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eframe

엑셀 수식 사용법

엑셀은 기본적으로 표 형식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입력된 데이터를 가공하여 원하는 정보를 추출하거나 계산해내는 것부터 특정한 기준으로 데이터를 분류, 분석하고 다양한 차트를 통해 시각화하는 기능까지 일상적인 사무 업무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일에는 (너무 대용량의 데이터만 아니라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많은 직장인들의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엑셀을 활용하는 여러 가지 스킬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수식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능력입니다. 우스개처럼 말하는 ‘엑셀 팡션’은 결국 수식을 통해 사용됩니다. 오늘은 엑셀에서 수식을 입력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엑셀을 실행하면 먼저 흰 바탕에 가로 세로 방향으로 칸이 나눠진 화면이 보입니다. 이를 ‘시트’라고 부릅니다. 각각의 칸이 가로로 늘어선 한 줄을 ‘행(Row)’이라 하며, 세로로는 ‘열(Column)’이라고 합니다. 각 행의 맨 위에는 옆으로 A, B, C, D, … 와 같은 이름이 붙어있는데 이를 열 이름이라고 하며, 화면의 왼쪽에는 아래 방향으로 1, 2, 3, 4,.. 와 같은 숫자가 붙어 있습니다. 이를 행 번호라고 합니다. 시트 위의 하나의 칸은 ‘셀(Cell)’이라고 부릅니다. 시트에서 가장 왼쪽 위의 셀은 A열의 1번 행에 있고, 이 셀을 ‘A1’이라고 부릅니다.

시트의 바로 위쪽줄을 보면 가장 왼쪽에는 현재 선택한 셀의 이름이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긴 입력창이 하나 있습니다. 이 입력창이 바로 ‘수식입력창’입니다. 셀에 직접 값을 입력하듯이 수식을 입력할 수도 있지만, 수식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수식 입력창을 사용하면 조금 더 알아보기 쉽습니다. 참고로 수식 입력창의 아래쪽으로 마우스를 가져다대면 포인터의 모양이 ↕ 와 같이 변하는데, 이 부분을 아래쪽으로 드래그하면 수식 입력창의 높이가 커지면서 여러 줄에 걸쳐진 수식도 한 눈에 보면서 편집할 수 있습니다.

수식 입력방법

그럼 지금부터 엑셀에서 수식을 입력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A1을 클릭합니다. 클릭된 셀은 두터운 색이 있는 테두리로 표시되어 현재 선택된 셀이라는 것을 표시합니다. 이 상태에서 “2 + 3″을 입력하고 엔터를 치면, 셀에 “2 + 3″이라는 내용이 표시됩니다. 이것은 셀의 내용에 “2 + 3″이라는 텍스트를 입력한 것이고, 셀에는 계산된 결과가 아닌 그 내용이 그대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수식을 입력한 것이 아닙니다. 엑셀에서 수식을 입력할 때에는 언제나 “=”으로 시작합니다. 다시 A1을 선택해서 “= 2 + 3″을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릅니다.

이제 A1에 표시되는 값이 5로 바뀌어 표시됩니다. 다시 A1을 선택합니다. A1에 표시되는 값은 5이지만, 수식 입력창에는 “= 2 + 3″이 표시됩니다. 이 때 잘 구분해야 하는 것이 셀의 내용과 표시값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셀의 실제 내용은 “=2+3″이라는 수식이지만, 셀에는 항상 그 수식을 계산(보통 컴퓨터에서 식을 계산하여 결과를 얻는 것을 ‘평가한다’고 합니다.)한 결과가 표시됩니다. 그러니 다음 두 가지 원리는 꼭 알아두록 합시다.

수식에는 기본적인 사칙연산을 비롯하여 괄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나눗셈은 / 기호를 사용하여 표시합니다. 제곱의 경우 =3^3 과 같은 식으로 3의 세제곱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수 연산자는 정수 뿐만 아니라 소수를 입력할 수도 있기 때문에 =2^0.5 와 같이 입력하여 2의 제곱근을 간단하게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엑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산술 연산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머지 연산은 없는데, 이는 MOD() 라는 함수를 사용합니다.

수식이 계산되는 순서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같이 곱셈과 나눗셈이 덧셈과 뺄셈보다 먼저 계산됩니다. 당연히 괄호도 사용할 수 있으며 괄호 내부가 먼저 평가됩니다. 대신에 엑셀 수식에서 괄호는 대, 중, 소 괄호를 구분하지 않고 괄호가 중첩되더라도 소괄호만 사용합니다.

도움말 살펴보기

다른 연산자를 연산자를 알아보려면 엑셀의 도움말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의 F1 키를 누르면 도움말 창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연산자”라고 입력하고 검색하여 엑셀의 다른 기본 연산자들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도움말에서 소개하는 많은 연산자들이 있을텐데, 여기서 소개한 것외의 다른 연산자는 문자열이나 범위에 대한 연산이기 때문에 당장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MS의 도움말, 특히 한국어 도움말은 영어 문서를 기계번역 같은 것으로 처리한 것처럼 어색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크게 도움은 되지 않지만, 함수 사용법 같은 경우는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조 이해하기

어쨌든 우리는 첫 수식을 입력해서 계산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해진 값에 대해서만 계산한다면 엑셀을 사용하는 것이 계산기에 비해서 크게 다를 바가 없겠죠. 엑셀 수식의 강력함은 ‘참조’를 만났을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아래 단계를 따라해보겠습니다.

A3의 셀에는 두 셀의 값을 더 한 5가 표시됩니다. 실제 표시는 5로 나오지만, 이것은 계산된 결과이며 A3 셀을 클릭해보면 위쪽 수식편집창에는 원래의 수식이 그대로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수식은 숫자값 대신에 셀 두 개를 더한 수식의 모양이 됩니다.

수식에서 다른 셀의 이름을 넣게 되면, 그 셀의 이름은 식을 평가할 때 해당 셀의 평가값으로 대체되어 계산되는데, 이것을 참조라고 합니다. 참조를 사용하면 다른 셀의 값(그 셀이 수식인 경우 평가된 결과)을 가져와서 계산에 포함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참조를 사용한 수식의 장점은 자동재계산입니다. 방금 작성한 간단한 덧셈 수식은 A1과 A2라는 다른 셀의 값을 참조하고 있습니다. 이제 A1이나 A2의 값을 다른 값으로 바꿔서 입력하고 엔터를 치면 A3의 값도 함께 바뀌어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엑셀에서는 어떤 셀의 값을 변경하면, 그 셀을 참조하는 수식의 결과가 모두 새로 계산되면서 갱신됩니다.

자동 재계산은 표의 데이터가 변경되더라도 계산식의 결과가 항상 변경 사항을 반영하여 정확한 값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며, 한 번 작성한 수식을 매번 다시 작성하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수식을 복사/붙여넣기를 통해서 재사용할 수 있다면 작업 능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수식을 여러 곳에서 재사용하기 좋게 하기 위해서는 셀의 참조 방식에 대해 조금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셀의 참조 방식

엑셀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책이나 블로그 글을 읽어보면, ‘절대참조’나 ‘상대참조’ 같은 말이 등장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말이 아니라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수식에서 셀을 참조하는 방식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 단계를 따라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A1, A2 셀에 값을 입력하고 A3에는 이 두 셀을 참조하는 수식을 사용하였습니다. 그 오른쪽 B열에도 비슷한 내용을 만들어볼 것입니다.

  1. B1 을 선택하고 33을 입력하고 엔터
  2. B2에서 44를 입력하고 엔터
  3. A3 셀을 선택하고 Ctrl + C 를 눌러 셀을 복사. (Ctrl + C는 컨트롤 키를 누른 상태에서 C키를 누르는 것을 말합니다.)
  4. B3 셀을 선택하고 Ctrl + V를 눌러 붙여넣기

B3에 수식을 입력하는 대신에, A3셀(=A1 + A2)를 복사해서 붙여넣었습니다. A3 셀에는 5가 표시되는데, B3에도 5가 복사될까요?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77이 표시됩니다. 셀에 표시되는 값은 계산 결과가 아닌 수식이라고 했습니다. 수식이 오른쪽으로 복사되자 수식에서 참조하고 있던 셀들도 오른쪽 위치로 옮겨집니다. 즉, 수식에서 참조하는 셀 이름은 사실 엑셀의 내부적으로는 수식이 있는 셀을 기준으로 위/아래, 왼쪽/오른쪽으로 어디쯤에 있는지로 찾는 것입니다. 따라서 A3에 있는 =A1 + A2 라는 수식은 실제로는 다음과 같이 해석됩니다.

= (현재 셀을 기준으로) {2칸 위의 셀의 값} + {1칸 위의 셀의 값}

그래서 이 수식이 B3로 복사되면, 수식은 =B1 + B2 로 표현되게 됩니다. 이렇게 현재 편집하는 셀을 기준으로 참조하는 셀의 위치를 정하는 것을 상대참조라고 합니다. 엑셀 수식에서 참조는 기본적으로 상대참조가 됩니다.

지금까지 만든 시트에서 A3 셀을 다시 편집해보겠습니다.

이제 B3의 값이 바뀝니다. A1 과 B2를 더한 값이 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되는지 수식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B3를 선택하고 수식 편집창을 클릭해봅시다. A1과 B2가 색으로 강조되는 것으로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 셀을 참조하는 수식을 복사하면 참조하던 셀의 위치도 함께 이동된다.
  2. 참조하는 셀 이름의 행과 열에 "$"를 붙이면, 그 위치는 수식이 복사돼도 이동하지 않고 그 자리에 “묶인다.”

그리고 셀 이름에서 F4를 누르면 “A1 -> $A$1 -> $A1 -> A$1 -> A1″으로 패턴이 순환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A1″은 열에 대해서만 고정이고 $이 붙지 않는 숫자부분은 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A$1″은 행만 고정되고 열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왼쪽의 그림은 애플의 Numbers 입니다. Numbers 의 경우 수식에 셀에 대한 참조에 대해서 절대참조/상대참조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원본 참조의 시작과 끝에서 고정해야 하는 범위를 지정할 수 있게 합니다. $C$2 는 열과 행을 모두 유지하는 것이고, $C2 는 열유지, C$2는 행 유지에 해당합니다.

복사된 수식에서 열과 행에 대한 참조위치 고정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확인하려면 다음의 과정을 따라해봅니다.

정리

오늘은 수식을 작성하고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이 내용을 이해하고 간단한 함수를 사용할 수 있다면, 큰 표에 대한 집계 정보를 빠르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합계나 평균과 같은 간단한 표 계산에서 사용되는 함수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