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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도식화 (2017) – 1. 기본적인 도구들

우리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미술도구인 연필만 해도 심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점들을 따로 배우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있어서 일러스트레이터는 연필과도 같습니다. 도식화를 실제로 그리기에 앞서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도구와 상식을 통해 일러스트레이터 기초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도구는 팔레트에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를 실행했을 때 화면 왼쪽에는 다음과 같은 팔레트가 있습니다. (네 이렇게 생긴것을 모두 팔레트라고 부릅니다.) 이 팔레트는 도구 팔레트라고 부르며 선을 그리거나 편집/변형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이 달려 있습니다. 개별 도구 위에 마우스를 올려 놓으면 툴팁이 뜨면서 해당 도구에 대한 단축키를 알려줍니다. 또한 어떤 도구들은 비슷한 일을 하는 다른 도구와 그룹으로 묶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전 도구 같은 경우에는 별로 많이 쓰일 일이 없는데, 이 도구는 대칭도구와 함께 묶여 있습니다. 도식화에서 몸판과 같은 부위는 대칭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대칭 도구는 많이 쓰입니다. 회전 툴을 마우스로 누른 후 잠시 기다리면 옆으로 같은 그룹 내의 대칭 툴이 팝업으로 나타납니다. 이 때 마우스를 누른 상태에서 대칭 툴로 포인터를 옮기고 버튼을 떼면 팔레트의 버튼이 대칭 툴로 변경됩니다.
 

키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린다”는 행위 자체는 우리의 직관에 의해 전적으로 마우스에 의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마우스를 가지고 대부분의 액션을 취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 환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점들을 볼 수 있습니다.

  1. 선을 그리고, 편집하는데 사용되는 도구는 펜툴을 비롯한 여러 가지 도구를 활용하게 되며, 이러한 도구들은 도구 팔레트 속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2. 그려진 패스(path)를 변형하거나 편집하는 기능들은 메뉴 내에 숨어 있습니다.
  3. 그외에 레이어와 선, 색 등을 지정하는 팔레트들이 있습니다.

적어도 위 세가지 분류의 기능들은 그림을 그려나가는 와중에 매우 빈번하게 사용하는 것들입니다. 만약 마우스를 이용해서 이러한 모든 기능들을 선택하는 것은 쉽기는 하지만 매번 작업 흐름을 끊고 진도를 더디게 만듭니다. 따라서 본인이 느끼기에 자주 쓰는 기능인 것들은 단축키를 외워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인 몇 개의 툴에 대한 선택, 몇 가지 편집 메뉴에 대한 기능 호출은 일일이 마우스를 옮겨서 클릭하는 것보다1 단축키를 눌러서 그 때 그 때 바로 바로 호출하게되면 쓸데없는 마우스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팔레트와 편집 메뉴의 항목들은 단축키가 표시되어 있거나, 마우스를 올린채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툴팁으로 단축키를 표시해줍니다.

단축키가 아닌 단축키

기본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을 쓸 때 왼손의 위치는 키보드에 있어야 합니다. 왼손 새끼 손가락은 왼쪽 ctrl키위에 돌려두며, 엄지 손가락은  스페이스 바 위에 올려두게 됩니다.

ctrl 키와 alt 키

도구 팔레트2에서 맨 처음에 있는 도구는 move tool입니다. 화면에 그려진 객체를 선택하여 이동하거나 편집 액션을 적용하는 도구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를 쓰면서 가장 많이 쓰게 되는 기능 중의 하나이며, 단축키는 V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단축키보다 더 많이 쓰이는 단축키가 있으니, 바로 ctrl키입니다. 현재 선택된 도구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ctrl 키를 누르기만 하면 일시적으로 이동툴을 선택한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모든 도구의 단축키를 외우지 않아도 ctrl 키만 눌렀다가 떼면 원래의 툴로 돌아오기 때문에 단축키를 외워야 하는 부담이 대폭 줄어듭니다.
그외의 ctrl 키의 특징으로는 편집 동작시에 “부가적인 맥락”을 더해줍니다. 이러한 키들로는 ctrl, shift, alt 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확대/축소를 하는 경우에 ctrl 키를 누르고 있으면 도형의 중심점으로부터 확대/축소가 되는 모드가 되며, shift 키를 누르면 가로/세로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한채로 늘어납니다. (이는 편집 액션 중에 눌러서 모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 둘의 조합도 가능하죠. alt 키의 경우에는 이동 시에 이동이 아닌 복사가 되게 한다던가, 패스 편집 시에는 패스 단위가 아니라 점 단위로 이동/편집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툴을 사용할 때, alt 키를 누르는 동작은 보다 세부적인 액션을 취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변경키들을 누르게 되면 일러스트레이터는 즉각적으로 어떤 맥락/기능이 적용되었는지 시각적으로 피드백해 주는데, 그것은 마우스 포인터에 나타나게 됩니다.

대칭 툴의 대화상자. 메뉴에서 호출할 수도 있지만, 대칭 도구를 사용해서 alt + 클릭하여 열 수 있다.

스페이스 바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버튼은 스페이스 바일 것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정확한 위치에 점을 찍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화면을 자유자재로 확대/축소/패닝(스크롤 이동)하는 스킬이 필요합니다. 이 때 사용하는 도구는 돋보기와 핸드툴(손바닥 모양)입니다.
ctrl 키와 마찬가지로 현재 어떤 툴을 사용하고 있든 상관 없이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일시적으로 핸드툴이 선택된 상태가 됩니다. 이 상황에서는 마우스 버튼을 누르면 손 모양 포인터가 아트보드를 잡는 것처럼 보이고 이 상태에서 마우스를 움직이면 스크롤 하는 것처럼 이동을 하게 됩니다.
스페이스 바를 누른 상태에서 다시 ctrl 키를 누르면 돋보기 툴 상태가 됩니다.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드래드해서 한 단계 혹은 특정 영역을 화면에 가득 차도록 변경할 수 있습니다.
alt 키는 ‘반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다시 이 상태에서 alt 키를 누르면3 zoom out 상태가 되어 축소 모드가 됩니다. 참고로 돋보기 툴의 단축키는 Z이고, 이를 두번 연속으로 누르면 일러스트레이터는 자동으로 100% 상태로 확대/축소 비율을 맞춰줍니다.
 

그리기 도구

기본적인 도형을 만들고 편집하는 툴입니다.

원/사각형 툴

말 그대로 원과 사각형을 그릴 수 있습니다. 툴을 선택하고 아트 보드 상에서 마우드를 드래그하면 원이나 사각형을 그립니다.

  1. 사각형의 경우 처음 마우스를 누른 지점을 한쪽 모서리로, 그리고 이동한 마우스 위치의 지점을 대각선 반대쪽 모서리로 하는 사각형을 그립니다. 마우스 버튼을 누른 채 이동하기 시작하면 그려질 사각형의 모양이 나타나므로 어떤 모양며 크기는 어떨지를 즉각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2. 원 툴의 경우, 사각형 툴과 같은 방식이며, 해당 하는 사각형에 내접하는 ‘타원’을 그립니다.
  3. 정원, 정사각형을 그리기 위해서는 마우스를 드래그하는 동안 shift 키를 누르면 되며, 첫 시작점을 중심으로 하기 위해서는 ctrl 키를 누르면 됩니다. 이 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이동 툴

앞에서 설명한 이동 툴은 그려진 도형들을 선택하고, 이동하거나, 변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1. 아트 보드의 빈 곳을 클릭하면 선택을 취소합니다. (단축키는 ctrl + D)
  2. 드래그하여 드래그된 사각형 영역에 걸리는 모든 패스들을 선택할 수 있으며,
  3. ctrl 키를 누른채로 클릭하여  패스를 선택 영역에 추가하거나, 이미 추가된 패스를 선택영역에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동툴에서 객체를 선택하고 나서 스케일과 회전에 대한 변형을 할 수 있다.

패스가 선택되면 선택된 객체들 주위로 사각형의 바운딩 박스가 표시되며, 바운딩 박스의 각 변과 꼭지점을 드래그하여 확대/축소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때도 shift 키를 누르면 원래 비율을 유지합니다.) 그외에 모서리 영역 근처에 마우스를 갖다대고 alt 키를 누르면 바운딩 박스를 회전시킬 수 있으며, 이 때 선택된 패스들이 바운딩 박스를 따라서 회전하게 됩니다.

펜툴


펜툴을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식화를 그릴 때 가장 핵심이 되는 도구이며, 점들을 직선 혹은 곡선으로 연결하여 도형을 그리기 위한 도구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펜이나 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달리, 펜툴은 선이 지나는 연결점들과, 선의 곡률을 제어하는 제어점(보조점)들의 위치를 통해서 선을 그려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껏 살면서 일러스트레이터를 만나기 전까지는 이런 식으로 선을 그린 적도 없으며, 이런 선의 개념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뇌에게 이러한 제어점을 기반으로 하는 수학적인 곡선은 익숙하지 않고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심지어 직선으로 연결할 때는 모서리를 콕콕 찍으면서 진행하면 되지만, 곡선으로 연결할 때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은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직관으로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은 연습, 그것도 상당히 많은 양의 연습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다음 번 글에서 펜툴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그림을 그리는 영역에서 메뉴나 팔레트로 마우스를 옮겼다가, 원하는 기능을 클릭하고 다시 그림을 그리는 영역으로 돌아오는 동작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몇 시간씩 작업을 하다보면 이렇게 이동하는 마우스의 거리가 상당히 크고, 이는 모두 작업자 손목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2. 기본적으로 화면 왼쪽에 오는 세로로 긴 아이콘이 가득 들어있는 상자. 이동툴이나 펜툴과 같은 기본적인 그리기/편집 기능의 툴이 여기에 모여있다. 
  3. alt키는 “반대의” 맥락을 포함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이 케이스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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