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기계들 – 02

삶을 바꾸는 기계들 – 02 사실 이 일련의 글들을 쓰게 된 계기는 바로 이 기계때문이다. 성격상 이 시리즈의 **”끝판 대장”**쯤 되는 것이긴한데, 사실 시리즈 전체에 대한 구상 따윈 없으니 생각난 김에 쓰는 것으로 한다. (이게 마지막 회가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용시의 노하우 같은 건 검색해보면 얼마든지 있으니, 여기서는 따로 다루지 않기로 한다.

위기의 여자의 남자 – 51

우리집 세탁기 우리는 결혼하면서 혼수에서 가전에 그다지 돈을 쓰지 않았다. 사실 돈이 별로 없어서 쓰지 못했다는 게 맞는 표현일텐데 우리의 신혼 가전 중 가장 고가의 물건은 컴퓨터였다;;; 세탁기는 원룸에 딸려있는 9kg짜리 드럼세탁기였는데 뭐 사실 이정도면 두 사람 빨래는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었고 때때로 성능에 불만은 있었지만, 어쨌든 좁은 집에 한 번에 널 수 있는 빨래량에는 한계가 있었으므로 그게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문제는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발생했는데, 일단 아기 빨래를 매일해야하는 건 하면되니까 거기까지도 참을만했다. 그리고 진짜 문제는 상당히 위험한

위기의 여자의 남자 – 50

오디션꿈나무와 적선(?)의 추억 육아로 인해 이웃에게 신경을 아니 쓴 사이에 윗층 옥탑에 누군가 이사를 왔다. 며칠 전 자정 무렵에 남의 집 문앞에 서서 한참 통화를 하길래 문을 열고 새해 인사라도 건넬까 했으나, 잠옷 바람이라 참았지. 그리고 오늘은 위층에서 낮부터 춤과 노래를 연습하고 있으시다는 아내의 제보. 오디션 꿈나무로 생각되지만 안타깝게도 목소리에 공기가 없어 그닥 큰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조용조용 살고 싶은데, 예전 자취할 때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어느 곳이나 사람 사는 곳에는 그 터의 기운이라는 게 있나보다. 자취하던 그 동네가 참 그랬는데.

위기의 여자의 남자 – 48

일주일 기러기 아닌 기러기 아빠가 되어 거의 보름에 한 번씩만 아내와 작은 사람을 만나러 가다보니, 어떤 때는 아이에게 정신이 팔려있다가 주말이 저물어 허둥지둥 돌아오게 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감기약 기운에 헤롱거리다가 어찌 오는 지도 모를 정도로 주말을 보내고 돌아오는 때도 있었다. 아내는 아내대로 서울에서 나홀로 지내면서 밥은 끼니는 거르지 않고 잘 챙겨 먹는지, 건강은 잘 챙기고 있는지 걱정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며, 남편을 마음놓고 그리워할 시간도 없이 아이를 들었다 놓았다 달랬다 먹였다 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 같다. 내 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