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9 ::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트레이싱하기

치사하지만 배껴그리기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정교한 그림을 그냥 펜마우스 타블렛으로 슥슥 그려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밝혔듯이 일러스트레이터의 모든 shape는 패스(path)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패스는 모두 베지어 곡선을 매끄럽게 (방법에 따라서는 각지게도) 연결한 벡터 곡선입니다. 따라서 손이 가는대로 자유롭게 선을 그려서 표현하는 포토샵의 브러시나 페인터 등과 같은 프로그램과는 작업과정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고 보아야합니다.

결국 어쩌면 여러분이 상상했던 것과는 정 반대로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펜마우스 타블렛을 손에 쥐고 멋지게 스르르륵 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좀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뎃셍’보다는 제도에 가까운 도식화 그리기가 아니라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그림이라면 브러시 툴의 설정값들을 교묘하게 잘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그런 멋진 (폼으로) 그림을 그릴 수는 있겠습니다만, 본 연재에서 다루고자 하는 방향은 아쉽게도 그러한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펜툴로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작업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사실 이런 베지어 곡선을 연결해나가면서 머릿속에 들어있는 형상을 그대로 재현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대충 어떤 부분에 점을 찍으며 그려야하는 걸 어림짐작으로라도 계산해가면서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것이 꽤나 어려운 작업이고 물론 그렇게 하기가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그럴려면 엄청난 연습이 또 그 전에 요구되는 것입니다. 이 강좌는 여러분을 고수로 만들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펜과 자를 대고 그리는 그림보다 조금더 빨리 조금더 깔끔한 그림을 그리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따라서 이번시간에는 좀 치사하지만, 이미 그려놓은 그림을 일러스트레이터로 불러들여 트레이싱 지를 대고 그리는 것처럼 배껴 그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Place… 기능의 사용

그래서 이번에 사용해볼 기능은 place 라는 기능입니다.이 기능은 일러스트레이터의 아트보드 위에 외부 이미지를 올려놓는 기능입니다. 여기서 외부 이미지는 jpg, bmp, png, gif와 같은 비트맵 이미지일 수도 있고, WMF와 같은 메타 파일, CAD나 코렐드로우의 벡터이미지 데이터일 수도 있으며, 텍스트나 심지어는 MS워드 문서일수도 있습니다. 뭐 결제 서류를 일러스트레이터로 만드려고 시도하지 않는한 (숩은 사실 그랬습니다…) ‘프린트 가능한’ 거의 모든 포맷을 불러 들일 수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몇 몇 비트맵 이미지를 불러들이는 정도로 만족하기로 합시다.

우리가 사용하고자 하는 place 기능은 file 메뉴에 있습니다. 메뉴를 살짝 열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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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라고 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open..과 다를 바가 없을 듯 하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단 open은 파일을 불러들이면서 그 파일 자체가 기존 문서가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open 명령으로도 비트맵 이미지를 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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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스크린샷은 place..를 선택했을 때의 대화상자입니다. 불러들이고자 하는 파일을 선택하고 ‘place’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때 link 부분에 체크를 하면 실제 파일을 현재 작업하고 있는 문서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단순히 파일의 위치를 참조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link에 체크를 하고 작업한 후 저장을 하여 다른 컴퓨터에서 파일을 열거나, 원래 비트맵을 삭제하면 에러가 나면서 비트맵 이미지를 불러오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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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place 기능은 멋지게 해당 파일을 불러와서 아트보드위에 올려놓아줍니다. 사실 처음 파일을 불러오면 그림이 생각보다 꽤 크다고 느껴집니다. 거의 3배정도 확대된 크기로 불러오는데요, 이는 보통 비트맵 이미지의 해상도는 72~90dpi 정도 되는데,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200dpi로 변환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미지자체가 고해상도로 바뀌는 것은 아니고 실제 길이단위 기준으로 변환되어 크기가 커질 뿐입니다. 간단히 화살표키를 사용하여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주면 되겠습니다.

레이어 옵션 바꾸기

불러온 이미지는 흑백이미지 입니다. 검은 선으로 그리게 될 경우 그려지는 선이 잘 안보이는 애로사항이 있으므로 트레이싱에 용이하게 레이어 옵션을 변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레이어 팔레트를 찾아봅니다. Layer 1에 이미지가 하나 올라와 있는 상태가 확인될 것입니다. Layer 1을 더블클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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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래와 같은 레이어 속성창이 나타납니다. Lock 과 Dim Images to : 항목에 체크를 하고, Dim Images to : 20% 정도로 값을 입력해줍니다. 이것은 레이어 자체의 투명도를 떨어뜨려 희미하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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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 새 레이어를 하나 만들어서 두 번째 레이어에서 작업을 합니다. 물론, 그 이유는 첫번째 레이어는 잠겨져서 작업을 못하는데다, 똑같이 희미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트레이싱이 끝난다면 Layer1만 삭제해버리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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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그럼 이제 비장의 무기인 펜툴을 들고 외곽선을 따라 패스를 이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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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20071022 ::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식화그리기 01 – v.0.7

기본티셔츠 – 1

처음으로 그려볼 아이템은 가장 쉬운 기본 도식화입니다. 가장 쉽다고 이야기했지만, 지난 번 글도 같은 아이템을 그리면서 굉장히 많은 분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쉽지는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도식화를 그리는 과정 역시 결과물에 비해서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닐 수 있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번과는 달리 별다른 설명없이 바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 파일

Ctrl+N 을 눌러 새 파일을 만듭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그림의 크기는 얼마든지 확대/축소를 할 수 있으므로 크기는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출력을 위해서는 모든 작업을 마친 이후에 크기를 줄이거나 늘릴 수 있으며, 일러스트레이터는 포토샵과는 달리 확대/축소의 정도와 무관하게 깨끗하고 정확한 라인을 유지합니다.

p키를 눌러 펜툴을 선택합니다. 펜툴로 점을 찍고 잡아당겨서 직선과 곡선을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내부를 칠하지 않는 검은 선을 그리기 위해 팔레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팔레트는 메움색(fill color)과 선색(line color)을 각각 지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아래 그림을 참조하세요) 선색은 기본적으로 검은색으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흰색으로 지정된 fill color를 없애야합니다. 없애는 방법은 팔레트 아래쪽에 있는 빨간대각선이 그어진 사각형을 클릭하면 됩니다만, 간단하게 단축키로 ‘/‘키를 눌러 해결하도록 합니다.

이야기가 나온김에 위의 팔레트 스크린샷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맨 아래쪽에 방금 표시한 현재 컬러를 나타내는 팔레트가 보입니다.그 위로는 (표시된 것들만)가위 모양의 가위툴, 우리가 달고 살아야할 펜툴, 그리고 검은/흰 화살표툴(선택툴)이 있습니다. 음, 이 툴은 분명 다른 툴임에도 불구하고 단축키에 ‘ctrl‘이라고 써 놓았군요. 꼬박꼬박 시키는 대로 했다면 지금은 아마 펜 툴이 선택되어 커서가 펜 모양일텝니다. 그럼 ctrl 키를 눌러봅시다. 커서 모양이 어떻게 바뀌나요? 아마 검은 화살표로 바뀔 것입니다.

그 상태에서 객체를 클릭하면 선택할 수 있으며, shift 키를 같이 눌러서 다른 객체를 추가로 선택할 수도 있으며, 선택한 객체를 복사, 이동, 확대/축소, 회전하는 등의 선택툴 자체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특수키들을 마우스와 함께 사용하여 불필요하게 툴바와 작업영역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가위 툴이 보입니다. 이 가위 툴은 이미 그려진 패스를 툭 하고 두 조각으로 자르는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종종 사용하게 될 툴이니 그런게 있는가보다 하는 정도만 알아두면 됩니다. 참고로 가위툴의 단축키는 C키 입니다.

마지막으로 Hand 툴을 소개합니다. 별도로 표시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Hand 툴은 전체 artborad를 이동하는 역할을 합니다. 객체를 이동하지 않고 전체 작업판을 움직여서 화면에 보이지 않는 이곳 저곳을 스크롤을 하지 않고도 바로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별도의 단축키로 사용하기 보다는 어떤 작업을 하고 있든지 간에 ‘스페이스 바‘키를 누르고 있으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여기에 익숙해지면 웹브라우저든, 엑셀이든 스페이스바를 그냥 누르게 됩니다. 중요성은 따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실제로 작업을 하게되면 많이 쓰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부분이 될 듯 합니다.

기준선만들기

이제 우리가 작업할 기준선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기준선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식화를 그릴 때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 중의 하나는, 좌우 대칭을 완벽하게 이루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그림의 절반을 먼저 그려서 나머지 절반을 구현하면 되는 것이고, 또한 중간중간에 쉽게 복사를 해 보면서 그림이 너무 넓적하게 그려지지는 않았는지, 너무 마르게 그려지지는 않았는지 확인이 쉽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준선은 간단하게 세로 방향의 가이드 라인을 하나 뽑아 내면 됩니다. 가이드 라인은 ‘눈금자’로 부터 뽑아냅니다. 디폴트 설정으로는 새파일을 만들었을 때 눈금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Ctrl+R 키를 눌러 눈금자를 보이게 합니다. 작업하려는 문서창의 위쪽과 왼쪽에 눈금자가 생깁니다. 왼쪽에 있는 눈금자에서 클릭하여 마우스 버튼을 누른채로 화면의 가운데로 끌어오면 세로 방향의 파아란 가이드 라인을 하나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이 기준선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의 티셔츠 모양을 그려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음, 그런데 말이죠. 이 기준선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 복사를 했을 때 왠지 딱 들어맞는 선을 만들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포토샵이라면 대충 이미지의 모서리나, 가이드라인 근처에서 마우스를 대면 그쪽으로 바싹 붙는 snap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 물론,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그 시각적 효과가 드리 두드러지지 않기는 합니다만 snap 기능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러스트레이터는 왠지 그렇지가 않아서 ‘이거 너무 불편한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정말 그런 생각이 든다면 Ctrl+U단축키를 눌러봅시다.

Ctrl+U 키를 누르면 스마트가이드가 활성화됩니다. 스마트 가이드의 활성화는 View 메뉴의 Smart Guide… 항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만, 여전히 워낙에 빈번하게 쓰이는 기능이라 단축키로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스마트 가이드가 활성화 되었다면 방금 만든 기준선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가 봅니다. 탁탁 달라붙는 강력한(?) 스냅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펜툴을 선택한 상태에서 기준선에서 한번 클릭하고 마우스를 옆으로 살살 이동해보세요. 자동적으로 수평 방향의 가이드라인이 생성되어 shift 키를 누르지 않고도 얼마든지 옆으로 똑바른 방향으로, (오, 물론 수평방향과 45도 대각선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45도 뿐만아니라 다른 각도도 설정이 가능합니다만, 아직까지 그런 필요성은 느껴보질 못했군요.

스마트 가이드를 사용하는 방법까지 살펴보았으니 이제 펜툴의 사용에 대해 살펴볼 차례입니다. 하지만 펜툴을 설명하려면 어느정도 ‘베지어 곡선’에 관한 이야기도 해야겠기에, 펜툴의 사용 방법은 별도의 포스팅[읽기]에서 하기로 하고 바로 작업을 들어가기로 하겠습니다.

몸판과 소매 그리기

몸판을 먼저 그려보겠습니다. 스캔해둔 도식화 그림이 있다면 그걸 깔아둔 상태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관련 포스팅 작성중), 역시 펜툴에 관한 글에서 소개한대로 중심에서 정확히 시작하여 왼쪽으로 클릭을 한 상태로 살짝 당겨줍니다.

이렇게 핸들을 약간 수평으로 빼주는 이유는 곡선 부분이 대칭 복사가 되었을 때 매끈하게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옆목점이 될 부분을 찍어서 곡률을 조절한 다음,한 차례 더 찍어서 부드럽게 이어지는 점이 아닌 코너가 되도록 합니다. 같은 테크닉을 이용하여 암홀라인→옆선→밑단선으로 이어지는 도형을 그려줍니다.

몸판 전체의 균형이 좌우 대칭이 되었을 때, 즉 현재 보고 있는 것보다 폭이 2배로 커졌을 때 상하 길이와 좌우 길이의 밸런스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는 대칭 복사를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만, 이 방법은 조금 더 진도를 나간 다음에 다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깥쪽 몸판 라인을 다 그렸으면 이번에는 앞목라인을 그려넣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뒷목 중심부분과 마찬가지로, 중심선에서 끝날 때 핸들을 수평으로 살짝 당겨주어야 나중에 매끄러운 라인이 됩니다. (중심선에서 시작해도 별 다를 것은 없지만, 옆목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다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라인을 조절하기가 쉽습니다.)

이번에는 소매를 그려봅니다. 암홀라인 위에서 시작하여 소매를 슥슥 그려내려간 다음, 다시 암홀라인 약간 아래쪽의 와끼선(옆선)과 만나게 그리면 됩니다.

그리는 중간 중간에 기교를 조금 부려보았습니다. 이제 기본적인 외형은 거의다 그렸습니다. 도식화의 외곽선 부분을 정리해보도록하겠습니다. 완성된 도식화를 밑에 깔아놓고 그리는 방법이라면 외곽선부분을 먼저 그리고 내부선을 그려도 됩니다만, 이런 식으로 선을 자르고 이어붙이는 방법은비대칭으로 그려질 수 있는 자켓의 라펠 부위등을 그리는데 매우 유용하므로 한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외곽선 만들기

C키를 눌러 가위툴을 선택합니다. Ctrl키를 누른 상태(임시적으로 선택툴 상태가 됩니다)에서 소매 부분을 선택합니다. 이제 이 소매를 가위툴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안전하게 잠그도록 하겠습니다. 왼손의 손가락 2개를 이용하여 우아하게 Ctrl+2를 눌러줍니다. Ctrl+2는 메뉴의 Object > lock > selection의 단축키입니다. 선택된 오브젝트를 편집이 불가능하도록 잠그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이를 해제하는 단축키는 Ctrl+Alt+2입니다. 외우기 벅차다고 느껴지겠지만 글이 길어서 그렇지 손가락으로 누르는 걸 외우는건 간단합니다. 참고로 Alt 키는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반대로’ 혹은 ‘추가로 더 설명이 필요해’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 Ctrl키를 손에서 떼고 몸판 라인을 잘라줍니다. 잘라줄 부분은 2군데, 몸판과 소매의 선이 만나는 두 지점입니다. 스마트 가이드는 이미 잠겨있는 객체라하더라도 인식하여 교차점에 intersect라는 친절한 랜드마크를 만들어서 딱 붙여줄 것입니다. 어깨점과 암홀 아래점을 클릭하여 몸판 라인을 잘라줍니다.

이제 다시 소매선을 잠금 해제할 차례입니다. 앞서 소개한 Ctrl+Alt+2 키를 눌러줍니다.엄지+새끼+나머지하나 손가락으로 단축키를 누르면 손이 왠만큼 작으신 분도 충분히 누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단축키로 잠금 해제를 하면 지금까지 잠겨져 있던 모든 오브젝트가 잠금 해제되면서 선택된 상태가 됩니다. 그 부분은 됐고, 이번에는 소매선과 몸판선을 이어붙일 차례입니다. 중간에 섞여 들어가면 안되는 암홀라인 부분을 선택하여 잠궈줍니다.

이번에는 A키를 눌러 하얀화살표(direct select)를 선택합니다. 이 화살표(선택툴)은 검은 화살표와는 달리 오브젝트의 구성요소인 세그먼트(여러개의 점을 연속적으로 찍어만든 구간의 마디 마디라고 이해하면 됩니담)나 패스포인트등의 세부적인 부분을 직접 콕콕 찍어서 선택하고 옮길 수 있는 툴입니다. 모양이 좀 이상하게 나온 부분을 수정하는데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지요.

위의 그림과 같이 어깨부분을 훑어서 선택합니다. 암홀라인은 잠겨져있기 때문에 만나고 있는 두 개의 점, 어깨에서 내려오는 몸판의 포인트와 소매선의 포인트 두 개가 선택됩니다. 이 두개를 join 시켜서 하나로 뭉쳐줍니다.

join은 Object>Path>Join의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지만, 우리는 바쁜 사람들이기 때문에 단축키를 사용하겠습니다. Ctrl+J를 눌러줍니다. 손이 작으신 분들은 한 손으로 두 개의 키를 못누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만 참아주세요, 곧 단축키를 재설정하는 방법에 대한 글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만약 자를때의 실수로 두 포인트가 위치가 어느 정도 이상 어긋났다면 join에 실패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Ctrl+Shift+J (Average…)를 눌러서 두 점을 그 사이 중점으로 모아줍니다. Join을 하면 옵션을 선택하는데 ‘Corner’를 선택하여 각이 살아있도록 합니다.

자, 이제 같은 방법으로 암홀 아래쪽에서의 만나는 점을 서로 이어붙여줍니다. 그러면 외곽선이 완전한 하나의 객체로 붙어서 완성되었습니다. 작업이 완료되었으니 갑갑하게 잠겨져 있던 암홀라인도 잠금을 해제해 줍니다.

이제 만들어진 외곽선을 좀 더 굵게하여 도식화의 느낌을 깔끔하게 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구석에서 Stroke라고 이름이 붙은 팔레트를 찾아봅시다. 아래 그림처럼 생겼습니다. 만약에 화면에 없으면 Windows 메뉴(윈도우의 시작 메뉴가 아닙니다) 에서 Stroke를 찾으면 됩니다.

외곽선이 선택된 상태에서 Stroke 팔레트의 Weight 항목을 3pt로 지정해줍니다. 선이 좀 굵어졌습니다. 선이 굵어진만큼 코너 부분이 너무 뾰족해서 이쁘지가 않습니다. 위의 그림에 표시된대로 코너를 조금 둥글게 처리해주도록 오렌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클릭해줍니다. 참고로 여간해서는 익숙해지기 힘든 pt(포인트)단위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된 글[작성중]을 읽어보는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이제 테두리를 마무리 했으니, 내부 디테일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테일 만들기

티셔츠의 목부분에 아래 그림과 같이 Rib이 들어갈 부분을 그려줍니다. 그림에서는 빼 먹었지만, 어깨의 절개선도 그려 넣어야겠지요. 선이 너무 굵게 나온다고 생각되면 다시 Stroke 팔레트에서 굵기값을 1pt로 설정해주면 됩니다.

이제 소매 끝에 삼봉을 한번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세요. ‘점선’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우선 하나의 점선이 들어갈 부분에 펜툴로 선을 그려줍니다. 선이 선택된 상태에서 방금 우리가 써먹었던 Stroke 팔레트를 바라봅니다. 굵기는 0.5pt로 설정하고 아래의 ‘dashed line’에 체크합니다. 해당 부분에 체크하면 아래에 숫자를 기입하는 부분이 활성화되는데, 순서대로 3,2를 입력해줍니다. 그럼 아래와 같이 점선이 됩니다. 말로는 역시 복잡하니 아래 그림을 한번 봐 주세요

이 점선을 선택툴을 사용해서 하나 복사해줍니다.

선택툴을 사용하여 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선택툴상태(Ctrl키를 누른상태)에서 해당 객체를 집어서 끌면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커서의 모양이 2중으로 바뀌면서 객체가 복사가 됩니다. 당연히스마트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매우 적절하게 점선을 복사할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 그럼 나머지 부분에도 점선이 들어갈 부분에 점선을 그려 줍니다. 대략 밑단부분과 어깨선, Rib아래 부분이 되겠지요.

이제, 어지간히 도식화의 모양이 갖추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서 안 가르쳐주고 꽁꽁 숨겨놓았던 대칭복사를 이제 해볼 차례입니다.

대칭으로 복사하기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순간! 여기까지 그리는데, 손으로 그리는 것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이 들지 않았다면, 작업 능률을 손해보는 일은 아닌겁니다. 닥치고 일단 O키를 눌러봅니다. O키는 Reflect 명령의 단축키입니다. 커서의 모양이 십자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뀝니다. 이제 커서를 처음에 만들었던 중심선으로 갖다 댑니다. 성격 급하게 벌써부터 클릭하면 안됩니다. 아까 잠깐 말씀드렸던 ‘수치를 입력해줘’의 역할인 Alt 키를 누릅니다. 예민하신 분이라면 알아차리셨겠지만, 커서 옆에 ‘…’마크가 생겼습니다. 사실, 모든 윈도우용 프로그램에서 ‘…’ 표시가 있는 항목은 추가적인 정보를 입력받기 위해서 별도의 팝업이나 대화상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Open, Save As와 같은 메뉴뒤에는 빠짐없이 …이 있습니다. → 이거 스폰지에 제보해 볼까요?) 당연히 중심에서 Alt+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대화상자가 나옵니다. 옵션은 Vertical을 선택하고 Copy를 클릭합니다. 그냥 Enter치면, 대칭으로 이동되고 원본이 사라집니다 – _-;

이제 어느정도 기본적인 틀이 잡혀있군요. 글이 생각보다 많이 길어졌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뒷판까지 그려보고, 나머지 디테일도 함께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참고해야할 관련글들을 작성해야할텐데, 할 일이 참 많아졌군요.

관련글

20071020 ::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식화 그리기 – 시작

들어가며

블로그가 리셋되면서 가장 먼저 작성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다름아닌 도식화 강좌였습니다.이 블로그에서 검색으로 가장 많이 찾아 들어오던 내용이었으며 동시에 다른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내용의포스트였으니까요. 지금은 안드로메다 저 멀리로 날아가버린 그 포스트는 거의 작성 시간만 17시간 가까이 소모된 대작이었습니다만, 그 이후로도 개인적으로는 도식화 그리는 방법을 여러모로 개선해서 사용했었고 해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레이어를 훨씬 더 적게 사용합니다)으로 그리는 방법을 적용하고, 간단한 티셔츠에서 시작하여 조금 더 복잡한 우븐 아이템들도 차례차례 그려볼 생각입니다.

이 글을 처음 읽으시는 분도 있을테고, 예전 글을 보셨던 분도 계시겠지만 이 글은 현직 디자이너 혹은 디자이너가 되길 희망하는 패션학도를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당연한 (아니, 지금 이 시점에서조차 당연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야기겠지만 어지간한 패션학도 혹은 디자이너분들은 포토샵은 어느 정도 만질 줄 알아도 일러스트레이터는 낯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미대 출신이라면 사정은 다르겠지요) 하지만 이 강좌에서는 시시콜콜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사용방법에 대해서는 친절하게 다루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이 글은 어디까지나 “현직 디자이너”를 위한 글이므로 작업 효율을 위한 단축키와 키보드와 마우스의 조합 사용법에 대해서 만큼은 설명을 어느 정도할 생각입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에 몰입한 프로게이머와 같은 손놀림이 요구됩니다)

키보드를 활용하세요

키보드 단축키 따위를 외우는 건 나랑 맞지 않아!라고 생각하신다면,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식화를 그리는 것을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마우스로 메뉴와 툴바를 일일이 찍어 가면서 그리게 된다면 손으로 그리는 것보다 조금 더 깔끔하게 그릴 수는 있을지언정, 몇 배의 시간이 소요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다행히도 일러스트레이터는 굉장히 많은 단축키를 가지고 있지만 도식화를 그리는 데 있어서는 그리 많은 단축키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많은 경우에 일러스트레이터의 단축키는 ctrl 키나 shift키, alt키 space bar와 같은 키를 마우스와 함께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외 모든 단축키는 재설정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강좌를 진행하면서 몇 가지를 언급해드릴 것이니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단축키는 무조건 익히는게 도움이 되실 겁니다. 한컴 오피스의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해보시면 알겠지만 단축키만으로 작업하는 것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번갈아 쓰는 것에 비해 몇 배의 작업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픽 프로그램인 일러스트레이터는 조금 성격이 다르긴 합니다만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왼손은 키보드에 오른손은 마우스에’입니다.

꼭 알아야 할 것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 도식화를 그릴 줄 알아야겠지요.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식화를 그린다는 것은 종이와 펜으로 도식화를 그리는 대신 일러스트레이터를 도구로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여기서는 “그리는” 방법만 설명할 뿐이지요.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해서 각 디테일들을 떼어다가 붙여서 도식화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 아닙니다. 만약 이러한 방법에 대해서 검색하시다가 이 글을 발견하셨다면 죄송합니다만 텍스프로와 같은 디자인 캐드 소프트웨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컴퓨터를 도식화 작성 도구로 선택한 만큼 어느 정도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지식이 있다는 가정하에 모든 설명을 할 계획입니다. 물론 빠른 속도로 작업할 수 있도록 단축키에 대한 언급은 조금 있을 수 있습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숩은 워낙에 친절합니다)

이제, 이후의 본격적인 강좌가 발행될 때 마다 이 페이지에 목차를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 페이지를 즐겨찾기 하시거나, wireframe을 구독하시면 되겠습니다.

예시

아래 이미지는 예전에 몸담았던 브랜드에서 사이즈 스펙 측정 규칙을 정하는 매뉴얼에 삽입한 그림입니다. 물론, 일러스트레이터로 전체 작업을 완성했었더랬습니다. 앞으로 그려볼 아이템 중에 가장 먼저 그리게 될 기본 티셔츠의 형태를 잠깐 감상할수 있지요.

 

차례

  1. 기본 티셔츠 그리기
    1. 새 파일1 / 새파일 2 (3편 준비중)
    2. 펜툴과 베지어 곡선
    3. 점선 사용 및 패턴 브러시 (예정)
    4. 색 입히기 I (예정)
    5. 트레이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