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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8 :: 닌자어쌔신

그러니까,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했다고 해서 특별히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그 양반들은 스피드레이서 이후로 완전히 아웃인 듯), 월드스타 비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이틀을 밤을 새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가는 길에, 영화 한 편 보고 싶었을뿐이었는데 딱히 보고 싶은게 없었기에 그냥 고르게 됐더랬습니다. 어차피 포인트로, 돈 한 푼 없이 관람하는 공짜 영화라 뭐 ‘미련은 없다’ 뭐 이런 분위기랄까요.
닌자 어쌔신의 내용은 뭐 뻔합니다. 조직을 배신하고 조직에 쫒기는 닌자가 그 복수를 이루는 험난 한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대략 다음과 같지요.

  • 월드 스타 비의 근육 – 거의 CG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놀라운 요철을 자랑하는 비의 상반신 근육들을 원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의 팬인 언니들은 필관람 영화로 뽑을지도 모릅니다.
  • 비교적 높은 폭력 수위 – 대부분이 일본도나 줄낫으로 전투를 벌이는데다 폭력의 수위가 높은 편입니다. 도입 시퀀스의 사지 절단은 좀 임팩트 있습니다. 그런데 그 폭력의 수위는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급격히 낮아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 실망스런 액션 – 비밀스런 닌자의 기술 따윈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주인공인 정지훈 군이 대부분의 액션씬을 소화한 것으로 보이고, 이에 언니들은 흐뭇해 할 것 같군요. 게다가 전투씬이 대부분 어두운 가운데 이루어지는데 그냥 칼싸움으로 채워져있어 잘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리 스피디하게 진행되지도 않습니다. 기타노 타케시의 ‘자토이치’의 액션을 기대해서 그런지 좀 실망입니다.

설정도 좀 유치하고 영화가 앞뒤가 안 맞는 구석이 몇 군데 있는데, 그게 영화의 몰입도를 너무 낮추는 효과를 줍니다.  그냥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는 영환데, 너무 질질 끌어버린 느낌입니다

“주인공인 라이조가 너무 흥분하지만 않았다면, 정면으로 처들어가서 혼자 다 이길 수 있었음”

차라리 2012를 보는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