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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4 :: 키보드 장만

이러면 안되는데

그러니까,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점심도 안 먹고 점심 시간에 국제 전자 상가를 가서  키보드를 샀습니다.음… 사실 만원 대 초반을 생각하고 갔었는데, 조낸 비싸더군요.걍 인터넷으로 살까도 했지만, 배송 기다리기도 귀찮고해서 (사실 그리 급히 사야할 물건은 아니었습니다만)  인터넷 판매가 보다 5.5천원이나 더 주고 산다음에 또 후닥닥 사무실로 돌아갔습니다.
음. 어쩌면 주말에 잠을 못자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샀는지도 모르겠군요. 아무튼, 사무실에서 살짝 펴서 노트북에 꽂아봤는데 뭐 그냥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NumLock 키에  파란 LED 불빛이 들어오는데 꽤 이쁘군요.

(그림은 저기 그림에 보이는 쇼핑몰에서 업어옴)

 예전에는 팬터 그래프 키보드 꽤 싫어했었습니다. 그래픽 작업을 주로 하던 시절에는 키와 키가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어깃어깃 불안하게 원거리 단축키를 (Ctrl+K  같은 단축키는 두 손으로 써 줘야 하지만 오른손은 마우스에 붙었으니, 이게 그냥 한 손으로 누르게 됩니다. 급기야Ctrl+L까지 한손으로 소화했는데요…아 저는 남자치고는 손이 좀 작습니다.) 누를 때도’절묘한 압력의 균형’을 잡아서 단축키를 사용하던 묘미를 팬터그래프에서는 (키와키 사이를 누르면 십중팔구 두 개가 다 눌러집니다) 안됐었거든요.
뿐만아니라 왠지 그냥 장판위에서 헛 타이핑 한다는 그런 느낌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만, 회사를 옮기고 문서 작업을 많이하는 생활을 6개월 정도 하면서 주로 노트북을 사용했더니 오랜만에 집에서 타이핑을 하는 일이 왜이렇게 빡셀까요.
결국 하나 사야겠다는 기분이 드는 걸 며칠째 주체하지 못하고 (그러면서 인터넷 쇼핑몰 뒤지기는 또 귀찮고) 해서 국제 전자 센터도 가깝고 해서 걍 뛰어가서 넵따 사버렸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뭔가 수상한 기분이 드는 건. 왠지 집에서 일을 더 많이 하거나… 자야할 시간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며 또 다시 폐인모드로 접어드는 건 아닐지, 조금 걱정이 되긴합니다. (아,이미 주말에도 집에서 밤새 일했으니 폐인모드로 접어들 걱정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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