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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의 숫자판별함수

파이썬에서 주어진 문자열이 숫자로 되어 있는지를 검사하는데에는 흔히 문자열의 메소드인 isdigit()을 사용한다. 그런데 파이썬의 문자열 타입을 조사해보면 같은 기능을 하는 거 같은 메소드가 무려 3종 세트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isdigit(), isnumeric(), isdecimal() 이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 함수는 왜 각각 존재하는 것일까?

급한 사람을 위한 빠른 결론 – int 타입으로 안전하게 변환하고 싶다면 isdigit() 대신에 isdecimal()을 사용하여 검사하라

이 세 종류의 메소드는 문자값 중에서 ‘숫자’를 찾는데 사용된다. 우리 말에서 ‘숫자’라는 개념은 사실 모호한데 (응? 이게 왜 모호하다는 거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0, 1, 2, 3, .. , 9의 10개의 숫자를 사용하고 있다. 즉 우리는 10개의 ‘숫자’만을 갖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사실은 이게 좀 간단한 문제가 아닌거라는게 문제다.

흔히 사용하는 isdigit() 메소드를 보자. 말 그대로 문자열에 사용된 글자들이 ‘digit’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아 그러니까 우리는 ‘이게 숫자로 된 문자열이네’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거라 추측한다. 그리고 digit, numeric, decimal은 다같이 ‘숫자’로 번역되기 때문에 이 사이의 차이가 뭔지를 정확하게 모르게 된다.

다시 이번에는 decimal 을 보자. 이것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숫자’와 같은 개념이다. 즉 '0123456789'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10개의 글자. 말 그대로 int 타입으로 즉시 변환이 가능한 리터럴을 구성하는 문자를 말한다.

아니 그렇다면 digit은 뭐길래? 특수 기호 중에서 어깨위에 제곱이나 세제곱을 표시하는 문자가 있다. digit은 이렇게 ‘숫자처럼 생긴’ 모든 글자를 다 숫자로 치는 것이다. 다음 예를 보면 digit과 decimal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x = '3²'
x.isdigit()
# True
x.isdecimal()
# False
int(x)
# ERROR!!!!

위 예에서 볼 수 있는  에서 두 번째 ² 는 특수문자이며, 우리가 흔히 키보드로 입력하는 2와는 다른 코드 값이다. 이는 decimal 값을 표기하는데 사용하는 문자는 아니지만, 사람이 읽었을 때 숫자로 인지하기 때문에 isdecimal()에서는 False가 리턴되고, isdigit()에서는 True가 리턴된다.

따라서 만약 어떤 텍스트가 int 값으로 변환이 가능한지를 검사하고자 한다면 isdigit()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isdecimal()을 써야 할 것이다.

그럼 isnumeric()은 어떤 것일까?

numeric 하다는 것은 보다 넓은 의미인데, isdigit()은 단일 글자가 ‘숫자’ 모양으로 생겼으면 True를 리턴한다고 했다. isnumeric()은 숫자값 표현에 해당하는 텍스트까지 인정해준다. 예를 들어 “½” 이런 특수문자도 isnumeric()에서는 True로 판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