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8 :: 이러다 우분투 빠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노트북 하드디스크가 고장난 이후, 긴급 대응으로 4기가짜리 SD 플래시 메모리에 우분투 리눅스를 설치해서 컴퓨터를 좀 사용했습니다. 하드디스크만 안 된다 뿐이지, 머 메모리도 1기가 정도 되었었고, 그래픽 카드도 그렇게 후진 녀석은 아니었던지라 그래도 꽤 쓸만하더군요. 부팅하기 전에 메모리카드를 꽂아야하고, 회의실 이동 간에 빠지지 않게 조심조심해야 하는 부담감만 빼면 그럭저럭 쓸만 하더라구요.

어쨌든, 결국 불쌍하게(?) 노트북을 사용하는 저를 어여삐(*) 여기신 저희 이사님께서 노트북을 새로 사주시겠노라고 하셔서, 이번에 새 노트북을 지급 받았습니다. 그간 정들었던 육중한 무게의 노트북을 수리 보내는 심정은 마치, 곱게 키운 딸자식을 시집보내는 그런 마음과 같았다고나 할까요. (물론 같을리가 없지요)

새로 받은 노트북은 당연히 최신형은 아니고 나온지는 좀 된 L모 전자의 12인치 노트북입니다. 음… 전 개발자들이 지급받는 삐까번쩍하고 (게다가 그래픽 카드도 좋아서 마비노기도 할 수 있고, 가격까지도 비싼)  노트북도 욕심이 났지만 14인치를 넘어가는 노트북들은 ‘노트북’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좀 얇은 일체형 데스크톱이라 하는게 더 맞는 거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모델을 결정하고 물건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좀 얇고 (사실 무게가 걱정이 돼서 넷북을 살까 큰 맘먹고 맥북에어를 사달라고 할까 고민도 했었지요) 깃털처럼 가벼운 녀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슬림’한 라인을 상상했는지는 몰라도 막상 새 노트북을 받았을 때는 그 놀라운 두께!와 덩치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막상 가방에 넣어서 다녀보니 가볍기는 예전 노트북보단 훨씬 가볍더군요.

아, 오늘은 새 노트북 받은 자랑을 하려는게 아니고…

아무튼 이렇게 새 노트북을 받기 전까지 거의 3주가 넘게 우분투 리눅스를 써온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우선, 부팅이 정말 깔끔하고 빠릅니다. 실제로 부팅에서 가장 지루한 시간은 메인보드가 정신 차리는데 필요한 시간일 뿐, 메모리카드로부터 부팅이 시작되어 실제 쓸만한 상황이 되기 까지의 시간은 정말 짧더군요. 그리고 3기가 정도의 용량에 어지간한 기능들이 이미 다 갖추어진 상태라는 점도 좀 놀랍습니다. 실제로 이것 저것 설치해보고 지우고 했지만, 그렇게 ‘대형’ 프로그램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 디스크 용량을 그렇게 많이 잡아먹는 건 없는 듯 하더군요.

게다가 절대적으로 많은 비율의 오픈소스 프로그램들은 대부분이 리눅스 저장소에 등록이 되어 있어서 해당 어플리케이션의 홈페이지를 찾지 않고도 그냥 바로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신기했다고나 할까요. 윈도우랑 가장 큰 차이가 바로 그런 점인 듯 합니다.

결정적으로 매우 가볍게 느껴집니다. 이것저것 다 설치해보고 마음껏 사치를 부려도, 온갖 것 다 끄고 조이고 기름칠해야 근근히 써왔던 윈도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똑같은 노트북을 쓰는데, 어째 임시 방편으로 달아놓은 메모리카드에서 사용하는 우분투가 더 쾌적할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아주 저사양이라면 조금 힘듭니다. 처음 설치를 하고 이것 저것 좀 정리를하고 나면 대략 사용하는 메모리가 250메가 언저리에 다다릅니다. 그래서 PC 메모리가 256메가 짜리라면 상당히 힘듭니다. 집으로 얻어온 연식이 아주 오래된 구형 PC(램256)에서는 파이어폭스로 그림이 조금 많이 들어있는 웹페이지라도 들어간다치면, 마우스가 옴짝 달싹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오늘 과감하게 시작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같은 걸 지웠더니 웹 서핑은 한 결 나아진 기분입니다. (그런데, 역시나 이런 곳에서 리눅스는 많이 어렵네요)

그래도 상당히 안정적이고 동작이 한결같다는 점은 매우 칭찬할만 한 일입니다. 지금 집에 PC를 몇 일째 계속 켜놓고 다니는데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그러니까 집엘 잘 못 들어왔어요, 바빠서 ㅠㅠ) 그래도 뭐 거뜬히 잘 돌아가고 있네요. 윈도로 돌렸을 때는 그냥 뻗어있거나 아니면 어느새 혼자 재부팅 되어 있기도 했었거든요. 설마, 화면보호기 때문에 죽은 것인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아주 맘 놓고 리눅스를 업무에도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매우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그동안 못써왔던 고물PC도 손에 넣었습니다. (전 가난한 빈곤층일뿐입니다)

그러다보니 업무용 노트북에는 멀티부팅으로 리눅스를 또 설치하게 되었는데, 윈도를 거의 쓰게 되질 않네요. 아주 가끔씩 사용하게 되는 사무실 데스크톱(윈도)을 쓰려면 너무나 어색할 지경입니다.

암튼 주저리 주저리 … 이제는 눈 좀 붙여야겠어요. 글도 발행하고 말이죠… (무려 처음 글 쓰기 시작하고서 2주가 지났네요)

20090913 :: 구글 기어스와 CCleaner를 같이 사용할 때…

음 그러니까, google gears를 사용해서 Gmail 등에서 오프라인 접속같은 기능들을 사용하고 있다면, CCleaner의 설정에서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의 ‘캐쉬’ 항목에 체크를 없애야 합니다.

아침에 아무 생각없이 CCleaner로 컴퓨터 정리했다가, 받아둔 메일들이 깨끗하게 날아가 버렸네요 ㅠㅠ 거의 1.5기가에 달하는 용량인데… 미쳐 ㅋㅋㅋ

20090905 :: CCleaner 포터블 버전 받기

얼마전 프리웨어 소개 글에서도 한 번 이야기했던 CCleaner는 포터블 버전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이 있더군요. 저처럼 애초에 윈도우 레지스트리에 뭔가 덕지덕지 다는게 싫어서 가능한한 포터블 버전으로 테스크톱에서 쓰시는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쓰면 윈도 포맷도 그리 두려운 작업은 아닙니다! 그냥 윈도우하고 안티바이러스 정도만 설치하면 쓰던대로 쓸 수 있지요) 암튼 숨은 실력자분들이 많이 공개하신 thinstall 버전 등의 포터블 버전이 많이 있지만, 사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포터블 버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ccleaner 홈페이지의 정식 버전 다운로드는 http://www.ccleaner.com/download/ 입니다. 이 주소의 뒷 부분에 builds를 더하면 포터블 버전, U3 버전, 툴바를 뺀 슬림버전 등을 내려 받을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정식으로 배포되는 버전이 아니라서 홈페이지에서도 공식적인 링크를 붙여놓지는 않은 듯 하네요.

ccleaner 제작사에서 만든 또 하나의 걸출한 하드 디스크 조각모음 프로그램인 defraggler의 경우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포터블 버전 페이지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주소는 http://www.defraggler.com/download/builds 입니다.

20090907 :: 대량의 파일 복사에는 Teracopy!

사실 Teracopy는 최근에는 아주 유명한 프로그램이 된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듯이, 윈도우 탐색기에서 폴더나 파일을 선택해서 끌어다 놓기(Drag & Drop)으로 복사를 하는 것은 하드 디스크 성능에 좌우되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 괴로우리만치- 걸리는 작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당신이 만약 큰 맘 먹고 거금을 들여서 외장 하드를 샀는데, 혹은 외장하드 겸 얏옹 감상용 PMP를 샀는데, 윈도에서 폴더 째 끌어다 복사할 때, 몇 십 분도 아니고 열 몇 시간이 뜨는 그야말로 ‘거대한 아카이브의 압박’을 느껴 본 사람이라면. 혹은 살짝 중요한 자료들만 백업 받으려고 주말에 사무실을 나갔지만 역시나 몇 시간이 걸리는 복사 때문에 네 다섯 시간을 하릴 없이 사무실에서 얏옹도 못보고 실컷 인터넷만 하다 온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Teracopy는 그야말로 당신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방식의 복사가 윈도우 내부적으로는 기다란 복사될 파일의 목록을 만들어 놓고 하나 하나 복사하는 방식이다보니 사실 시간이 솔찮이 많이 걸립니다. 파일 한 개가 몇 기가 바이트를 넘어가는 경우라면 이해하겠지만,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 큰 파일보다는 작지만 수가 많은 파일들을 복사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는 치명적인 것을 알 수 있을텐데요. Teracopy는 복사해야 할 파일의 목록을 만들어 실제로 이 파일들을 버퍼에 쭈우우욱 읽어 들여서 연속적으로 계속 복사가 될 목적지에 써내려 가는 방식으로 동작하는 듯이 보입니다.덕분에, 파일 하나 복사하면 다음은 또 무슨 파일인지 그리고 그 파일은 하드 디스크의 어디쯤에 있는지… 이런 걸 찾아 헤매지 않고 쭉쭉 복사해줍니다.

하드 디스크 성능이 시원찮은 구형 데스크톱을 가지고 계신다면, 더더욱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훗 저도 teracopy를 알고 나서부터는… 포맷이 두렵지 않아요. 제가 해본 바로는 15시간 가량 걸리던 폴더 복사가 20여분만에 끝나는 황당한 경험도 해보았더랬습니다.

이쯤되면 리눅스용으로도 이런 멋진 어플리케이션이 나와야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사실 그냥 cp로 복사해도 하드디스크의 파일시스템이 달라서 그런지 엄청 빠르더군요.

명색이 소프트웨어 소개글인데도 그 흔한 스크린샷 하나 올리지 않음은 뭐랄까 귀찮다사기 보다는 이제 아래에 막 적으려고 했던 홈페이지에 가 보시면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이미지 하나 올려서 일신의 안락을 꾀함으로써 여러분들의 전력 소비량 증대에 일조하지 않으려는 강건한 의지의 표출임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teracopy 제작사 홈페이지 : http://www.codesector.com/teracopy.php (이 곳에서 다운로드도 가능합니다.)

팁 : 팁이라기보다는 teracopy 현재 버전의 버그인 듯 합니다만, FAT32가 기본 포맷인 외장하드로 teracopy를 사용하여 대용량 파일을 복사하는 경우 2기가가 넘어가는 큰 파일도 그냥 복사가 돼 버립니다. 이런 외장하드를 나중에 convert등을 사용하여 ntfs로 바꾸려한다면 오류가 나면서 변환이 안됩니다. (그 때는 2기가 보다 큰 파일만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 놓은 다음, chkdsk /F 등을 실행하여 손상된 영역을 수리해주고 실행하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