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재생목록 내의 파일들을 다운로드 받기

bash 와 youtube-dl을 사용하여 유튜브 재생목록 내의 파일들을 다운로드 받는 과정을 정리했다.

  1. 여러 동영상을 모아두는 재생목록을 찾아서 동영상 리스트 페이지로 들어간다.
  2. 해당 페이지의 소스를 복사하여 편집기에 붙여둔다.
  3. 영상리스트에서 각 영상의 링크는 도메인을 빼고 /watch?v=..... 이런 식으로 주소가 구성된다. 그래서 \/watch\?v\=[a-zA-Z0-9]+ 패턴으로 모두 찾아서 이를 복사한다.
  4. 3의 주소들은 같은 주소가 모두 반복된다. 그래서 vim 등에서 한 줄씩만 남기고 지우는 작업을 거친다. 그리고 내용을 저장한다.
  5. 다음 bash 스크립트로 다운로드 받는다.
$ for i in $(cat list.txt); do youtube-dl "http://www.youtube.com/$i"; done
  1. 다운로드 받은 파일의 이름이 non-ascii 문자가 있으면 TV에서 인식이 안될 우려가 있어서 다음 스크립트로 다시 일괄 변경했다.
$ a=1
$ for i in *.mp4;do mv "$i" "video$a.mp4";a=$(echo "$a + 1" | bc);done

각 과정의 내용은 간단하니 파이썬 같은걸로 쉽게 자동화 스크립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구먼. 끗.

삶을 바꾸는 기계들 – 02

삶을 바꾸는 기계들 – 02

사실 이 일련의 글들을 쓰게 된 계기는 바로 이 기계때문이다. 성격상 이 시리즈의 **”끝판 대장”**쯤 되는 것이긴한데, 사실 시리즈 전체에 대한 구상 따윈 없으니 생각난 김에 쓰는 것으로 한다. (이게 마지막 회가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용시의 노하우 같은 건 검색해보면 얼마든지 있으니, 여기서는 따로 다루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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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기계들 – 01

삶을 바꾸는 기계들 – 01

아주 오래전부터 집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의미가 잊혀지는 존재들이 있는데, 그건 다름아닌 가전 제품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지는 고작 3-4년 밖에는 안됐지만, 이 기계는 마치 전 인류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다고 평가 받는 반면 가전 제품들은 (물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여러 가전 제품들이 **보편화**되기는 한다) 우리의 삶의 질을 충분히 향상시켰음에도 정당한 평가를 못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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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야 아는 여자의 남자 – 15, 16, 17

손가락

제인이는 아파서 체중이 좀 빠지고, 거의 늘지 않은채로 한달 가까이를 보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발달하는 것은 꾸준한 것 같다. 엄마나 아빠가 하는 행동을 아주 유심히 관찰하기도 하고 몇 몇은 따라하려고 애를 쓰기도 한다. 요즘 한창 제인이에게 잘 시켜보는 것 중에 하나는 이티놀이인데, 검지손가락만 펼친 손으로 볼을 톡톡 건드려주다가 제인이의 손가락 끝을 톡톡 쳐보는 것이다. 이내 제인이도 그 똥그란 손에 검지만 쏙 솟아오른 귀여운 손모양을하고 아빠를 따라 손끝으로 톡톡 이티 놀이 완성!

조심성

나름 이 검지만 펴서 톡톡 건드려보는게 재밌는 걸까. 눈에 띄는 물건을 움켜쥐고보던 녀석이 이티놀이를 자주 해본 뒤로는 처음 보는 물건, 호기심이 생기는 물건에 대해서 조심스레 검지 손가락만으로 톡톡 건드려보는 행동을 한다. 조심성이 많은 걸까 겁이 많은 걸까.

걷고 싶어요

제인이는 내가 예측했던 것 보다는 빨리 뒤집었다. 그리고 뒤집기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빠른 스킬향상(?)속도를 보였는데 힘겹게 뒤집기를 성공한지 단 하루 이틀만에 씻겨서 닦이려고 눕혀놓으면 순식간에 뒤집는 묘기를 선보였었다.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인이는 뒤집기를 안한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해서 엎드려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을 극히 싫어한다. 처음에는 우리가 너무 제인이의 의도를 잘 알아채서 어디든 다 안아서 데려다줘서 기어가기가 싫은 줄 알았는데 (물론 제인이의 일부 행동을 보면 엄마나 아빠가 근처에 있으면 우리를 적극 활용(?)해서 활동한다) 요즘에 느끼는 건 엎어진 모양 자체를 너무 싫어한다. 뭔가 기어가고 하는 걸 잘해야 근육이 발달해서 서기도 잘 서고 걷기도 잘 걷는다는데… 우리 아기… 잘 해낼 수 있을까? 암튼 이 녀석은 기는 것도 못하는 주제에 요즘은 서서 걸음마하는데 완전 재미가 들렸다.

겪어야 아는 여자의 남자 – 14

차라리 내가 아프면

한 때(잠투정으로 엄마를 무척이나 힘들게 만들 던 백일 이전, 아니 그 후로도 한참을) 예민하다고 판정하였던 제인이는 또 한편으로는 참 순둥순둥하다. 그게 부모 입장에서는 마냥 좋다기보다는 참 마음이 짠한 구석이 있는 건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은 어느새 훌쩍 한여름 7월인데 제인이는 거의 6월 1일부터 이래저래 병치례를 좀 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기운이 좀 있나보다 싶었는데, 아기는 가끔 콜록 기침을 한 번씩 할 뿐이고 엄마나 아빠가 안아주면 좋다고 꺄르르 애교도 넘치고 또 잘 먹고 잘 놀아서 그게 아픈 건지도 몰랐다. 그러던 어느 주말에 일요일 아침에 진료하는 병원이 일산에 있다고 해서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감기가 기관지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진짜 감기가 걸린지는 꽤 시간이 지났던게다. 우리는 깜짝 놀랐고, 우선 제인이는 약 처방을 받고 상태가 많이 호전되는 것 같아서 일단 안심은 했다. 그리고 제인이는 6월 첫 주에 제주도도 다녀왔다.

제주도에 다녀온 이후에 제인이는 다시 열감기가 심해졌는데, 하루는 식은 땀을 너무 흘리면서 체온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날따라 왠지 일찍 집에가서 아기를 병원에 데려가야겠단 막연한 생각은 들었는데, 아내의 전화는 너무 늦은 시각에 걸려왔고 그렇게 달려가 집에 도착한 시간도 너무 늦은 시각이었다. 체온이 떨어질 때 응급실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체온 재고 땀 닦아주고 체온 재고 땀 닦아주고… 그날 밤 아내는 거의 탈진할 정도로 아기 간호를 했고, 다행히 아침에는 컨디션이 좀 호전되어 병원을 다녀온 뒤에 나는 출근을 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좋아지긴 했었다.

어쨌든 기침, 고열, 저체온 그리고 그에 동반한 설사에 이르기까지 6월 한달 내내 제인이는 제인이대로 고생을 했고, 또 그 곁에서 아내는 아내대로 아기 돌보느라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아내도 심신이 무척이나 지쳐있고, 제인이는 매력포인트인 볼살이 거의 다 빠져버렸다.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우리 집 두 여자가 지난 한달은 참으로 힘들었는데, 앞으로는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나의 건강, 가족의 건강이 뭐니뭐니해도 최고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