예상하고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네이버 신고 센터에 보낸 메일에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 물론 네이버 계정으로 보낸 메일입니다.) 

‘나 블로그 해킹당했다. 정확히는 아이디를 해킹 당한 것 같다. 백만년만에 로그인하는데 안돼서 핸드폰 인증으로 들어왔더니 게시물이 비공개 처리되었다고 해서 블로그 들어와 보니까 아주 헤집어 놨더라. 나 일년에 한 번 로그인 할까 말까하고, 집 밖에서는 내가 쓰는 컴퓨터 아니면 로그인 같은 거 절대 안한다. 너네 개인 정보 유출된 거 없다고 100% 장담할 수 있으면, 최근 한 달 간 내 계정의 로그인 이력은 내 본인의 이력일 것이므로, 접속한 IP 정보를 내놔라’

당연히 네이버는 ‘그럼 신분증 까’ 라고 메일을 보낼 걸 예상했지요. 어쨌든 IP 주소를 확보하는 대로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를 할 작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신고 센터에서 돌아온 회신은 제 예상을 절대 빗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wireframe으로 돌아왔을 때, 네이버 고객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남긴 코멘트를 보았습니다. 조금은 진정이 되고 있었습니다만, 야심한 시각에 메일을 보낸 터라 어쩌다 매우 장문의 글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회신이 도착했습니다. 제가 보낸 메일 못지 않게 긴 장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메일에서 ‘진정한 고객 응대란 이런 것이다’ 라는 걸 보았습니다. 제가 네이버 아이디 해킹으로 인해 가장 불편한 점, 그리고 가장 도움을 받고 싶었던 점은 범인을 잡거나 책임을 물어 보상을 받거나 하는 것이 아닌 ‘짜증이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그것이 직업이라 할 지라도 작성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 같은 (wireframe의 평균 포스팅 내용에 비해서도 상당한 장문입니다) 메일과, 그에 담긴 소상한 정황 설명 등등을 읽고 있자니, 신고 센터에서 받은 내용과 동일한 fact를 전달하고 있지만 제가 느낀 ‘불편함’은 거의 대부분 해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면서 고객 센터의 기계적이고 잘못된 응대로 인해 회사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어떻게 추락하는지는 많이 보아왔었기에 이번 일을 통해서 많은 것을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도 블로그계의 프린스, 린스님의 은행 관련 포스팅에서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어쨌든 IP 내용을 전달 받아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지 안할지는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린 단계는 아닙니만, 제게 답글 달아주시고, 메일에 대해 회신 주신 네이버 고객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090303 :: 네이버 블로그 해킹

네이버 네 이년!

아주 오랜만에 네이버에 로그인을 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무의식 중에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넣어보았는데, 맞는 비번이 아니라는군요. 으흠 그래서 결국 다섯번도 넘게 틀리고 휴대폰 인증으로 열었습니다. 이상하게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로그인을 하고 나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제 게시물이 비공개 처리되었다는 군요. 근데 제목이 무슨 싸이월드 방문자 어쩌고… 2월 27일자로 등록된 글이랍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졌습니다. 짜증이 확 밀려와서 달려가보니 무식한 짓거리를 해 놨더군요. 뭐 네이버 블로그도 못지 않게 무식하게 만들어져 있긴 합디다. 어마어마한 양의 텍스트와 이미지들을 때려 박고 그것도 모자라 ‘자코’를 겁나게 붙였더군요.  일단 수정이나 찾기 버튼도 안 보이는 상황이고, 겨우 겨우 찾아낸 링크도 스크립트 오류를 내고 있어서 그냥 나머지 다른 글들을 카테고리를 옮긴 다음에 카테고리 자체를 삭제했습니다.

일단 그렇게 똥묻은 건 치워두고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로그인 내역과 로그인 시 접속 아이피를 네이버에 요구했습니다. 물론 들은 척도 안 할 듯 싶습니다만, 일단은 계속 요구해 볼 생각입니다. 암튼 그 놈을 어떻게 혼내줄까 고민하던 차에 다른 곳도 이런 비슷한 곳이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해보니 꽤 있더군요. 중국발 해킹에 당하신 분들도 있고 하던데 제 경우는 너무 어처구니 없는 ‘싸이월드 방문자 보기’ 소스 였길래 이건 그냥 어디 동네 초딩이겠거니 싶었습니다.

좀 허탈한 기분이 듭니다. 로그인 자체를 하지 않으니 어디서 입력하는 과정에서 샜을리는 없고, 네비어 내부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된 듯 싶습니다. 그것도 메일이나 쪽지 확인하러 들어가지도 않으니 언제 비번 바꾸라고 공지 때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대형 사이트에서 비밀번호 바꾸시라고 친절하게 ‘강요’하는 행사를 벌인다면 그냥 내부에서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 조용히 덮고 싶어서 그러는구나라고 생각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아마 그 놈이 한 번 바꿨으니, 공지 했는지도 확인할 길이 없네요.

암튼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네이버에 계정이 있다면 한 번 확인하시고 이번 기회에 비밀번호 바꾸도록 하세요.

20080322 :: 지식KIN, 그리고 한국 교육의 현실

언제나 그렇지만 제목 하나는 늘 거창합니다.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날밤도 너무 자주 샌 데다가 감기 몸살 겹친 것 까지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토요일 아침에 자다가 다리에 쥐나는 걸 2연타 콤보로 당하고 나니 영 죽을 맛이군요. 월요일 새벽인데, 아직도 왼쪽 종아리가 오른쪽 종아리에 비해 20%가량 커 보입니다.

어쨌거나…비몽사몽 간에 또 일을 하러 하루 온종일 컴퓨터 앞에만 붙어 있다가, 저녁 시간에 잠깐 머리도 식힐 겸 ‘딴짓거리’를 하려 하다가 말이죠… 저도 제가 왜 네이버 같은 곳을 갔는지 모르겠어요. 개봉 영화 시간표 같은게 궁금했었나…

어쨌든 아마도 이건 네이버 메인에서 봤기 때문에 지식인까지 몸소 납시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목 부터가 뭔가 수상합니다. ‘만약 달이 매끈매끈하다면???’ 그렇죠. 절대로 실생활에 도움될 듯한 지식은 아닌듯 합니다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저렇게 추천을 받고 한게 어쩌면 어디 초/중/고등학교 방학 숙제 용이었던 퀴즈나 뭐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얼핏 드는 군요.

네이버 메인에 걸렸던 질문

그런데 뭔가좀 이상합니다. 처음엔 저 질문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당연하죠 말이 안되는 이야긴데 이해가 쉽게 될리가…  아무튼 달이 매끈하면 달이 잘 안보이게 되는거 아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식의 재미는 질문이 아니라 답입니다. 물론 답에서도 그 정수는 추천수와 기타 댓글 등등이지요.

그래서 답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채택된 답변입니다. ‘본인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답변은 너무나 창의적이군요.그리고 평소에 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빛의 입사각과 반사각은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빛이 일정하게만 반사되어 빛이 안들어오는 곳은 (심지어) 밤에 달빛이 없기에 더 어둡게 보일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추천과 더불어 답변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물론 이게 정답일리가 없다는 사실은 뭐 이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정답을 올려놓는 친구들이 또 있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정상답변

하지만 네이버 지식즐이 보통 동네입니까… 고작 7개의 추천을 받고 완전 찬밥 취급을 당하고 있어서 좀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한 아래와 같은 논평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정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답변을 단 두 사람의 답변 채택률입니다.  채택된 답변의 작성자는 60%가 넘어가는 채택률을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답변의 작성자의 채택률은 좀 초라하군요. (물론 답변을 거의 작성 안 하다가 여기에 작성을 했을 경우도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오늘의 교훈은 이겁니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정말이지 네이버는 가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교사 여러분… 어렵게 공부해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교사가 된 것은 보통 열정과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하지만 조금만 더 기운 내셔서 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친구들을 졸업시켜주시길 부탁 드립니다.그냥, 네이버 지식즐에서 볼 수 있는 편린적인 사건일 수도 있지만 이런 사태는 네이버에서는 너무나 흔하다 보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쩌면 없을 수도 있지만) 너무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