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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2 :: 사진 – 틸트를 이용해 미니어처처럼 표현되다.

* 피드를 구독하시는 분들 께는 죄송하지만 DB 서버를 변경하면서 어제 올린 글이 날라가는 바람에 새로 작성했습니다. 크게 중요한 포스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진들이 이쁘니까 왠지 있어보이는 마음… 이해해 주실거죠?
사실 뭐 좀 뒷북이기는 합니다. 사실 얼마전에 여러 포스트를 통해서 꽤나 알려진 사진들이거든요. 대략 아래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지요.

미니어처로 아주 정교하게 만든 것같은 해안 도시의 모습입니다. 매우 사실적이기는 한데 약간 색감도 독특한 듯 하고, 그런 느낌이네요.

경기장의 모습입니다. 주위 건물의 조명 하나 하나에 아주 작아보이는 자동차들과 헤드라이트 불빛들이 인상적이네요.

이번에는 도회적인 느낌이 아닌 인삼밭(?) 같은 분위기가 나는 곳입니다.
*글 새로 쓰는 김에 이미지 한 두 개 더 추가합니다.

예상은 하셨겠지만, 위 사진들은 미니어처를 찍은 것이 아니라 실제 풍경을 카메라로 담은 것입니다. 일반 카메라가 아닌 렌즈가 틸트되는 장치를 사용하여 찍은 것이라고 하네요. 틸트(tilt)는 말 그대로 바퀴달린 의자나 자동차 의자처럼 ‘젖혀지는’ 렌즈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 뽑아온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카메라가 부서진 것이 아니라, 특정한 각도를 바라보도록 조정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틸트 렌즈를 사용하면 실제 화상이 필름(혹은 CCD)에 맺힐 때 두 면이 평행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화면의 중앙부를 제외하면 초점이 극적으로 심하게 흐트러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동일한 거리에 있는 물체라하더라도 화상 자체의 미세한 거리가 카메라 내부에서 발생한 덕분에 초점이 맞는 부분의 디테일이 극적으로 부각되어 보이는 것이지요.
예전에 유니클로 (혹은 유니클락)의 홈페이지가 이런 느낌의 사진을 연속촬영하여 고속 재생하는 화면을 보여주어 상당히 매료된 적이 있었습니다. (보신 분이 있으시면 기억 나실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CG로 구성한 줄 알았는데 이런 장비를 사용하여 촬영하는 것이더군요. 웹에서 이런 틸트-시프트[1. 시프트는 렌즈 자체의 위치를 평행하게 움직이는 다른 기법이라고 합니다만, 보통은 이런 카메라를 틸트-시프트라고 부르더군요] 기법을 사용하는 사진을 찾아보면 일본 사진이 많이 있습니다. 저 장비를 일본 사람이 개발한 건지, 아니면 이런 사진의 느낌이 주는 인공적인 느낌을 일본 사람들이 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꽤 시가지가 오래전 느낌이 나는 사진들도 있더라구요)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주는 사진들이 많이 있지만,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볕을 쬐며 코코아 한 잔 들고서 이런 사진들만 하염 없이 바라봤으면 좋겠네요.
사진 출처 : http://www.widelec.org
tilt – action camera : http://en.wikipedia.org/wiki/Tilt-shift_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