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Home » 20080111 :: 제목을 붙일 수가 없네요

20080111 :: 제목을 붙일 수가 없네요

추운 겨울날의 뻘글

주위를 보면 이런 분들 많습니다. 뭐 특히 아저씨들 중에서요. 술만 먹었다하면 “으아~~ 말이야 내가 말이지 언제적에는 뭐도 해보고.. 뭐 그런 사람이야!!!”라고 목청 높여 외치다 못해 다른 사람들과 시비까지 붙는 그런 분들 말이지요.  뭔가 은근 자랑하고 싶어 안달 난 사람들. 물론 뭔가를 자랑하고 싶다는 건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다는 것이고 그것은 자존감 + 관계 형성에 대한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아, 물론 말씀드린 저런 아저씨들의 추태를 보고 있자면 그 아저씨의 ‘위대한 업적’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싶은 때가 많습니다. 곧이 곧대로 믿자니, 아니 그렇게 훌륭하신 분이 왜 이런 날에 술을 그렇게 X드시고 여기서 행패인지 이해하기 어렵고,그렇다고 아니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저러고 있는 아저씨가 안돼 보일 정도로 좀 그렇고 말이지요.
이메가 아저씨가 대통령 후보 되겠다고 여기 저기 들쑤시고 다닐 때가 딱 저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듣기만해도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는 거짓말들.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여기 저기서 그렇게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외모가 주는 이미지가 정치에서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온갖 칙칙한 동물들한테 비유되는 그런 인상을 해 갖고 말도 우물쭈물 똑바로 못하는 양반이 뭐가 그리 믿음직스러워서 대통령 해먹으라며 한 표 주신 분들의 마음속도 내심 정말 정말 궁금합니다.
지금에와서 땅을 치고 후회를 해봤자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그 엎질러진 물 때문에 정말 피곤하고 힘들게 작년 한 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정치적 피로감에 지치고 생활고에 시달려 가면서 한 해를 마무리할 무렵에 정부는 이제 잃어버린 10년의 경제 상황을 놀라운 속도로 재현한 다음, 잃어버린 30년, 50년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방송법 관련해서 지금 이 순간도 MBC 노조를 위시한 많은 언론인들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고, 똑 국회도 개판의 형상이 되어 있습니다만 이 나라 국민들이 지난해 벌여 놓은 대선과 총선에서의 크나큰 잘못을(한나라당을 많이 찍은 게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게 투표를 왜 안합니까) 가리고 만회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YTN에 이어서 KBS 그리고 MBC도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바뀔 것 임은 크게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어질 인터넷에 대한 강력한 통제책도 곧 실효를 거두어 공안 정국이 탄생할 것임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70년대 80년대에 그렇게 피를 흘려왔던 민주화의 시대를 다시 한 번 겪어야 할 때가 오리라는 것 또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국민이 들고 일어나고 그 상황을 전 세계가 지켜보게 되는 그런 날 말이지요.
말은 쉽지만 지난 날 그랬듯이 4년뒤가 되었든, 혹은 더 빨리 그런 사태가 벌어지든 아주 아주 큰 희생을 치를 것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저들은 내버려 두기에는 너무나 큰 잘못들을 차곡차곡 열심히 저지를 준비를 하며 사람들의 입을 틀어 막고 있습니다. 네 참 보기 좋네요. 저렇게 누르고 눌렀다가 한 번에 뻥 하고 터질 때 그 후폭풍은 또 이나라가 어떻게 견디고 극복해 나갈지 그것도 걱정입니다.
요즘은 통 모르겠네요. 그냥 나라가 이대로 망하는게 차라리 나을 런지도 모른 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