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6 :: HD급 화질로 녹화하기

IPTV를 고화질로 녹화하기

HDTV를 지원하는 TV 카드는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있습니다. 가격도 6~7만원 선에서 거의 구할 수 있겠더군요. 얼마전에 회사에서 작은 미션을 하나 부여받았는데, 그것은 ‘IPTV’를 고화질로 캡쳐할 수 있는 방안을 ‘빨리’ 찾으라는 것이었습니다. IPTV나 디지털 케이블은 아시다시피 전용 셋톱박스(이하STB)를 통해서 스크램블된 영상을 디코딩하여 TV로 이어받게 됩니다. 이 때 STB-TV간의 연결을 콤포지트 단자로 연결하게 되면 그리 좋은 화질을 볼 수 없습니다. 이는 S-Video 단자를 통한다 한들 그리 영상의 화질이 개선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콤포넌트 단자를 사용하면 차이가 확연히 보일 정도로 깨끗한 화질을 볼 수 있습니다. 단, 컴포넌트 단자로 전송된 정보는 화상의 열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STB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HDMI 단자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매우 좋은 화질로 볼 수 있지요. (HDMI는 1080해상도까지 지원합니다)

어쨌든 시연 동영상을 캡쳐해야하고, 컴포넌트로 연결한 수준 이상의 화질의 영상이 필요했던 관계로 TV카드를 골라봤지만 딱히 믿음이 가는 녀석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래와 같은 글을 검색하다 발견하고 급 좌절.

 

결론 : HD PVR 녹화장비는 국내 업체가 공급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구글링 끝에 발견하고 답을 드렸지요. 휴 다행.

 

* 화면 해상도를 이야기할 때 720i 이니 1080i, 1080p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서 숫자값은 정지화상의 수직방향 화면 해상도를 말합니다. 즉 1080i나 1080p의 경우에는1920*1080 의 화면 크기를 가집니다. 그리고 i는 interlaced의 약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i가 붙은 화면은 1초에 30프레임을 표시하고 p가 붙은 경우에는 1초에 60프레임을 표시합니다. (초당 60프레임이면 대단합니다. 형광등이 깜빡이는 수준으로 화면 프레임을 전환한다는 소리거든요.) 그리고 현재까지 IPTV STB중에서는 p모드의 화면을 제공하는 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080i가 HDMI로 지원되는 최대 해상도이지요.

** 콤포지트와 콤포넌트 연결 : 콤포지트는 통상 노란색/흰색/빨간색 선으로 연결됩니다. 노란선으로는 영상신호가, 나머지 두 선으로는 음향 정보가 전송됩니다. 컴포지트 영상은 R/G/B 값을 기본으로 영상을 하나의 단자로 전송합니다. 이에 반해 컴포넌트 연결은 파란색 신호와 노란색 신호를 나누고 영상의 레벨 정보를 나눠서 각 값를 빨간색, 파란색, 녹색의 선으로 전송합니다. (음향은 어디로 전송하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꼭 맞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상만을 봤을 때 콤포지트는 RGB모드, 컴포넌트는 Lab모드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다만, 이렇게 전송받은 영상을 기기 내에서 다시 색 합성 하는 과정에서 색의 열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실제로 연결해보면 콤포지트보다는 컴포넌트가 월등히 깨끗하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합니다)

20080111 :: 제목을 붙일 수가 없네요

추운 겨울날의 뻘글

주위를 보면 이런 분들 많습니다. 뭐 특히 아저씨들 중에서요. 술만 먹었다하면 “으아~~ 말이야 내가 말이지 언제적에는 뭐도 해보고.. 뭐 그런 사람이야!!!”라고 목청 높여 외치다 못해 다른 사람들과 시비까지 붙는 그런 분들 말이지요.  뭔가 은근 자랑하고 싶어 안달 난 사람들. 물론 뭔가를 자랑하고 싶다는 건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다는 것이고 그것은 자존감 + 관계 형성에 대한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아, 물론 말씀드린 저런 아저씨들의 추태를 보고 있자면 그 아저씨의 ‘위대한 업적’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싶은 때가 많습니다. 곧이 곧대로 믿자니, 아니 그렇게 훌륭하신 분이 왜 이런 날에 술을 그렇게 X드시고 여기서 행패인지 이해하기 어렵고,그렇다고 아니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저러고 있는 아저씨가 안돼 보일 정도로 좀 그렇고 말이지요.

이메가 아저씨가 대통령 후보 되겠다고 여기 저기 들쑤시고 다닐 때가 딱 저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듣기만해도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는 거짓말들.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여기 저기서 그렇게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외모가 주는 이미지가 정치에서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온갖 칙칙한 동물들한테 비유되는 그런 인상을 해 갖고 말도 우물쭈물 똑바로 못하는 양반이 뭐가 그리 믿음직스러워서 대통령 해먹으라며 한 표 주신 분들의 마음속도 내심 정말 정말 궁금합니다.

지금에와서 땅을 치고 후회를 해봤자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그 엎질러진 물 때문에 정말 피곤하고 힘들게 작년 한 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정치적 피로감에 지치고 생활고에 시달려 가면서 한 해를 마무리할 무렵에 정부는 이제 잃어버린 10년의 경제 상황을 놀라운 속도로 재현한 다음, 잃어버린 30년, 50년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방송법 관련해서 지금 이 순간도 MBC 노조를 위시한 많은 언론인들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고, 똑 국회도 개판의 형상이 되어 있습니다만 이 나라 국민들이 지난해 벌여 놓은 대선과 총선에서의 크나큰 잘못을(한나라당을 많이 찍은 게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게 투표를 왜 안합니까) 가리고 만회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YTN에 이어서 KBS 그리고 MBC도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바뀔 것 임은 크게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어질 인터넷에 대한 강력한 통제책도 곧 실효를 거두어 공안 정국이 탄생할 것임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70년대 80년대에 그렇게 피를 흘려왔던 민주화의 시대를 다시 한 번 겪어야 할 때가 오리라는 것 또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국민이 들고 일어나고 그 상황을 전 세계가 지켜보게 되는 그런 날 말이지요.

말은 쉽지만 지난 날 그랬듯이 4년뒤가 되었든, 혹은 더 빨리 그런 사태가 벌어지든 아주 아주 큰 희생을 치를 것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저들은 내버려 두기에는 너무나 큰 잘못들을 차곡차곡 열심히 저지를 준비를 하며 사람들의 입을 틀어 막고 있습니다. 네 참 보기 좋네요. 저렇게 누르고 눌렀다가 한 번에 뻥 하고 터질 때 그 후폭풍은 또 이나라가 어떻게 견디고 극복해 나갈지 그것도 걱정입니다.

요즘은 통 모르겠네요. 그냥 나라가 이대로 망하는게 차라리 나을 런지도 모른 단 생각이 듭니다.

20090102 :: 미역국

신림동 고시촌에는 ‘소반’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아주아주 깔끔한 분위기와 또 그만치 깔끔한 음식 차림이 마음에 들어 자주 가는 곳입니다. 게다가 이 집의 대표 메뉴이자 주 메뉴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미역국’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곳은 밥 때 찾아도 기다리는 일이 없이 항상 조금은 한산한 편입니다. 가격은 고시촌 내에서는 조금 비싼 5,000원이기도 하고 메뉴가 메뉴인 만큼 식당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이 우글 거리는 고시촌에서도 정말 편안히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맑은 국과 진국으로 나뉜 미역국 메뉴는 첨에는 가격에 비해 초라해 보이기도 하지만 미역국을 어느 정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골이 될 만큼 맛도 만점이지요. 어쨌거나 저는 고시촌에 미역국 집을 차린 그 ‘발상의 전환’이 마음에 들어서 아마 올해는 더더욱 자주 찾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사실, 고시 식당 같은 곳은 좀 깔끔하지도 못하고 밥 때가면 줄 서서 기다리거나, 혹은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서둘러 먹고 일어서야 하는 부담감이 들어서 정말 싫거든요.)

20081207 :: 한해를 되돌아보기

요즘이라고 특별히 바쁜게 아닌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올 한 해를 돌아보는 포스팅 같은 거 전혀 안 하고 새해를 맞을까봐 미리 미리 혼자 끄적거려봅니다.

2008년 돌아보기

개인적으로 2008년은 제게 변화가 많은 한 해 였습니다. 1년 사이에 두 번에 걸쳐 승진을 했고, 거기에 부응할 만큼 바빴다보니 블로그는 거의 방치 상태로 내버려둬야만 했었구요. ..덕분에 건강 상태도 스스로 ‘심각하다’ 생각이 들 만큼 안 좋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저런 사고도 많았었고 전화 번호도 바뀌었습니다. 그야말로 한 해가 정신 없이 흘러가버린 것 같은 그런 느낌이네요. 나이 먹으면 세월이 점점 더 빨라진다고 하는데, 그게 이런 건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뉴스도 거의 못보고 살았다면 거짓말이고 그냥 거의 외면하고 지냈다고 하는게 맞겠군요. 덕분에 사회적인 이슈든 연예관련 이슈든 마치 외국에서 1년 지내다 막 귀국한 거와 별반 다를 바가 없는 상황입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지금 이 나라가 매우 위험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건 굳이 뉴스를 보지 않아도 알겠더군요.

대한 민국 국민들에게 올 2008년은 치욕의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음… 이건 그나마 좀 순화한 거구요. 사실 바램이 있다면 ‘치욕과 시련의 시작’으로 기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더 간절합니다.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는 또라이들에게 넵따 그 정체도 알 수 없는 잃어버린 10년을 던져준 것이 다름 아닌 이 나라의 국민들이고, 또라이들은 그 ’10년’을 잡아채기가 무섭게 고작 1년만에 나라를 제대로 말아서 훌훌 마시고 있는 판국입니다.

안타까운 건 그러고도 이 나라 국민들은 아직 제정신을 못 차렸다는 겁니다. 10년전 IMF로 인해 많은 가장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일부는 퇴직금으로 장사를 하다가 망해 거리로 나 앉고, 또 일부는 퇴직금도 변변히 받지 못하고 거리로 나 앉았습니다. 그리고 먹고 살기가 힘들어 아니, 먹고 살 수가 없어서 온 가족이 그릇된 길로 치달아 주위에 안타까움을 사는 일도 많았습니다.

잃어버린 10년 전으로 돌아가니 다들 이제 속이 시원하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아마 내년이면 ‘실직 가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0년 전처럼 먹고 살 수가 없어서 다시 주위의 안타까움을 살만한 일을 벌릴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다는 슬픈 예감이 듭니다. 아니, 예전에는 안타까움이라도 살 수 있었지요, 이제 그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난들 하더라도 많은 이들은 무신경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 입에 풀칠하기 바빠질테니까요.

언론이 이야기하는 그런 것 보다 이 나라는 훨씬 더 큰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경제 불황으로 실직자나 노숙자, 거지가 많이 생기는 수준의 위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불경기’라고 사람들에게 수면제를 놓는 언론인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할 이유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나도 우울한 전망이지만, 그래도 꿋꿋이 이 악물고 버틸 겁니다. 그래야 5년 후 다시 저 또라이들을 응징할 기회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 때 쯤에 살아남은 이 나라 국민의 대부분이 6/25 전쟁이나 일제 침탈보다도 더 뼈저린 고통의 기억으로 각성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 나라의 민주 주의가 10년 아니 40년 뒤로 퇴보한 것은 썩은 정치인들이 아닌 눈앞의 욕심이 눈이 먼 이 나라의 국민들임은 스스로가 잘 알겠지요. 어쨌든 이 한 번 꽉 물고 열심히 살아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