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9 :: 파이어폭스 확장 – MouseGesture

마우스 제스쳐가 뭔가요?

보통 웹페이지를 탐색하던 중에 ‘뒤로’나 ‘앞으로’ 같은 동작을 수행할 때 보통 어떻게 하시나요? 예전에는 스크롤 바를 이용하기 보다는 스페이스바 키를 눌러서 아래쪽으로 웹페이지를 내려가면서 글을 읽고, 백 스페이스 키를 눌러서 ‘뒤로’를 실행하거나 Alt+←, Alt+→와 같은 키보드 조작으로웹 네비게이션을 주로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복잡도가 큰 웹은 쇼핑몰(초창기이지만)을 제외하고는 그리 많지 않았고, 사실 디자인 면에서도 복잡하다기 보다는, 진정한 ‘문서’ 태가 나는 페이지들이 대부분이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루저님이 만드신 IE toy라는 물건을 만났습니다. 대단하더군요. 그래도 웹서핑 좀 한다, 그래도 좀 파워유저지… 하시는 분들은 거의 설치해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워낙 유명한 물건이 되었으니, 굳이 다른 설명을 부가적으로 드릴 필요가 있을까 싶군요.자동 로그인 기능과 같은 편리한 기능외에 IE Toy를 깔지 않으면 안되는 큰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바로 마우스 제스쳐었습니다.

마우스 제스쳐는 보통 이렇게 작동합니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 커서를 왼쪽으로 살짝 그으면, ‘뒤로’ 를 누른 것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오른쪽으로 살짝 그으면 당연히 ‘앞으로’가 되겠지요. 이렇게 마우스로 ‘그려서’ 각종 명령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앞으로’, ‘뒤로’, ‘닫기’만 맵핑해 놓고 사용해 보면 그 어마어마한 편리함에 살포시 소름이 돋아오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게 좀 습관이 되면 윈도 탐색기에서도 마우스를 긁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IE toy 사용자라면 아래 그림과 같이 마우스 동작 옵션을 설정하면 윈도 탐색기는 물론, 거의 모든 윈도 응용 프로그램을 마우스 동작으로 닫을수 있습니다.

파이어폭스의 마우스 제스쳐 확장

파이어폭스도 이러한 마우스 제스쳐를 가능하게 해주는 많은 종류의 확장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살짝 소개해 드릴  확장의 이름은 ‘Mouse Gesture’입니다. 물론 파이어폭스 사용자들 중에서는 All-In-One Gesture (이하, AIO)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물론 AIO가 강력한 기능을 가진 확장이기는 하지만, 이것 저것 설정 건드리기 좋아하는 저도 질려버릴 만큼 많은 설정은 초보 사용자를 질려버리게 만들기에 충분한 위력을 갖고 있더군요. Mouse Gesture는 이에 비해서는 그나마 간단한 설정 화면을 갖고 있습니다. 조금 더 가볍고, 편리성에서는 뒤지지 않으니 당장에 한번 설치해보는 것은 어떨까 추천 한 번 하는 바입니다.

 파이어폭스3 베타판에서 설치하기

현재 많은 파이어폭스 확장 기능들이 정식으로 파이어폭스3 버전대를 지원하지 않고 있고, 더군다나 요즘 사용중이 베타2 프릴리즈 버전은 일일 버전을 구해다가 쓰고 있으므로 베타1에서 설치가 되지 않은 확장 기능이 거의 대부분인 상황에서 제대로 설치될 녀석이 있을리 만무하지요.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니 이렇게 한 번 해보겠습니다.

우선 해당 확장 기능의 설치 페이지로 가서 설치 링크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다음, “링크를 다른 이름으로 저장” 하여 확장 기능 파일을 하드 디스크의 어딘가로 저장합니다. 그러면 해당 확장이 확장자가  .xpi인 파일로 저장됩니다. 이 파일을 압축 유틸리티에서 열어봅니다.

 파이어폭스의 확장 기능들은 확장자만 xpi일뿐 zip파일과 똑같은 형식으로 패키징이 되어 있습니다.자,이 중에서 install.rdf라는 파일을 압축해제 하여 텍스트 편집기에서 열어보겠습니다. install.rdf 파일은 xml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20번 라인 근처에 max version 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현재, 2.0.0.* 라는 값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3.0.0.*로 변경합니다. 이렇게 수정된 파일을 저장하고 다시 압축 파일 속으로 넣어줍니다. 압축을 풀었다가 다시 압축하는 방법도 있지만, 어지간한 압축 유틸리티들은 압축 파일을 열어놓은 상태 (위의 그림)로 해당 파일을 드래그하여 던져넣어주면 압축을 해서 내용을 바꿔줍니다.

이렇게 수정을 가한 xpi 파일을 파이어폭스 메인 창으로 드래그하거나, 혹은 부가기능 윈도우로 드래그해주면 설치가 됩니다. 이번에는 별다른 호환성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이 설치가 됩니다.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는 부가기능이나 테마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설치가 가능하다 뿐이지 100% 문제 없이 작동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행히도, Mouse Gesture를 이렇게 파이어폭스3 베타2 프리릴리즈에 설치한 다음에 별다른 문제점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마우스 제스쳐 설정하기

설치가 완료되면 여느 확장 기능과 마찬가지로 파이어폭스를 재시작합니다. 이제 마우스 제스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기본적으로 여러가지 기능이 세팅이 되어 있어서 ‘뒤로’, ‘앞으로’와 같은 기능은 바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기능을 다기억하기도 힘들고, 평소에 쓰지 않는 기능까지 맵핑이 되어 있으면 여러가지로 번거로울 수도 있지요. 그래서 간단하게  이것 저것 설정해 보는걸 해보겠습니다.

도구 메뉴의 ‘부가기능’에서 마우스 제스쳐의 설정 화면을 열어봅니다.

 위의 화면이 Mouse Gesture의 설정 화면입니다. AIO Gesture보다는 단촐한 화면이군요. 일반 탭에서는 마우스 제스쳐를 구동하는 방법을 설정하거나 기록된 제스쳐들을 편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동작을 그리지만 다른 특수키(Shirft, Ctrl, Alt 등)와 함께 사용할 때만 작동하도록 변경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 ‘제스쳐 편집’을 클릭하여 제스쳐를 편집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좀 있다가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우선 ‘고급’ 탭을 선택해서 고급 설정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스크린샷이 고급 설정 화면입니다. 맨 아래 대각선 허용 오차가 있는데요, 대각선을 올바로 그리기란 사실 쉽지 않아 제 경우에는 꽤 불편했습니다. 왼쪽이나 오른쪽이 대각선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자신있는’ 분이 아니라면 ‘0’을 입력해서 대각선 인식을 꺼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  위에는 ‘록커 제스쳐’가 있습니다. 록커제스쳐는 마우스 버튼을 연타하는 것으로 마우스 제스쳐를 호출하는 기능입니다. 즉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떼자마자 왼쪽 버튼을 누르는 (검지와 중지를 적절히 번갈아 누르면 됩니다) 것으로 앞/뒤 이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해보면 꽤 재미도 있고, 마우스를 그리는 것조차 귀찮은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린 마우스.. 귀엽지 않나효? – _-

사실, 마우스 제스쳐 자체가 메뉴나 도구모음의 단추를 누르러 마우스를 이동하는 시간과 불편함을 없애는 기능이기에, 이를 막장(?)까지 끌고간 개념이 록커 기능이 아닐까 싶군요. 이외에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상태로  마우스 휠을 돌려 탭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 까지도 가능합니다. IE toy에서도 추가되었으면 싶었는데,  아직 지원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최근에 버전업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새 버전을 설치해봐야겠습니다.)

다음은 실제로 마우스 제스쳐를 편집해 보겠습니다. 설정의 ‘일반’ 탭에서 제스쳐 편집 버튼을 클릭하여 제스쳐 편집 대화상자를 열어봅니다.

 이미 활성화 되어 있는 매핑을 비활성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매핑에 다른 제스쳐를 입혀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앞/뒤 이동과 탭이동, 닫기 정도를 많이 쓰게 됩니다. 쓰지 않는 것들은 조금 시간을 내어 비활성으로 만들어 놓고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심결에 뭔가를 그렸다가 엄한 동작을 하면 난감할 때도 있거든요.

새로운 마우스 제스쳐 추가하기

Mouse Gesture는 기본 확장 기능이 제공하지 않는 기능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동작교환사이트에서 별도로 export된 동작을 가져와서 붙여 넣을 수 있구요,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해 기본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기능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웹페이지의 이미지 위에서 마우스를 오른쪽 왼쪽으로 흔들 때 그림을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는 동작을 추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사용될 코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var image=globalOnImage;

if (image.nodeType == Node.ELEMENT_NODE &&
image instanceof Components.interfaces.nsIImageLoadingContent &&
image.currentURI)
{
var docURL=image.ownerDocument.location.href;
var imageURL=image.currentURI.spec;

saveImageURL(imageURL, null, “SaveImageTitle”, false, false, makeURI(docURL));
}

위 코드를 우선 복사해둡니다. 제스쳐 편집창에서 ‘새로 만들기’ 버튼을 눌러 새 동작을 추가합니다. 다음 아래 그림과 같이 ‘사용자 지정’ 형식으로 제스쳐를 추가해줍니다. ‘다른 이름으로 그림 저장’이라고 이름을 주고, 아래 부분에 위의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붙여 넣습니다.

 이제, 실제로 이미지 파일 위에서 오른쪽 버튼을 누른채로 오른쪽, 왼쪽, 오른쪽으로 마우스를 흔들기만 하면 파일을 저장할 위치를 물어보는 대화상자가 나타나며, 이미지를 하드 디스크에 별도로 저장할 수 있게 됩니다. 마우스팝업 메뉴에 기본적으로 있는 기능이기는 하지만,이미지 수집을 많이 해야하는 경우에 유용하게 쓸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Mous gesture의 동작 교환 사이트가 한 동안 거의 일년 이상 열리지 않아, 개발이 중단 된 것은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다시 열리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는 듯 합니다. 아마 파이어폭스 3 정식 버전이나오면 쉽게 업데이트 하여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네요.

20071206 :: 파이어폭스 3 베타 2 프리릴리즈

파이어폭스 3 베타 2 한국어 버전(일일버전)을 내려받아 설치해 보았습니다. MS Virtual PC에서 thinstall을 사용해 단일 실행 파일로 만들어서 사용하면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파이어폭스와 무관하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단, MS Virtual PC만 무료라는게 문제이기는 하지요. 같은 방식으로 사용해본 베타 1 버전이 의외로 구동 속도가 느린 문제, 일부 시스템에서는 웹페이지에 접속하는 속도가 너무 느려지는 증상등이 있었는데 오늘 설치해 본 버전은 매우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thinstall로 가상화하는 작업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베타1 버전에서는 구동속도나 웹서버에 연결되는 속도가 꽤 느렸었는데 똑같이 가상화된 상태로 실행되는 파이어폭스3 베타2에서는 구동 속도도 매우 많이 빨라지고  전반적인 웹서핑 속도가 많이 빨라지고 또한 유연해졌습니다.

2007-12-06_134555.jpg

 아직까지 정식 배포되는 판은 아니기 때문에 Minefield라는 코드명으로 나왔더군요. 베타 1 버전과는 외관상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베타1에서부터 선보인 별표 기능은 여전히 유지가 되어 있습니다. 파이어폭스3로 넘어오면서 기존 폴더 구조의 북마크에서 DB 방식의 북마크로 북마크 관리가 전면적인 개편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구글툴바가 제공하는 북마크 기능이나, 마가린, 딜리셔스와 같은 서비스를 사용해 본 유저라면 환영할만한 변화이겠지요.  주소창에 표시되는 별표시만  한번 클릭해주면 해당 페이지를 즉시 전체 북마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대신 기존의 폴더별 정리 방식을 좋아하는사용자들은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북마크를 저장할 수 있으니(끌어다 놓는 방식) 그리 불만은 없겠군요.

물론 북마크에 저장하는 것 이외에도 주소창에 주소의 일부나, 본 적이 있는 단어를 입력하면 해당 단어가 포함된 주소는 물론, 본문에 해당 단어가 포함된 방문 기록을 찾아 목록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생겨서 잠깐 보고 미처 북마크 하지 못한 페이지들을 다시 찾는데 매우 편리하고 유용한 강력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2007-12-06_135447.jpg

 베타 1에서는 ‘Place’라는 이름으로 최근 추가한 북마크, 자주 들리는 북마크들을 열어 볼 수 있는 폴더가 북마크 도구 모음에 있었는데요, 이것이 ‘스마트 북마크’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있습니다.폴더의 내용 역시 최근 방문 순서, 최근 북마크 순서, 최근 태그 순서의 세 개 항목으로 보다 간결해져 있습니다.

2007-12-06_135509.png

베타 1 버전에 비해 비교적 한국어 번역도 자연스러워졌고 프리릴리즈이기는 하지만 보다 더 안정되고 빠른 모양새를 갖추어 가는듯 해서 매우 뿌듯합니다.

그런데, 파이어폭스2에서 사용하던 북마크를 가져오기하려니 인식을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은 아무리 편리하고 기능적으로 우수한 프로그램이 나오더라도 이런 부가적인 문제로 인해 특정 어플리케이션에 종속되려는 성향이 강하지요. 구글 토크가 한국에서 맥을 못추는것, MSN이 네이트온을 절대 이길 수 없는 이유는 다만  무료 문자를 몇 개정도 제공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아니란 것입니다. 메신저 프로그램의 경우에는’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다른 메신저로는 이동하기가 쉽지 않아지는 것이지요. 물론 네이트온의 경우에는 후발주자로서의 핸디캡이 있었지만 싸이월드의 인기를 등에 업고 그걸 극복해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기존에 써오던 북마크(혹은 즐겨찾기)를 제대로 가져와주지 못한다면 그것도 큰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식 릴리즈에서는 ‘업데이트’ 형식으로 설치되거나 신규 설치시에도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즐겨찾기를 가져오는 기능이 있으니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제대로 작동하는 테마나 플러그인이 거의 없는 관계로 덜렁 기본 형태로만 사용하고 있지만 워낙에 빠르고 마음에 드는점이 많아서, 마우스 제스쳐를 못쓰고 있지만 한번 쭉 써볼 생각입니다. 물론, 지금 이 글도 파이어폭스3 베타2 프리릴리즈로 쓰고 있는 중이라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20071115 :: sandboxie – 안전한 컴퓨터 사용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접하는 많은 정보와 프로그램들 중에는 안전하지 못한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설치를 요구받는 Active X라든지, (심지어 그 중에는 웹사이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램에 상주하는 못되먹은 녀석들도 많이 있지요) 정말이지 의심스러운 프로그램들도 많구요. 그리고 한번만 쓰고 말텐데 설치하기는 참 꺼려지는 그런 것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백신도 설치하고 악성코드 감자기 같은 유틸리티도 설치하곤 합니다. 하지만 성능이 좋은 백신이나 감지기는 왠지 무거워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일단 로컬에서 사용자가 설치하는 프로그램들은 시스템을 사용자와 거의 동일한 권한으로 변경하기도 하니 이거 뭔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신나게 혼이 나기도 합니다. 20071115 :: sandboxie – 안전한 컴퓨터 사용 더보기

20071112 :: 알약, 무슨 성분인지는 알고 드시나요?

* 본 포스트는 특정 의약품과는 무관합니다. 아울러 충분히 이스트소프트를 까는 입장임도 미리 밝힙니다. 또한 “깔아서 써보지도 않고 뭔 소리냐”라고 욕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전 해당 업체의 어플리케이션을 PC에 설치할만큼 강심장도 아니거니와, 완벽히 제거할 자신이 없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알툴즈를 설치하시고 사용하시는 여러분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알집과 알씨 등등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에서 이번에 큰 마음 먹고 무료 백신을 공개했습니다. 네이밍센스 멋지다고 칭송받는 ‘알약’이 그 주인공이지요. 올블로그 등지에서 ‘알약’으로 검색해보면 상당히 괜찮은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깔끔한 모양새와 재치있는 네이밍에서 좀 먹고 들어간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알집’으로만 검색해도 몇 페이지가 ‘알약 만세’에 관한 글들이더군요. 하지만 그리 고깝지 못한 시선으로 알약을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뭔가 수상쩍은 유틸들(알집,알FTP)을 많이 내놓고 흥행에는 성공한 이스트 소프트에서 배포하기 때문입니다.

알집에 관한 오해들

뭐 예전에도 한 번 포스팅 했다가 악플에 시달린 적이 있었는데, 알집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은데, 정말 너무나 이상해서 이해가 가지않는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물론 그중에 제일은 왜 그리 알집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가하는 점이기도 하구요.

1. 알집은 무료다.

알집은 무료라는 이야기. 무료라는 점과 한글UI를 지원한다는 이 두가지 점으로 인해 알집은 설치율에 있어서는 압축 유틸리티 중 대한민국 No.1을 그냥 먹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알집은 무료라고 하죠. 근데 사실 무료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아래 스크린샷을 한 번 살짝 보도록 하죠.


[이미지는 네이버 자료실이 자기꺼인마냥 개제하고 있는 심파일 자료]

우측 상단에 광고 배너가 보이시는지. 알집은 광고를 보고 사용해야하는 애드웨어입니다. 엄밀히 프리웨어가 아닌 쉐어웨어이지요. (30일 사용 제한이 걸려야만 쉐어웨어는 아닙니다) 게다가 ‘개인 사용자’에게만 무료로 제공됩니다. 학교, 관공서, 회사에서는 돈주고 사서 써야하는 버젓한 상용 프로그램입니다. 뭐 회사에서도 대충 깔아놓고 쓰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거 까딱하다가는 벌금 왕창 물어내야할지도 모르는 판입니다. 요즘이야 워낙 대용량 하드가 값도 싸다보니 굳이 압축프로그램을 써야할 일도 없거니와 Alz 압축포맷이 그리 성능이 뛰어나지도 않고 해서 알집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회사들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사실 zip 파일 포맷을 압축해제하여 파일을 추출하는 정도라면 압축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도 없습니다. 윈도xp 이상에서는 zip 포맷을 기본적으로 압축해제할 수 있습니다. (7zip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에겐 7z이라는 더욱 뛰어난, 게다가 완전 무료인 오픈소스 프로그램이 있지 않던가요.

2007-11-12_065.png

위의 그림이 7zip의 UI화면입니다. 아이콘이 좀 단순하지만 알집의 그것보다는 훨씬 깔끔하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이러한 압축 파일 내의 목록에서 일반 폴더 창으로의 드래그 앤 드롭도 지원하고 탐색기 문맥 메뉴 (오른쪽 버튼 눌렀을때 XX로 압축하기… 등등의 메뉴가 나타나는것)도 필요한 부분만 쓸 수 있도록 편집이 가능하고, ‘매우 가볍기’ 때문에 알집을 굳이쓸 필요성을 못 느낍니다. 게다가 그냥 설치하면 로케일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한글판이 설치되므로 영어 울렁증이 있어도 무리가 없구요.

2. Alz가 최고 압축 포맷이다

사실 이 부분은 좀 민감한 문제입니다. 압축 프로그램의 성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압축률입니다. 얼마나 큰 파일을 작게 만드느냐하는 것이 이 부분인데요. 앞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요즘은 워낙 저장 단가 자체가 싸다보니 솔직히 압축률 자체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압축하려는 소스가 어떤 형식이냐 따라서 압축률은 천차만별이 되거든요. jpg 파일을 압축하는 것은 거의 효과를 못보며, 텍스트 파일의 경우에는 상당한 압축률을 보이기도 합니다. 가령 7z에서는 33메가짜리 텍스트 파일을 600kb 가량의 사이즈로 압축합니다. (PPmd방식, 196MB 사전크기로 압축시) 알집은 어느정도로 압축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에 관한 성능비교는 조만간 다시 업데이트 해보도록 하지요.

두번째 성능 측면에서는 압축속도와 해제속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속도면에서야 winrar가 최강자라는 사실은 그간의 많은 벤치마킹 자료에서 입증된 바 있지요. 7z의 압축속도는 압축방식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PPmd 방식으로 텍스트 파일을 압축하는 경우 33MB에서 600kb가 되기까지 수초가 걸릴 뿐입니다. (PPmd 방식 압축은 해제시는 좀 느려집니다.) 역시나 알집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예전 자료들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며 하위권 그룹에 있었다는 기억이 나는 군요. 7.x대 버전에 이른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압축 유틸들을 비교해둔 사이트들에서 보여주는 자료에서는 그리 개선되지는 못한 것 같군요.

세번째로 압축 파일의 안정성입니다. 알집은 이 부분에서 좀 문제가 많았습니다. 저도 멋모르고 알집을 쓰다가 백업해 둔답시고 압축으로 묶어두었던 자료들을 날려먹은 이후로 7zip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알집의 하위버전으로 압축한 파일을 새로운 버전이 해제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거의 실행할 때마다 새로운 업데이트를 설치하라는 안내를 보내면서 왜 ‘문제가 있을수 있으니 업데이트 하기전에 압축한 파일을 미리 해제해 두세요’라는 안내는 해주지 않는 것일까요.

3. 어쨌든 알집이 킹왕짱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집은 국내에서 최고의 인지도와 설치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알집에 관한 가장 큰 미스테리 중 하나는 아니 이스트 소프트에 대한 가장 큰 미스테리 중 하나가 바로 이들에 대해 열광하는 많은 사용자들입니다.뭐 자기가 좋아하는 걸 뭐라 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알집을 쓰레기라고 표현한 바 있었는데, 뭐 이유는 간단합니다. 알집은 설치될때 어마어마한 양의 레지스트리 항목을 등록하고 손봅니다만, 삭제시는 언인스톨러를 왜 제공하는지가 궁금할 정도로 깔끔하게 파일만 쏙 제거해버립니다. 심심하신 분들은 알집을 언인스톨러로 제거하고 regseeker와 같은 툴로 한번 Alz이나 estsoft 등의 단어를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좀 놀라실 수도 있겠네요. 이에 대해 깔끔한 삭제는 ‘시스템 복원’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도아님의 조언도 있었습니다.뭐 도아님의 이 글도 한번 읽어보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4. 그외에도

알집과 관계된 건 아니지만 알FTP 사용시 파일이 공중분해되어 행방이 묘연해지는 등등의 ‘자잘한’ 문제점등 알툴즈의 유틸들은 ‘기본’에서 좀 빠지는 수준을 보여주며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치명타가 될 수가 있는 문제들이지요. 하지만 전국적으로 ‘알툴즈’의 사용자 수가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생각한다면 이건 사소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 청취자 1000명 미만의 인터넷 라디오에서 ‘졸라’라고 한다고 뭐라할 사람이 없지만 정규FM 라디오에서 그런 말 썼다간 네이버 메인화면에 걸릴 수 있는 차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저는 알약이

그래서 저는 알약이 못 미덥습니다. 벌써부터 외국의 어디 어디 업체의 백신을 사들여와서 UI만 바꾼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구요. 아무래도 주 사용층이 초보사용자라는 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세한 설정이나 그런게 거의 무시된다는 걸 지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뭐 좀 더 객관적인 평가는 정식출시가 된 시점에서 여러 곳에서 다시 나올 듯도 합니다. 하지만 어지간하면 말이죠, UI가 좀 이쁘다고 막 추천해주고 그런 건 좀 자제했으면 합니다. 사실 AVAST나 AVG, AntiVir같은 무료백신들도 정말 쓸만하거든요. 그리고 실시간 감시가 되는 백신이 적어도 하나 정도는 PC에서 돌아가야하는 것은 맞지만요, PC의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백신의 성능이 아니라 사용자의 보안 의식이라는 점 정도는 사실 다들 동의하실 수 있잖아요.

Artrage2

http://www.ambientdesign.com/artrage.html

Artrage는 그림 그리는 툴이다. 페인터랑 비슷하다고 할까?
예전에 대블러(Dabbler)라는 프로그램이 윈도3.1 시절엔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정말 화실에서 그림그리는 거 마냥 툴 메뉴를 누르면 드르르륵 하고 서랍 열리는 소리가 나면서 각종 도구들이 나오고, 붓을 쓰다가 색상을 바꾸면 따르르륵~ 하고 붓 씻는 소리도 났었는데;;

그런 유아틱한 감성 철철 넘쳐나는 재밌는 인터페이스 대신, 아트레이지는 굉장히 심플하고 단순하면서도 사용하기 쉽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 비록 무료판은 일부 기능만을 제공하고 있지만, 심심할 때 슥슥슥 장난질하기에는 그만인 유틸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