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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차 출시국의 흔한 아이폰 출시에 대한 잡담

혁신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아볼 수가 없는 아이폰5가 공개된지 두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지만 여전히 한국에는 아이폰5의 출시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진면목을 알아봐 주지 않는 최고급 기술인 Wibro, WIPI 등을 국가가 나서서 도입한 IT 강국 대한민국의 언론들은 그 사명을 다하며 ‘물량 부족’을 일으키고 있는 전세계 앱등이들을 봐라, 한국에 아이폰 남는 물량 들어오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며 성난 국내 앱등이들을 진정시키고 있는 판국이지만, 좀 역부족인 듯 하다.
10월말, 11월초… 등등 언제 언제 나온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벌써 11월은 끝나가고 12월로 넘어가고 있다. 우스개소리처럼 시작된 “아이폰5와 첫눈 중 어느 것이 먼저 올것인가”하는 이야기에서 아이폰은 첫눈에게도 졌다. 이제는 크리스마스와 아이폰이 격돌하고 있는 상황이며, 심지어는 나로호발사와 아이폰5의 대결을 언급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우리 대한민국은 IT강국이 아니던가. 애플은 지난 아이폰 4S 출시 때도 1차 발매국에서, 심지어는 2차 발매국에서도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우리는 IT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그와 상관없이, 무려 2차 발매국보다도 빠르게 아이폰4S를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정말 대단한 위업이 아니라 할 수 없는데, 전능하신 가카께서 신경써주시지 않고서도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 데 한가지 이상한 느낌은 지난번 아이폰 4S 때도 그렇고 한국이 1차 발매국에 포함되었을 것이라는 참 좋지 못한 생각이 부끄럽게도 계속 머리속을 맴돈다는 거다. 물론 기분 탓일거다. 애플이 발표한 발매국 명단에도 없었는데 그냥 물건을 풀어준다는 게 말이 안되는 것 같은 것도 개그 콘서트를 너무 열심히 봐서 드는 생각일 수도 있다. 그래 아마도 2차 발매국에 소문나면 앱등이들이 들고 일어날까 두렵기는 하지만 애플의 최대 소송상대사인 모 사의 신제품이 출시되니 대항마가 되기 위해 대항마라는 타이틀을 붙여주는 게 예의기에 서둘러 한국에 출시해버렸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 게다가 한국 사람들은 그 가능성을 전세계 누구도 알아봐주지 못하는 잠재력 있는 기술을 발굴하여 상용화하는데 도가 튼 사람들이 아닌가? (뭐 앞서 말한 WIPI도 있는데 공인인증서나 i-pin 등 그 사례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으며, 우리 공무원들은 그 바쁘신 와중에도 이런 신기술을 꾸준히 개발하여 이번에는 삽메일이라는 정부의 품격에 어울리는 기술을 또 표준으로 제정하신다고 한다.)
그런 국가에서 100만대가 넘게 팔려 슈퍼 울트라 판타스틱 밀리언…. 음 사실 머리가 너무 나빠서 그 수식어들을 이곳에 고스란히 옮겨적지 못해 마음이 아픈 그 훌륭한 단말기 소식을 전해듣고서 지레 겁이 났을 게다. 그래서 부랴부랴 서둘러 그 대항마가 되기위해 대항마라는 타이틀을 바치기 위해 매번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 소리소문 없이 갑자기 발매를 개시해버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중인 것이다.
어쨌거나 국내에서도 수퍼 스마트 어쩌구 하는 신제품이 나와서 광고를 솔솔하고 있는 것 같다.   음 난 그걸 사지 않겠지만, 그 광고만큼은 엄청 기다려왔다구!!! 왜? 지금 출시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폰 5들이 곧 나같은 호갱님들의 손으로 들어올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탄일 것이거든.
단위 면적당 교회 개수도 아마 세계 최고일 우리 나라인데, 크리스마스 전에는 출시하자. 세상은 몰라주지만 우리 국민들은 우수성에 감탄하는 수퍼 스마트폰이 힘내서 얼른 팔릴만큼 팔리고 아이폰이 출시되주면 좋겠다.
 
p.s.글을 쓰다 바빠서 몇 주 방치했었는데, 11월이 저물어가니 아마도 11월 출시예정인 iTunes 11이 출시되고 나서 아이폰5를 발매하려는 통신사님들의 깊은 배려심일 거라는 생각이 문득 뇌를 스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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