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떡볶이의 불편한 진실

어제 아내와 함께 죠스떡볶이에서 떡볶이를 사다 먹었는데 좀 탈이 난 것 같다. 매운 거 먹어서 속쓰린 거 아닐까도 했는데, 원래 매운 거 되게 잘먹는지라 그런 거랑은 좀 다른 것 같았다. 아무튼 아내는 그런 내용을 트윗했고, 나는 아내를 인용하여 ‘CJ에서 만들어 파는 걸 사먹은 내 잘못’이라 했다.

그런데 따지고보면 나의 이 말은 틀렸다. 죠스떡볶이는 CJ 계열사가 아닌 독립 법인이라고 한다. 대기업들의 골목 상권 장악하기가 도를 넘으면서 한차례 불똥도 튀었던 듯 하다.

아침에 죠스푸드에서 멘션이 왔다. 자기네는 CJ 계열사가 아니란다. 오해하시지 말란다.

그래 그게 진실이겠지. 하지만 불편한 진짜 진실은 이렇지 않은가. 사실 이때부터는 좀 어이가 없었다.

죠스 떡볶이 처음 생기기 시작할 때, 그리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매장 안에는 무슨 CJ랑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기름을 썼니 어쩌니 하면서 홍보도 했고, 사실 그 덕도 톡톡히 보았다고 본다. 아무래도 “대기업”의 이미지를 등에 업고 경쟁 프랜차이즈나 다른 영세 업소와 달리 위생 관리나 식재료 품질 -물론 위험물질로 분류된 양대창도 수입하는 업체랑 협력하는데 식재료 품질을 얼마나 믿을까마는-과 관련하여 “대기업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그로 인해 차별성을 두는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사실이 아니던가.

그럴땐 조용하더니 대기업의 시장 상권 죽이기가 시작되니 자기네도 피해자라며 징징징거리는 꼴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우리는 CJ가 아니다”라고 도배되어 있는 그네들의 트윗 타임라인을 보노라면 그 사이에서 대기업의 DNA가 보인 건 단순히 나만의 착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