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4 :: 주말 영화 간보기

극장에 가 본 지가 언제였던가 싶어서 이번 주말에는 극장가를 살포시 찾아봤습니다. 볼만한 영화나 기대작 들에 대한 정보를 별다르게 찾아보지 않았던 요즘이라 어떤 영화가 개봉했는지는 극장에 가서야 알겠더군요. 어쨌든 시간도 애매했고 결국 마음에 드는 영화가 없어서 그냥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긴 했습니다만 워낙에 쓸 거리가 없는 요즘이라, ‘예고편’/’포스터’로 보는 주말 영화 리뷰나 한 번 해 볼까 합니다.

트로픽 썬더

개인적으로는 약간 기대한 영화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세트로 주연을 한다고 하니 마음이 들뜨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겠지요. 다만 시간이 넘 어중간해서 포기. 줄거리 자체가 워낙 단순하고 이런 저런 홍보 자료들을 접하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한국판 ‘마지막 방위’라고 해도 크게 무방할 듯 하겠군요. 문제는 예고편 자체는 그리 재미있어 보이지 않았다는 슬픈 이야기 입니다.

과속 스캔들

은근 흥행 성적이 괜찮은 연말 한국 영화가 되었더군요. 다만, 포스터가 너무 저렴해 보여서 극장에서 보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복면 달호’의 차태현은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예고편에서도 음악 영화로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냥 외면하게 되었지만요. ‘오거스트 러쉬’와 ‘즐거운 인생’ 두 편의 영화로 인해 음악 영화에 대한 알 수 없는 거부감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결론은 포스터가 너무 극장용이 아니라는 느낌이라 보류.

트와일라잇

북미지역에서는 소설의 큰 인기에 힘입어 대박을 쳤고, 벌써부터 속편 제작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합니다. 포스터에서는 ‘해리포터’의 간지가, 예고편에서는 ‘포비든 킹덤’의 포스가 흘러나와 감상 포기.

오스트레일리아

언제나 ‘다음에 봐야지’라고 생각만 하는 ‘블랙북’과 같은 느낌입니다.게다가 ‘아름답고 웅장한’이라는 단어는 ‘약간 지루할지도…’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물론 배우들은 멋지고 좋습니다만… ‘아름답고 웅장한 감동의 대 서사 로맨스’라는 카피가 뿜어내는 아우라에 압도 당해 관람 포기.

더 폴

사실 ‘더 셀’의 놀라운 미장센에 압도당해 본 경험이 있다면 꼭 봐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했지만,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는 반드시 다시 볼 영화입니다. 꼭 봐야지 꼭.

미인도

그냥 비됴방 가서 에로 비디오 한 편 보거나, P2P에서 야구 동영상 보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패스. 여배우가 얼마나 벗었네 하는 식의 홍보는 이제 그만. 하물며 타짜에서는 김혜수 누님의 엉덩이가 고스란히 나왔지만, 그걸로 홍보 하지는 않았잖아요.

4요일

‘남의 손에 죽기 싫’다며 제 손으로 무덤 파는 영화라는 걸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음.한 달만 빨리 나왔어도 수능 끝낸 수험생들은 볼 만도 했겠지만, 굳이 개봉 시기가 문제가 아니겠죠. ‘맨데이트’가 없었다면 올 한 해 최악의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 예감이 듭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전에 오롯이 극장에 들러서 영화 한 편 보고 문화 생활 했다는 그 뿌듯한 마음을 좀 느껴볼만한 그런 영화가 이번 주에는 개봉을 할지 궁금합니다. 참, ‘지구가 정지한 날’은 괜찮을런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