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3 :: 근황

사실, 개인적인 이야기는 블로그에 쓰지 않고 나의 지인들의 대부분은 싸이를 하지 블로그 같은 걸 운영하는 사람도 없어고, 한다고 한 들 내가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을 알거나 거기까지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 내 블로그를 오는 사람은 없어서 근황을 알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요즘 몸이 좀 안 좋습니다. 몇 주 전부터 조금의 어지럼증이 있었는데, 작년부터 혈압이 조금씩 떨어져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딱 일주일 전에는 직선으로 걷기가 힘들 정도로 현기증이 심해지더군요. 동네 의원을 갔더니 조금 큰 데 가보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신림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병원을 들렀습니다. 혈압은 그리 많이 떨어지지는 않아서 이 정도로는 현기증이 날 정도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전정기관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입원 이야기를 해서 설마 또 수술(?)이라는 생각에 순간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보험중에 수술 받으면 돈이 좀 나오는 보험이 있어서… 지난 번에 수술 한 번 받았을 때는 입원비와 수술비를 합한 것 보다 짭짤하게 나왔거든요)

결국 회사에는 병가를 내고 이틀 반 정도를 집에서 쉬었습니다. 처방은 소염제와 수면제. 하루 24시간 중에 20시간 씩 잠을 잤습니다. 자다가 덥거나 쉬 마려워서 깨면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약을 먹고 이내 잠에  빠지는 사이클로 하루 하루를 보냈는데, 이게 쉬는게 아니고 약을 먹고 계속 잠을 자는 것이어서 많이 힘들더군요. 이틀 반이 지나고 진행하는 프로젝트 검수가 있어서 어렵게 어렵게 사이트로 출근했더니, 밑에 직원이 얼굴이 헬쓱해졌다고 걱정합니다. 먹고 자고 먹고 잤는데 살이 빠지다니 이것이 말로만 듣던 기적의 다이어트로구나!

그런데 금요일 오후에 잠시 출근한 곳이 좀 멀어서 버스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인데, 이곳을 다녀오느라 도합 세 시간 가량을 버스를 탔더니, 버스를 탄 대부분의 시간은 약기운에 잠을 잔 것이 전부이지만 너무 힘들고 집에 돌아와서는 또 극심한 어지럼증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결국 주말 이틀동안 다시 먹고 자고의 사이클로 진정기를 가졌네요.

누워서 잠깐 잠깐 노트북으로 블로깅을 하긴 했지만, 힘드네요. 잠시 창밖으로 들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가 몇 자 끄적이고 다시 잘 준비나 해야하 듯 하네요.

내일부터는 다시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확 쓰러지고 싶은 심정입니다.

20071112 :: 일러스트레이터 CS2에서 자바스크립트 사용하기

*일전에 공개했던 글인데 DB를 날려먹은 후 큰 맘 먹고 다시 작성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CS2가 나온지도 어느덧 2년하고도반정도가 지났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CS2는 10.0 버전으로부터 CS로의 버전업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겉이나 속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많은 발전은 무거운 덩치에도 불구하고 숩을 9.0 사용자에서 CS2 사용자로 이끈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한다는 것이지요. 이는 포토샵과는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만의 특성 덕분에 정말 간단한 방법으로 노가다를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포토샵CS2도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합니다만, 아무래도 HTML의 자바스크립트에 좀더 익숙하다보니 일러스트레이터의 자바스크립트가 훨씬 사용하기 쉽긴 쉽습니다.

문제는 주로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툴이다보니 아무도 일러스트레이터 자바 스크립트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더란 말이지요. 없으면 만드는 것이지요. 최소한 정품에 포함된 자바스크립트 가이드에는 객체에 대한 레퍼런스가 포함되어 있어서 가이드를 참고하면서 코드를 작성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자바 스크립트를 사용하는 것이 어떤 이익이 있는가에 대해 먼저 살펴보도록하겠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의 자동화 방법

포토샵의 액션은 매우 유명하지요. 일종의 매크로처럼 효과나 특정 작업을 기록하여 반복해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특히 이러한 액션을 드롭릿(Droplet)으로 만들어 놓으면 파일을 드롭릿에 끌어다 놓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포토샵을 실행시켜 해당 액션을 적용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이러한 복수개의 파일을 변환하고 가공하는 방법을 더욱 편리하고 집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포토샵CS2에서는 image processor라는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합니다. (file 메뉴의 automation 항목을 잘 들여다보세요)

이러한 액션팔레트는 일러스트레이터에도 벌써 이전부터 존재해왔습니다. 다만 많이 안썼을 뿐이지요. 왜냐하면 일러스트레이터는 필터를 여러 번 적용하는 것처럼 단순 작업을 반복하기가 그리 빈번히 필요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는 자바스크립트 (뿐만아니라 VB 스크립트와 Apple 스크립트도 지원합니다) 지원합니다 이러한 스크립트를 이용한 방법은 액션과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또한 강력합니다.

기본적으로 액션은 기록된 매크로를 재생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즉 사용자가 일러스트레이터의 UI를 이용하여, 메뉴의 항목을 선택하고 특정한 기능을 선택하여 적용하는 등의 일련의 작업을 그대로 녹화했다가 다른 상황에서 똑같이 재현하여 반복적인 작업을 단순화 하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

이에 비해서 자바스크립트는 내부 자바스크립트 해석기에 의해서 작동되며 여기에는 사용자의 커서 움직임이나 키보드 단축키가 개입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크립트는 등록된 액션을 호출하여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특정한 조건에 의해서 분기를 하거나, 조건을 만족하는 동안 반복문을 실행하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로직에 의해 구동합니다. 따라서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액션으로는 처리할 수 없었던 엄청난 작업들을 단 몇십… (차마 몇 줄이라고는 말 못하겠군요)줄의 코드만으로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자바스크립트의 설치와 사용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1. 자바 스크립트 파일 작성하기

자바 스크립트 파일을 작성합니다. 다들 작성을 해야하는 건 아닙니다 웹을 뒤져보면 그럴싸한 스크립트를 또 구할 수 있겠지요. 아무튼 이러한 원본 스크립트 파일이 필요합니다. 스크립트 파일은 메모장으로도 작성할 수 있으며, .js의 확장자를 갖습니다. 다른 텍스트 에디터를 사용하여도 좋습니다만, 문자 인코딩은 ANSI를 사용하여야 하며, 파일 어느곳에도 한글, 한자, 일본어등의 비라틴문자(NonLatin Character)가 사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는 주석에도 해당되어, 한글로 주석을 달아도 해석기가 작동하지 않아 일러스트레이터는 그냥 스크립트 파일 자체를 무시해버립니다.

2. 자바스크립트 파일 설치하기

일러스트레이터가 설치된 폴더(일반적으로 C:\Program Files\Adobe\IllustratorCS2)아래에 있는 Preset\Scripts 폴더에 해당 js 파일을 복사해 넣으면 설치가 됩니다. 이렇게 이 폴더에 설치한 파일은 일러스트레이터가 구동할 때 인식되어 File 메뉴의 Scripts… 항목의 하위 메뉴로 나타나게 됩니다.

3. 자바스크립트 사용하기

자바스크립트 파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File > Scripts… 메뉴에서 이미 설치된 파일을 사용해도 됩니다만, 만약 스크립트 파일을 다른 곳에 모아두었다면 Other Sripts… 항목을 선택하여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로써 간단히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설치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 작성된 자바스크립트가 어떻게 실행되는지를 살펴보며, 이를 통해 특정 폴더의 ai 파일들을 한꺼번에 jpg 파일로 변환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패션 도식화 그리기 – 02 : 패턴브러시

티셔츠나 트레이닝복의 Rib이나 지퍼, 이중/삼중 봉재선 등 매우 복잡한 디테일은 일일이 그리려고 덤벼들면 감당이 안될만큼 많은 클릭이 필요하지만, 이들은 작은 패턴이 규칙적으로 나열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패턴을 직선 혹은 곡선 방향으로 연속적으로 그릴 때는 패턴 브러시를 활용하기가 좋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단한 패턴 브러시를 생성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 티셔츠의 Rib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패션 도식화 그리기 – 02 : 패턴브러시 더보기

20071119 :: 개별 객체의 사이즈를 일괄 조정하기(일러스트레이터)

어느 디자인실에서의 대화

  • 실장님 : A 씨 이번 패턴 꽤 이쁜데요?
  • A : 감사합니다. 허허.
  • 실장님 : 음 그런데 이 요소요소가 너무 굵직한거 같아. 이거 간격은 그대로 두고, 크기만 좀 줄여서 다시 보여 줄 수 있죠?
  • A : 네? (음 그걸 새로 하려면 흐음흐음…)
  • 실장님 : A씨는 컴퓨터로 작업하니까 금방 할 거 아녜요. 이거 다시 해서 한 번 봅시다
20071119 :: 개별 객체의 사이즈를 일괄 조정하기(일러스트레이터) 더보기

20090222 :: KBS 너네 진짜 이럴래?

날씨도 무척이나 찌뿌둥 하고 바깥에 나가서 바깥 바람을 쐬는 일도 황사 때문에 고역입니다만, 배는 고프니까 주섬 주섬 옷을 챙겨 입고 밥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언제나 주말이면 이용하는 집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몸도 별로 안 좋고 하다보니 입맛도 별로 없더군요. 사실 그리 음식이 맛있는 식당도 아니고 해서 얼른 먹고 나가려고 정말이지 꾸역 꾸역 밥을 밀어 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당에 켜 놓은 TV에서 ‘잠시 후 뉴스 속보가 이어집니다’ 라는 자막이 보이더군요. 음… 또 뭔가 사고가 터지거나 우리 나라 경제 타격을 입힐 만한 큰 이슈가 생겼거나 아니면 전쟁이 났나보다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송 중이던 KBS 동행이 끝날 때 까지 뉴스 속보가 기다리더군요. 낌새가 좀 이상했습니다. 드디어 시작되는 뉴스 속보 오프닝(?)… 낌새가 이상한 레벨을 지나 구린내가 팍팍 나기 시작했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다 먹고 일어나는 사람들도 멈춰 서서 무려 정규 방송을 제치고 나오는 속보가 무엇인지 숨죽이고 기다리더군요. 그런게 그게 겨우 ‘강호순 처/장모 살해 시인’ 이었습니다.

달가워 하든 안하든 연쇄 살인범 강호순이 지금 우리 사회의 큰 이슈인 것 만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정규 방송을 잠깐 미루고서라도 밝혀지고 드러나야 하는 이슈라는 데는 좀 의구심이 생깁니다. 네 진정으로 강호순은 죽어 마땅한 나쁜 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강호순은 검거 되었고 더 이상 강호순으로 인한 추가 범죄는 일어나기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현장 검증 중에 사람을 해치고 도망을 갔다거나 하는 뉴스였다면 이제 또 누군가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니 그건 중요한 뉴스가 되겠죠. 하지만 도대체 강호순이 뭐길래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지는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역시 MB방송 KBS는 다르군요.

엽기적인 연쇄살인을 저질렀던 지존파 이후, 최고의 관심을 받는 강호순. 이러한 높은 관심은 대다수의 국민 스스로가 보내는 것이라기 보다는 미디어가 의도적으로 확대 재생산해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비단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전 청와대에서 발송했다는 ‘우편’도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못난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직도 누군가가 누군가를 끔찍하게 죽인 후 잡혀서 어떻게 벌을 받는지가 그렇게 궁금한 가 봅니다. 아무래도 이미 잡혀버린 신세의 강호순은 동물원 우리속의 사자와 같이 자기 자신한테 더 이상 해코지를 못할 것이라는 그런 생각들도 그 바닥에는 깔려 있겠지요. 하지만 더 끔찍하게 여겨지는 사실은 그보다 더 나쁜 놈들의 입을 통해 강호순에게 온갖 관심을 돌려 놓은 사이, ‘더 나쁜 놈’들은 바로 이런 못난 대한 민국 국민들에게 몰래 해코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싸이코패스라는 말은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습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라는 식의 정신병으로 몰아가는 게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미국에서도 ‘정신병’으로 판정을 받으면 살인과 같은 범죄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을 받지 않습니까. 하지만 싸이코패스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사회 생활을 영위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들은 미친게 아니라 그냥 원래 나쁜 놈인 겁니다. 나쁜 게 나쁜 거라는 걸 알지만, 그 상황에 자신을 대입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 자신의 행동으로 피해를 입을 사람이 생긴다는 사실이 빤하게 보이지만 전혀 괘념치 않는 사람들. 착하고 순하기만한 순둥이들의 눈에는 그들이 어디 정신적으로 아프고 문제가 있어서 그런 생각을 못한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 뿐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일 수 있겠지요. 그리고 얼마전 강호순 지지 카페가 생겨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데 오히려 그들은 순둥이들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 앉아 그런 심리를 이용하려 합니다. 

KBS의 이런 강호순 띄워주기는 저열한 정치적 목적을 띄는 것이 너무나 뻔하게 드러나보이지만, 정작 강호순 본인은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가 사형을 받게 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분명히 자신의 자서전을 낼 것입니다. 그는 긍적적이거나 부정적인 방향을 무시하자면 지금 김연아를 누른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입니다. 돈이면, 땅이면 나라도 팔아넘길 사람들이 득실 거리는 이 더러운 나라에 돈 생각에 군침 흘리면서 그의 자서전을 펴내줄 출판사도 줄을 설 것입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더 이상 밥이 넘어가질 않아서 그냥 숟가락을 내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강호순이 싸이코패스라고? 강호순만 싸이코패스일까? 

싸이코 패스가 너무 많습니다.

떠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