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2 :: 지식KIN, 그리고 한국 교육의 현실

언제나 그렇지만 제목 하나는 늘 거창합니다.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날밤도 너무 자주 샌 데다가 감기 몸살 겹친 것 까지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토요일 아침에 자다가 다리에 쥐나는 걸 2연타 콤보로 당하고 나니 영 죽을 맛이군요. 월요일 새벽인데, 아직도 왼쪽 종아리가 오른쪽 종아리에 비해 20%가량 커 보입니다.

어쨌거나…비몽사몽 간에 또 일을 하러 하루 온종일 컴퓨터 앞에만 붙어 있다가, 저녁 시간에 잠깐 머리도 식힐 겸 ‘딴짓거리’를 하려 하다가 말이죠… 저도 제가 왜 네이버 같은 곳을 갔는지 모르겠어요. 개봉 영화 시간표 같은게 궁금했었나…

어쨌든 아마도 이건 네이버 메인에서 봤기 때문에 지식인까지 몸소 납시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목 부터가 뭔가 수상합니다. ‘만약 달이 매끈매끈하다면???’ 그렇죠. 절대로 실생활에 도움될 듯한 지식은 아닌듯 합니다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저렇게 추천을 받고 한게 어쩌면 어디 초/중/고등학교 방학 숙제 용이었던 퀴즈나 뭐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얼핏 드는 군요.

네이버 메인에 걸렸던 질문

그런데 뭔가좀 이상합니다. 처음엔 저 질문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당연하죠 말이 안되는 이야긴데 이해가 쉽게 될리가…  아무튼 달이 매끈하면 달이 잘 안보이게 되는거 아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식의 재미는 질문이 아니라 답입니다. 물론 답에서도 그 정수는 추천수와 기타 댓글 등등이지요.

그래서 답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채택된 답변입니다. ‘본인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답변은 너무나 창의적이군요.그리고 평소에 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빛의 입사각과 반사각은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빛이 일정하게만 반사되어 빛이 안들어오는 곳은 (심지어) 밤에 달빛이 없기에 더 어둡게 보일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추천과 더불어 답변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물론 이게 정답일리가 없다는 사실은 뭐 이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정답을 올려놓는 친구들이 또 있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정상답변

하지만 네이버 지식즐이 보통 동네입니까… 고작 7개의 추천을 받고 완전 찬밥 취급을 당하고 있어서 좀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한 아래와 같은 논평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정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답변을 단 두 사람의 답변 채택률입니다.  채택된 답변의 작성자는 60%가 넘어가는 채택률을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답변의 작성자의 채택률은 좀 초라하군요. (물론 답변을 거의 작성 안 하다가 여기에 작성을 했을 경우도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오늘의 교훈은 이겁니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정말이지 네이버는 가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교사 여러분… 어렵게 공부해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교사가 된 것은 보통 열정과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하지만 조금만 더 기운 내셔서 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친구들을 졸업시켜주시길 부탁 드립니다.그냥, 네이버 지식즐에서 볼 수 있는 편린적인 사건일 수도 있지만 이런 사태는 네이버에서는 너무나 흔하다 보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쩌면 없을 수도 있지만) 너무 걱정이 되네요.

  • 예전에 사칙연산 가지고 댓글 달던 초딩들의 대화가 생각나네요…

  • //rince
    린스님 오랜만입니다.
    아 오늘처럼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에는
    또 살짝 소주 한 병 까 들고 네이버 지식인이나
    기웃거려볼까 하는 한심한 청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