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신형 아이맥

이번 애플 이벤트에서는 차세대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맥북프로 13인치와 맥미니,그리고 신형 아이맥이 발표되었다. 발표만 안했을 뿐이지, 맥프로 계열도 신형으로 업데이트가 되었으니 올 해 애플의 거의 모든 제품 라인업은 업데이트되었구나. 이번에는 피곤하기도 하고 바쁘기도 해서 실시간 중계는 커녕 아직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도 아직 보질 못했다. 다만, 이런 저런 기사나 포스트에서 볼 수 있었던 신형 아이맥에 대한 느낌을 좀 적어는 봐야겠다. 음 왜냐면 2011년형 아이맥을 사용자로… 신모델의 뽐뿌를 어떻게든 떨쳐보려는 몸부림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다.

얇고 가벼워진 아이맥

신형 아이맥의 가장 큰 변화는 “얇아졌다”는 것이며, 그만큼 또 가벼워졌다. 오 이런 애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그림만 봐도 짝짝짝… 하지만 이게 좀 사진빨이라는 의혹은 든다. 왜냐면 모든 이미지 및 발표 당시의 스케치들을 봐도 늘 가장자리부분이 얼마나 얇은지를 이야기하는데, 실제로는 끝부분만 얇아졌다.

물론 데스크탑은 책상에 올려두고 정면에서 바라보며 사용하지 뒷면을 볼 일은 그다지 많지 않은데, 뒤가 불룩한 모양이 그리 이쁠까 싶기는하다.그러면 뭐 어떤가? 실제로 사용할 때 주로 느끼는 부분은 테두리 부분이고 이 부분이 얇게 빠졌다는 건 그만큼 제품 디자인의 만족감은 높아질 것 같다.

게다가 전면 유리와 액정 패널의 간격을 거의 없앴다고 한다. 마찰열을 이용한 접합 공법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거의 유리에 바로 글자가 새겨져 보일 수준이라고 한다. 실물은 봐야 알겠지만 이로써 반사율이 낮아지면서 눈의 피로도나 화면의 시안성은 놀라운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여기저기서 레티나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볼멘 소리를 종종하는데…. 책상에서 27인치 아이맥을 써보면 여기서 더 세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_-;

게다가 액정과 유리 사이의 틈이 없어졌다면, 기존에 문제가 되던 액정 얼룩은 거의 생길 소지가 없다고 봐도 된다. 물론 이런 케이스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1) 액정과 유리패널 사이 공간에 미세먼지가 끼어 그을음이 보이는 증상, 2) 액정속으로 미세먼지가 들어가는 증상. 1)의 경우는 신형 아이맥에서는 찾아보지 못할 것 같긴한데, 이 경우도 구형 아이맥은 ‘유리를 들어올려’ 닦는 것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패널 교체가 필요한 경우는 2)번이고, 이는 아직 개선 되었는지 모른다. (애플 측에서도 별로 언급한 바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도 반사가 줄고 착 붙는 느낌의 디스플레이라면 이건 매우 큰 메리트가 될 거라고 본다. 특히 기존에 PC만 쓰다가 이번에 새로 아이맥을 사는 사람이라면 시동 후 나타나는 환영 메시지 동영상이 보여주는 색감에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나도 맥을 처음 켰을 때 딩~~~ 하는 소리가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확장성

일단 ODD는 없어진 것 같다. 물론 ODD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세에 이르고 있고 내장 ODD의 높은 고장율을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처사라고 생각된다. 꼭 필요한 사람은 외장 ODD를 사용하는 편이 맞겠다는 생각도 들고. USB가 3.0으로 업그레이드 된 건 좀 부럽다 ㅠㅠ 그외 Audio Line-In 단자가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에이 설마…. 아니겠지. [1. 맞다. 없어졌다. ]

문제는 메모리 업그레이드 가능 여부인데, 2011년 모델 기준으로 모든 아이맥은 4개의 메모리 슬롯을 가지고 있고, 사용자는 구입 이후에 이 슬롯에 추가 메모리를 설치하여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다. (화면 하단에 이 슬롯이 있음) 올해 발표된 아이맥은 27인치의 경우에는 이 공간이 화면 뒤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21인치의 경우에는… 없다. 구매 이후 사용자가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할 소지가 없어졌다. 게다가 이번 아이맥의 경우에는 임의 분해가 불가능해 보인다.

성능

당연한 이야기지만, 성능이야 좋아지겠지~ 듣자하니 그래픽 카드는 아주 좋은 걸 쓰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애플은 거의 대부분 그래픽 카드는 하이엔드급을 안 썼던 것 같다. 아예 기대를 말자 -_-.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3D 게임을 제외한 일상 사용에서의 그래픽 체감 성능은 윈도 계열보다 낫다)

결론

내년에 사라. 내년이면 인텔에서 신규 CPU가 출시된다. 또한 SSD의 용량 대비 가격이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사는게 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관점에서는 언제나 내년에는 더 좋은 모델이 나오니까… -_-

결론을 내리면 아이맥을 사려고 마음먹고 기다린 사람이라면 올해의 아이맥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사려면 27인치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