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6 :: iOS5 베타 1일 사용기

여차저차저차해서 애플 개발자 등록을 완료했고, 결국iPod과 iPhone에 iOS5 베타를 설치해보았습니다. 뭐 새로 추가되는 기능을 사용하는 앱을 개발하는 목적은 아니고, 애플 개발자 등록한 김에, 또 새로 나온 기능들도 너무 궁금하고 그래서 설치해 보았습니다. [1. 그렇다고 해서 꼭 베타 OS를 설치하려고 뭐 개발자 등록 신청을 한 건 아니지만요]

아무래도 베타버전이고 일반 앱이 아닌 OS이기 때문에 좀 꺼려지는 감도 없지 않아서 iPod에만 우선 설치해보았습니다. 개발 장비로 등록을 해야 한다고 해서 아이팟을 등록하고 OS 이미지를 내려 받아 설치했습니다. 인증서를 생성해서 개발자 포탈에 등록하는 과정은 좀 복잡했는데, xcode4에서는 그 이후에 디바이스를 개발용으로 등록하는 과정은 xcode 상에서 “add to portal”만 해주면 되어서 정말 간단했습니다.

실상 이렇게 고생해서 해 놓고나니, 바로 다음날 iOS5 베타 2가 나오는 바람에 또 한 번 갈아 엎는 참사가 있었지만 말입니다.

암튼 그다지 참신한 글은 못될 거 같아서 기능이야기는 좀 생략하고 사용해본 소감을 이야기해 봅니다.

1. 아이팟의 경우에는 베타버전이긴 하지만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체감할 수 있는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느낌이 들어요. 공식앱과의 통합이 이루어진 트위터의 경우에도 푸시 알림이 빠릿빠릿하게 잘 들어옵니다.

2. 다만 배터리는 상당히 빨리 닳아버립니다. 이 부분은 아직 최적화가 안되어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4.3.3 버전에 비해서 전원 용량 관리가 거의 ‘안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3. 기타 성능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다만 신규로 글을 작성하는 액션 시에, 그러니까 키보드가 올라와야 하는 시점에 딜레이가 좀 상당히 발생합니다. 그 외에는 유튜브 영상이 링크된 페이지에서 영상을 클릭하면 아이폰/아이팟은 유튜브 플레이어가 실행되는데, 그 시점에 플레이어 앱이 자꾸 죽는 문제가 있네요.

4.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점은 아이팟에만 국한됩니다. 아이폰에서는 버벅임과 딜레이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아 물론 베타 1의 경우에는 좀 쓸만했어요. 베타 2는 절대 아이폰 사용자라면 도전해 보지는 마시길.

5. 베타 2로 넘어오면서 아이튠즈와 무선으로 동기화가 가능해집니다. 아이튠즈와 아이팟/아이폰이 같은 네트워크에 있으면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아이팟이 아이튠즈에 뜹니다. 아이팟의 설정에서 동기화를 시작하여 바로 동기화 할 수 있어요. 무선으로 아이팟이 백업되고, 음악, 동영상 등의 컨텐츠가 자동으로 전송됩니다. 물론 아이튠즈는 같은 시간에 동시에 다른 기기와도 유/무선 동기화가 가능합니다. 아이튠즈 10.5 베타의 윈도 버전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wifi를 통한 동기화 옵션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아마 정식으로 판올림 될 때에는 윈도 버전에도 포함될 기능이겠지만, (어쩌면 포함이 안될지도 모릅니다. 정말로 어쩌면이지만요)

개인적으로 무선 동기화 기능은 정말이지 가장 마음에 듭니다.

6. iCloud가 무료로 본격 제공됩니다. 클라우드 저장 공간은 기본 5GB가 제공되는데, 사실 이 공간에 뭔가 올려서 백업을 하겠다? 턱도 없이 부족할 공간입니다. 아직까지 어떤 자료가 어떤식으로 올라가서 동기화될 수 있는지 그건 시각적으로 확인이 안되니, 테스트를 해보면 파악이 될 듯 하지만 너무 귀찮아요;;;
게다가 iCloud 서비스는 정식 출시시에는 현재와 다른 형상일 수 있다고 하니 이 부분은 조금 추이를 지켜보는 게 좋겠군요. 다른 건 몰라도 사파리의 북마크를 동기화할 수 있고 메모를 동기화할 수 있다는 점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음, 그런데 연락처 같은 경우에는 iPhone의 연락처를 어떻게 iCloud로 옮기는지는 아직 그 방법을 모르겠네요;; -_ -;

iOS5의 전반적인 모양새는 상당히 기대해도 좋을 정도라는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묘하게도 맥(iTunes)에 대한 의존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형태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지만 더 좋은 맥을 살 필요가 있을 거라는 느낌이 직관적으로 들기도 합니다.

현재 베타2의 성능은 좀 불만스러운 면이 있지만 정식 버전으로 다듬어질 때 즈음엔 상당히 영향력 있는 OS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가을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