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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6 :: Mac용 AppStore 오픈!

드디어 Mac App Store가 열렸습니다. 애플로서는 지난 키노트때 90일 이내에 오픈한다는 약속은 지킨 셈입니다. IT관련 기자분들의 관심이 온통 CES에 쏠려 있어서인지 Mac AppStore에 대한 기사는 아직 찾아보진 못했습니다.

OSX안으로 들어온 AppStore

맥용 앱스토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OSX의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이제까지의 최신버전인 10.6.5에서 바로 오늘 (한국시간으로는 1월 6일 밤 10시 가량)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도 혹시나 하고 업그레이드 해 보았는데, iMovie와 Garrage Band만 업데이트 되더군요.

10.6.6으로 업데이트하고 재부팅을 하고나면 Dock에 Appstore 아이콘이 생깁니다. 이는 Mac Appstore만을 위한 별도의 앱스토어 어플이라 보면 됩니다. 실행되는 플랫폼이 OSX로 바뀌었을 뿐, iTunes 내에서 앱을 구매하는 방식과 완전히 똑같습니다.

일관된 UI 정책이야 뭐 애플의 기본 스킬이니 별다른 사용법은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예상외로 많은 앱들이 앱스토어 내에 있습니다. 위의 스크린샷에서 보이듯이 너무 친숙한 녀석이 눈에 띄는 군요. 그외 명불허전이라 불리는 Pixelmator와 마스터피스 iWork도 앱스토어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iWork는 매번 새버전이 나오면 유료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했는데, 앱스토어를 통해서 구매하면 평생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도록 바뀌는 건가요? 그렇다면 당장 이 악물고 결제하는 것이 옳겠군요!

무료 앱들도 몇몇 눈에 띕니다. 이들 중에는 그냥 장난감 수준의 앱들도 많은데, 훌륭한 녀석들도 눈에 띕니다. 특히 아이폰 용으로 너무 사랑하는 앱 중 하나인 Autodesk 사의 Sketchbook Express의 무료 버전이 있네요. (진짜 대박 앱입니다.) 그리고 트위터에 인수된 후 전혀 업데이트가 감감 무소식이던 tweetie도 Twitter 공식 앱이 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빼 놓을 수 없는 이 녀석. ㅋㅋㅋ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돈주고 살 것인가

저야 뭐 이미 적지 않은 돈을 유료 콘텐트 구매에 사용하고 있는 판국입니다. (대부분이 게임일거라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ㅋ) 더군다나 mp3 다운로드도 정당하게 유료로 음원을 구매하는 당당한 소비자란 말입니다.

실제로 아이폰/아이패드용 앱스토어도 ‘어느정도 합리적인’ 가격에 앱들을 판매해 왔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참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거란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아이패드용 앱은 똑같은 녀석인대도 비싸던데, 맥용 앱들도 꽤나 비싸기는 매 한가지 입니다. 물론 PC용 애플리케이션이 모바일/스마트폰 용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사용자 접점”이 훨씬 많고 예외 처리 등등에 고려할 사항이 많아 조금 골치아프긴 합니다만, 너무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얼마나 팔릴 것이며 활성화가 될 것인가하는 점에서는 여전히 좀 의문스럽습니다.

또한, 오픈소스로 제작되는 출중한 유료 애플리케이션들이 아직 앱스토어에 등록이 되지 않은 것은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Text Wranggler의 경우에는 올라와 있으나 (개인적으로) 훨씬 선호하는 Fraise 같은 경우에는 앱스토어에는 아직 없는 듯 하네요.

우리 나라는 소프트웨어 산업, 그중에서도 특히 민간 부분은 거의 전멸과 비슷한 시장 상황입니다. 오죽하면 이제 더이상 패키지로 발매되는 게임도 더 이상 없다고 봐도 좋을 수준이 아닙니까.

지식에 의해 만들어진 콘텐트. 이런 디지털 콘텐트가 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고 물이나 공기처럼 그냥 무한정 퍼다 쓰면 좋다는 인식이 너무나 팽배하여 국내에서의 맥 앱스토어 성공 여부는 뭐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오죽하면 한국은 닌텐도DS 게임패키지 보다 DSL 기기가 더 많이 팔린 나라입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제 주변의 많은, “개발자”들도 ‘아니, 앱을 왜 돈주고 사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거지요. (아 이 정도면 거의 막장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쓸만한 앱을 찾아 밤새 눈 벌겋게 인터넷을 뒤지는 일은 차츰차츰 줄어들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거의 동일한 플랫폼으로 통합되고 있으므로” iOS에서 축적된 많은 앱들이 OSX용으로 대거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또 한편으로는 멋진 OSX용 애플리케이션들도 점차 편리하게 AppStore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편리함은 사람들에게 심심풀이 게임부터 시작해서 앱들을 차츰차츰 구매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게 할 것이고, 이 것이 결국에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오던 사람들을 양지로 끌어내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다만, ‘어플은 공짜’라는 기존의 인식이 가로막는 장벽을 쉽게 넘고 갈 수 있도록, 시장이 커지는 만큼 적절한 가격대로 앱의 가격대가 조정이 되어야 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설치가 아무리 편리하더라도 쓸만한 앱들이 너무 비싸다면, 특히 아이폰과 똑같은 앱인데 훨씬 더 비싸다면 그만큼 메리트가 떨어지는 것이 될테니까요.

맥 앱스토어가 한국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지켜보는 것은 꽤 재밌을 것 같습니다. 낮은 맥사용율과 유료 앱 결제에 대한 인식 등, 기본적인 조건에서부터 일단은 열세라 판단이 되다보니 말이지요.

보너스

일단 무료 앱 중에서 설치해 볼 만한 녀석들을 몇 개 소개합니다.

그리고 유료라면 단연, Angrybird 입니다. ㅋ 물론 iWorks도 (가격이 셉니다만)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iWorks는 그 자체의 가치를 하는 것은 물론이요, 이를 설치한 Mac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애플리케이션이라 감히 평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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