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의 일본어 사전 서비스
네이버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일이 극히 드물게 있지만, 그나마 네이버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일본어 사전입니다. 물론 다음도 좋은 품질의 일본어 사전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네이버 일본어 사전과의 사용 편의성을 비교한다면 거의 ‘넘사벽’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초기 일본어 사전은 50음도를 알파벳으로 입력하거나 우리말 소리로 입력하여 단어를 찾는 기능이 위주였습니다만, 역시나 가나 문자를 읽지 못하면 찾기 힘든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포털의 일본어 사전은 그림으로 가나 글자를 입력할 수 있는 입력기를 추가하여 가나 문자 입력을 한 결 쉽게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한자
워낙에 한자 사용이 많고, 문장 번역기 기능을 추가하면서 한자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한자 자전을 먼저 뒤적여서 음가를 찾느라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 밖에 없었더랬지요. 그나마 좀 눈에 익은 한자라면 좀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일본어에서 한자는 음독/훈독 등 한 가지 글자가 여러 소리로 발음되기도 하고 아예 자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일본식 한자 표기도 많았더랬습니다.
네이버의 일본어 사전 – 필기 인식
얼마 전까지만 – 얼마 전이라고 해봐야 사실 몇 달 된 듯 싶습니다만 -해도 이런 입력 방식 밖에 없었기에 한자가 포함된 문구를 찾기 위해서는 꽤나 애를 먹었는데요, 이번에 네이버 일본어 사전을 써보니 대단한 기능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필기 인식’을 지원하는 입력기가 추가되었더군요. 가나 문자는 물론 한자까지 찾아 준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거의 모든 한자와 일본식 한자까지 획을 그을 때 마다 선택 박스에 비슷한 모양의 한자와 가나 문자가 나타나는데, 그 반응 속도 또한 매우 탁월합니다. 일본어 사전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한자 자전으로 쓰기에도 매우 편리할 듯 하네요. 두꺼운 옥편을 디지털화하더라도 획수나 부수로 찾기 위해서는 종이 책을 뒤지는 것과 사실 다를 바 없는 검색 속도를 보일 수 밖에 없겠지만, 이번에 추가된 네이버 일본어 사전의 필기 인식 기능은 한자 문화권 사용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획기적인 기능인 듯 합니다.
인조이 재팬 서비스가 문을 닫은 뒤로 단문 번역기를 포함한 일본어 사전이 업그레이드 되는 듯 하더니, 이번에야 말로 참으로 물건 하나가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플래시 기반인 듯 한데, 데스크톱에서도 한자 입력기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툴이 될 수 있을 듯도 합니다. 네이버가 워낙 UI에 많은 투자를 하는 점은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도 들면서 다음에서도 좀 분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 네이버 일본어 사전 바로가기 > http://jpdi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