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9 :: 우분투 배포판 업그레이드 하기

얼마전 집에서 ‘일을’ 하는 중에 PC에서 ‘퍽’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깜짝 놀랬지만, 뭐 그다지 탄내가 난다거나 연기가 났던 것은 아니어서 놀란 가슴만 진정 시키고 일을 계속하여 마무리 했었더랬죠. 그러던 중 설 연휴 직전 (금요일)에 휴가를 쓰고 집에 내려갈 채비를 하고 있는데, 급히 뭔가 작성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PC를 켰더니, 부팅이 되고 난 후 모니터가 신호가 잡히지 않는 다거나, 혹은 화면 갱신이 제대로 안된다거나 하는 문제를 보이더니 PC가 3~4분을 못 쓰고 계속 재부팅이 되더군요.

그제야 감이 왔습니다. 아… 얼마전 펑 하는 소리는 그래픽카드가 세상을 하직할 때 냈던 소리였구나.

고향을 다녀와서 몸도 마음도 너무 피곤하여 하루를 더 쉬었습니다. (누가 보면 정말 팔자 좋은 것처럼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렇게 쉬는게 거의 2년 만에 처음입니다. ‘휴가’라는 걸 가 본게 언젠지 아득하네요)

집에서 음악도 안 듣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자니 너무 적적하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좀 쓰다가 처박아 놓은 서브 PC에 모니터며 스피커를 연결하고 켜 보았습니다. 그간의 공백기(?)가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가뿐히 부팅되는 PC… 이 녀석은 윈도가 아닌 우분투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들을만한 노래들은 이미 mp3 플레이어에 들어있었으므로, 시간을 들여서 다시 구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다만, 너무 오랜만에 켰던 관계로 업데이트나 좀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업데이트 관리자를 실행해서 업데이트를 실시했고, 꽤 오랜 시간동안 우분투는 열심히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업데이트가 끝나고 이리 저리 둘러보는데 아무래도 좀 이상합니다. 그러니까 이 PC에는 우분투 8.04 버전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아무리봐도 8.10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지는 않은 것 같다는 말입니다. 업데이트 관리자도 새로운 업데이트는 더 이상 없다고 시치미를 딱 떼더군요. 아무래도 이 녀석이 장기 지원 어쩌구하는 그 버전이라 그런 듯 했습니다. 뭐 결국은 우분투 홈페이지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 냈어요.

시스템 > 관리 > 소프트웨어 소스 를 선택해서 아래와 같은 설정창을 확인해봅니다. 그래서 ‘업데이트’ 항목으로 가서 아래 그림과 같이 설정해줍니다. 신경 써서 봐야할 항목은…

  • 중요한 보안 업데이트 > 체크
  • 추천하는 업데이트 > 체크
  • 배포판 업그레이드 > 보통 배포판 (이게 젤 중요)

입니다.

이렇게 설정을 변경해주고 나서 다시 시스템 > 관리 > 업데이트 관리자를 실행해주면 아래와 같이 반가운 배포판 업그레이드 버튼이 나타납니다.

물론 이렇게 온라인으로 배포판 업그레이드를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시간이 만만치 않게 오래 걸리네요. 그래도 꼼짝없이 다른 작업 못하는 것보다야 백번 나으니 이것도 즐겁기만 합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