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15 :: 추석 간단 버전

올 추석은 뭐라해도 ‘간단 버전’ 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물론 개인적인 의미에서 말이지요. 연휴도 짧았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짧았고, 차가 그리 많이 밀리지 않은 관계로 (네, 운이 좋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가는 시간도 예년에 비해 그리 길지 않았거든요. 집안 분위기도 명절이라고 다들 모이는 분위기도 아니라 제사 지내는 것도 삼촌댁과 오붓하게 치뤘고, 금새 다들 처가집으로 떠나는 분위기라 그냥 제사를 지내고 온 건지 명절을 쇠고 온 건지 모르겠네요. 백수 생활을 정리한지는 한참에 한참이 지났지만 여전히 요일 감각은 무딘 편이라 오늘이 월요일이라는 사실도 그리 와 닿지가 않고 TV가 없다보니 그 흔한 추석 특선 영화 한 편 보지 않고 지냈습니다.

점점 마음속에 명절, 연말… 이런 것들이 자리 잡은 공간들이 접혀 없어져 가는 기분이 들어 조금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