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7 :: 편지함 정리의 필요성

옆 자리에 앉으신 팀장님께서 PC가 너무 버벅거리고 (특히 메일 클라이언트 실행 시) 제대로 뭔가 안되는지 고민이 많으신 듯 하다. 바이러스나 악성 코드에 의한 감염은 아닌 듯하고, 지나치게 잦은 하드 디스크 액세스가 의심스러워 filetree와 같은 하드 디스크 사용량 분석도구를 돌려본 결과…

하드디스크의 C 드라이브가 거의 꽉 차 있었다.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은 아웃룩 개인 폴더 파일이었는데 그 크기가 무려 (거짓말 조금 보태서) 20기가에 육박하고 있었다.  메일을 백업받고 새로운 개인 폴더를 만들어 쓰시라고 권해 드렸으나, 팀장님 PC의 아웃룩2003은 자신의 받은 편지함을 백업하는 데 하룻밤을 꼬박 새워도 시간이 모자르다고 한다.

주말 사이에 재시도. 물론 월요일 확인 한 결과는 그냥 얼어있는 PC. 거의 모든 업무의 증거(?)가 메일에 남는 직업적 특성상 메일을 날려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깝고 (게다가 거의 5년치의 메일이 쌓여있는 판국이니…) 하여 방법을 찾던 중에 메일함 내의 폴더에서 다른 폴더로 메일을 옮기는 것은 쉽게 가능하고, 아직까지 이런 작업 중에 PC가 뻗은 적은 없다는 너무나 다행스러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드라이브(는 거의 안쓰시는 듯…)에 예전 메일 보관 폴더 파일(.pst)을 하나 생성하고, 각 폴더의 오래된 항목으로 분류되는 메일들을 차례로 옮기기 시작했다.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데 또 놀라운 사실.

그렇게 많은 메일을 옮겨다 놓았는데, C드라이브에 거의 꽉 낑겨있는 듯한 저 어마어마한 메일함 파일은, 크기가 줄기는 커녕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생각을 조금 해본 것이…

■■■■■■■■■■■■■■■■■■■■■■■■■■■■■■■■■■■■■■■■■■■■■■■■■■■■■■■■■■■■■■  : 이런 식으로 메일함 파일이 있다고 가정할 때,
■■□■■■■■■■■□□□■■■■■■■■■■■□□□■■■■■■■■□□■■■■■□□□□□□□□□□□■■■■■■■■  : 군데 군데 메일들을 옮겨서 빼버리면 이렇게 빈 이빨이 생기지만

마치 레지스트리의 사용하지 않는 항목들처럼 그냥 가려져 있기만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메일함 압축’을 실행할 때 저런 빈 이빨들을 뭉게서 없애 주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해 본다. (그리고 지금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메일함 압축 중….)

한번  메일을 받고 지우고 받고 지우는 작업을 반복해서 개인 폴더 파일의 크기가 증가하는 지 (어차피 보낸 편지함이 있으니 보내고 지우고를 반복해도 되겠구나) 실험해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왠지 여기까지 예측해보고 나니, 너무 귀찮아지고 한 두어 시간 귀찮아서 미뤄왔던 문서 작성을 좀 슬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예전에 아웃룩은 2GB만 되도 뻗었던걸로 아는데…
    지금은 20G까지 버티기도 하나보네요.. ^^

    전 700MB 정도가 되면, 개인폴더를 새로 만들어서 지정하는데…
    700MB 정도로 해야… 옛날 공CD로 굽기 편해서 ㅎ

    • 오~ 린스님
      아웃룩 2003 부터는 2기가 넘어가는 메일함도 버텨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700MB 단위로 끊는 건 좋은 아이디어 인거 같네요~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