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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야 아는 여자의 남자 – 03

겪어야 아는 여자와 남자의 두 번 째 이별.
사실상 세번째인데, 첫번째는 비행기시간 맞게 나가느라 거의 인사를 못하고 나가버렸음 ㅠㅡㅜ.
오늘은 세 번째 이별인데, 회를 거듭할수록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표현이 점점 실감이 난다.
이상하게도 제인이는 아빠가 같이 있으면 ‘그나마’ 잠투정을 덜하는 것 같다. (고 한다). 어제 오늘은 꽤나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는데, 아내와 아기와 작별하고 서울에 올라온 지금, 제인이는 유독 하드하게 잠투정을 하나보다.
조그만 녀석이 아빠가 오고 가는 걸 알까 싶지만 또 그런 생각이 나니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늘 이렇게 작별하는 날에는 어서 빨리 아내와 아이를 서울로 데려오고 싶지만, 둘을 위해서는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추운 겨울을 하루라도 더 지내다 오는 게 좋을 거란 생각에 조금 더 기다리자며 마음을 다 잡아 본다.
부디 내가 없는 엄마 옆의 빈자리를 제인이가 잘 메워주길 부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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