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8 :: 동물들을 흉내내는 첨단 로봇들

오늘은 정말이지 그간 이 블로그에서 거의 다루지 않은, ‘꿈과 희망이 가득찬’ 이야기를 조금 전해 드려보고자 합니다. 아 물론 그리 ‘꿈과 희망’에 걸맞는 내용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니 왠지 ‘어린이날 특집’같을 거라는 기대는 조금만 접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사용 뱀 로봇

지난 6월 초중순쯤에 이스라엘에서 군사용 뱀 로봇을 개발했다고 뉴스를 통해 발표해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음 저도 ‘좀 섬뜩하군’ 싶기만 하고 그냥 넘어갔었는데요, 그냥 우연히 동영상 뉴스를 접하고 괜히 ‘푸훗’ 했습니다. 다음 TV팟에 해당 뉴스 동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모 신문에서는 ‘이 뱀 로봇의 움직임이 실제 뱀과 흡사하다’고 표현했는데요, 아무리 봐도 이 뱀 로봇의 움직임은 벌떡 일어설 수 있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혀 실제 뱀을 닮지 못한 듯 합니다. 즉, 몸을 ㄹ자 모양으로 굽혔다가 맨 앞쪽부터 폈다 접었다를 기계적으로 반복하여 조금씩 앞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아주 뻣뻣하고 부자연스러워 보이는데요, 아래는 이스라엘 국방부가 발표한 뱀 로봇과 거의 유사한 모델의 작동 방식을 보여주는 동영상입니다. 위의 링크에서 소개하는 보도자료는 저러한 뻣뻣한 움직임을 보이는 뱀 로봇의 아래로 조그맣게 실제 뱀의 움직임을 담은 영상을 PIP로 겹쳐서 보내주고 있습니다. 이거 왠지 좀 ‘우기기’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사실 뱀 로봇에 관한 연구는 90년대 초반부터 있어왔습니다. 로봇을 여러 개의 연속된 모듈로 나누었다가 합치는 형태를 만들고 이를 제어하는 기술을 연구한지도 꽤나 오래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초기의 뱀 로봇은 모두 배에 바퀴가 달린 형태였습니다. 따라서 앞 사람 허리를 잡고 일렬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것 마냥 매우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그것은 그냥 바퀴달린 ‘뱀 모양 장난감’ 같다는 인상을 더 강하게 줍니다. 물론 위 영상에서 보이는 ‘실제 뱀처럼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이기는 합니다. 다만,앞 부분이 움직여서 뒷부분을 끌고 가는 원리이기 때문에 앞으로 가는 것 외에는 활동성이 많이 떨어지고, 바퀴에 의존하는 것은 오프로드에서의 활용성을 많이 저하시키기도 합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진짜 뱀 로봇

하지만 최근의 뱀 로봇에 대한 연구는 매우 진보된 형태입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로봇공학 연구소에서 연구중인 모듈 뱀 로봇의 영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이 애들 장난 수준으로 보일 정도로,  ‘진짜 뱀의 움직임’은 이렇게 구현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장면들이 속출합니다. 옆구르기에서 앞으로 나가기, 사막뱀인 ‘사이드 와인더’처럼 옆으로 걷기를 비롯하여 감을 수 있는 물체가 있으면 어디든 타고 올라가며, 심지어는 수영도 합니다! 저정도의 움직임이라면 위에서 보이는 저런 뱀 로봇 쯤 감아서 끊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군요. (로봇뱀끼리의 싸움이라.. 오호..) 실제 사람 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장면은 조금 섬찟하기도 하지만, 인명을 살상할 목적으로 ‘대놓고’ 만들어지는 허술한 뱀로봇에 비해서는 보다 멋져보이는 군요. (너만이라도 부디 군사용이 아닌 좋은 곳에 쓰이길 빈다.)

4족 보행 로봇, BigDog

뱀 로봇에 이어 살펴볼 로봇은 개 로봇입니다. – _-; 아 물론 일본의 전자 제품 회사에서는 애완용 개 로봇 장난감을 이미 출시했고, 얼리 어답터로 소문난 모 원로 가수는 TV토크쇼에 애완견 로봇을 데리고 출연하여 화제가 된 바도 있지요. 여기서 소개하려는 로봇은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군사용으로 개발되어 짐꾼의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기대되는 Boston Dynamics 가 개발한 Big Dog이 그 주인공 입니다.

Boston Dynamics는 주로 군사용 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보이는데, 썩 마음에 들지는 않군요. BigDog은 그야말로 큰 개 혹은 작은 나귀만한 크기의 4족 보행 로봇으로 놀라운 운동성과 균형감각을 가졌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로는 150kg 이상의 짐을 운반할 수 있으며, 1m높이까지 뛰어 오르기도 하는 등  평지, 35도 경사, 눈밭, 진흙탕, 빙판, 자갈길 및 돌 길등의 사람이나 동물이 갈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으로 테스트되었습니다. 시속 6.5km 정도의 속도로 ‘달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현재까지는 별도의 연료 추가 공급 없이 약 20km 까지의 거리를 멈추지 않고 이동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래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역시나 입이 떡 벌어집니다.

움직임 자체가 매우 유연하고 엄청난 운동성을 보입니다. 최근에는 ‘다니는’ 기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고 판단했는지 원격에서 조정하는 사람 없이 ‘리더’를 따라서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하네요. 이런 거 하나 데리고 산에 나무하러 다니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듯 합니다. 인상적인 것은 사람을 따라 가다 내리막을 만나면 돌발 상황을 대비하여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부분입니다. 위의 동영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인데요, 여기에서 추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 로봇

이번에는 물고기 로봇입니다. 위에서 보셨던 로봇들이 크기나 외형에서 좀 ‘섬뜩’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면 물고기로봇은 그나마 좀 나은 편입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보여지는 물고기 로봇은 진짜 물고기와 흡사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디자인 만큼은 양키 센스가 작렬하는 군요.

일본에서 제작한 ‘잉어 로봇’도 있습니다. 외형은 이쪽이 훨씬 더 깜찍하고 예쁜 편입니다만, 움직임이 좀 심심하네요.

몇 년전 일본의 대표적인 인간형 로봇인 ‘마시모’가 계단을 오르려다 자빠져서 전 세계적으로 굴욕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자세를 제어하고 유연하게 움직인다는 것이 결코 구현하기가 쉬운 기술은 아닐 것입니다. 많은 로봇 공학자들은 그러한 해답을 자연으로부터 얻고자 노력해 왔고, 보다 빠른 연산 장치와 좋은 센서들이 개발됨에 따라 이러한 로봇 공학 분야의 발전도 엄청난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네요. 부디 이러한 멋진 기술들이 인간을 해치는 군사용으로 쓰이기 보다는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윤택하게 하는 데 쓰였으면 하는 바램을 담고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20090627 ::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화면에서 보이는 선이 프린터로 출력되지 않을 때

오랜만에 일러스트레이터 글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하여 도식화등을 그리면 맨 마지막에는 hard copy를 만들기 위해서 프린터로 출력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간혹 멀쩡히 그려지는 가느다란 라인이 종이에 출력된 그림에서는 그려지지 않는 황당한 경험을 해보신 적이 한 두 번씩은 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라인의 굵기가 0.25pt 정도가 되면 인쇄할 때 보이지 않게 됩니다. 오늘은 왜 이런 모니터와 프린터에서 출력될 수 있는 한계가 다른지,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해상도

먼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해상도에 대한 개념입니다. 일상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자주 듣는 이야기이지만 한 번 정확하게 그 뜻을 짚고 넘어가야하겠습니다. 위키 백과에서는 ‘해상도’란 단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군요.

해상도(解像度)는 어느 일정한 단위 안에서 얼마나 더 자세하게 그 내용을 표현하는가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주로 컴퓨터 디스플레이 모니터, 디지털 텔레비전, 또는 프린터의 출력에 쓰인다.

즉, 해상도란 정해진 공간 속에 얼마나 더 많은 점을 찍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일정의 ‘점’의 밀집도를 말합니다. 거꾸로 보자면 ‘하나의 점이 얼마나 작은가’를 말한다고 볼 수 있지요. 해상도에 대해서 이해가 되었다면 다음 문제를 한 번 생각해 봅시다.  화면 해상도는 800×600, 1024×768 등으로 변경이 가능한데, 모니터의 크기가 정해져있다면 해상도를 변경할 때 마다 동일한 크기의 화면 속에 더 많은 점이 찍히거나 더 적은 점이 찍힙니다. 통상 해상도를 낮게 변경할수록 고해상도에서는 작게 보이던 아이콘이나 글씨가 (물론 그 만큼 입자는 거칠어 보이지만) 크게 보이게 되지요.

이러한 해상도의 단위로는 dpi(dot per inch)를 씁니다. 1인치 길이 속에 점을 몇 개나 찍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우리는 흔히 프린터의 출력 품질을 비교할 때 많이 사용하지요. 통상의 프린터들은 600dpi 정도의 해상도를 기본적으로  그려냅니다. 그래서 화면에 비해 엄청나게 세밀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에 비해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의 해상도는 많이 낮습니다. 통상 72dpi 정도로 추정하고 있었지만 요즘은 도트 피치(픽셀과 픽셀 사이의 거리)가 줄어들고 있어서 이보다는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pt : 포인트

다음은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인트는 폰트의 크기를 나타낼 때 많이 사용하는데요, 단위는 pt를 씁니다. 포인트는 화면 해상도와는 달리 절대적인 수치 단위입니다. 1인치를 72등분한 크기로 실제로 1pt는 0.3527777….. 밀리미터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사용하는 라인의 굵기에 대한 단위도 바로 이 포인트 단위를 씁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해상도

일러스트레이터는 기본적으로 작업하는 아트웍의 해상도를 200dpi로 가정하고 동작합니다. 이 정도의 해상도로 작업하여 출력하게 되면 비록 프린터의 해상도가 600dpi나 그 이상이더라도 매끈하게  그려내는데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작성된 그림은 벡터 이미지이며,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듯이 이러한 벡터 이미지는 확대하거나 축소하더라도 입자가 거칠어지거나 (앨리어싱) 그림이 깨지는 문제가 생기지 않지요. 즉 지름이 4cm인 원을 일러스트레이터에서 그려서 프린터에 출력하게 되면 일러스트레이터는 이 동그라미가 600dpi 해상도에서 깨지지 않도록 고해상도 모드로 래스터화하여 프린터로 전송합니다.

0.25pt 정도되는 가느다란 선이 프린터로 출력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우선 프린터의 해상도가 600dpi라고 가정하면 프린터가 찍는 가장 작은 점의 크기는  0.00424mm 가량 됩니다. 그리고 0.25pt는 밀리미터로 0.00882mm로 환산됩니다. 따라서 600dpi 프린터에서는 점 2개를 찍으면 0.25pt 짜리 점을 실제로는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기본적으로 200dpi 환경에서 동작하며, 라인의 굵기를 200dpi로 한정합니다. 이 때 0.25pt(0.0088mm)는 200dpi 환경에서는 점 하나(0.0127mm) 보다 작은 크기가 됩니다. 화면에서는 이러한 라인을 벡터로 처리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데이터가 존재하니 충분히 화면을 확대하면 라인을 그려내면 그만이지만 200dpi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0.25pt 굵기의 라인은 그 굵기가 1개 점 보다 작기 때문에 올바르게 래스터화(rasterization)되지 못하고 누락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0.25pt짜리 라인(폭 0.088mm)은 프린터로 넘겨지는 데이터에서는 빠지게 됩니다. 일단 해당 그림을 pdf로 출력해본다면 pdf 리더에서는 0.25pt로 그려진 라인을 볼 수는 있습니다. (이걸 프린터로 출력해보면 답을 알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불행히도 제게는 지금 프린터가 없습니다.)

요약하면 일러스트레이터가 프린터로 보낼 수 있는 최대 해상도 혹은 프린터가 메모리상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이미지의 해상도보다 0.25pt의 라인이 더 가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회하기

이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듯 합니다. 프린터 고급 설정 같은 곳에서 dpi를 최대로 높여보아도 동일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며, 일러스트레이터 자체는 벡터 방식의 프로그램이라 설정 같은 곳에서 화면 해상도를 바꿀 수 있는 옵션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를 우회하는 방안을 알려드리겠습니다.이는 실제로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화면 스케일에 비해 지나치게 가는 선들을 렌더링하는 방법을 그대로 응용한 것입니다. 0.25pt로 그려진 라인을 모두 선택하여 0.5pt 굵기로 바꿉니다. 그런 다음 그 라인의 색상을 원래 색보다 흐린 컬러로 바꿔줍니다. 원래 선이 검은색이라면 회색으로, 빨간색이라면 핑크색으로 바꿔서 출력합니다. (흑백으로 출력한다면 그냥 검정을 회색으로 바꾸는게 좋겠죠) 그러면 선을 출력되지만 0.5pt의 원래 선보다는 흐리게 그려져서 약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그럼 보는 사람도 원래 0.5pt보다는 가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워낙에 가느다란 선이라 그냥 감성적으로 그렇게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20090625 :: 일러스트레이터 관련 자료를 찾아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께

안녕하세요. 이 누추한 변방 블로그까지 방문해 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먼저 드립니다. 글재주도 없거니와 그것이 부끄러워 여간해서는 글을 자주 쓰지 않는 저는 그닥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핫 이슈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을 많이 가지지 않습니다. 글 발행 자체가 아주 띄엄띄엄 있기에 제 블로그는 매우 부끄러운 방문자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애드 센스 수익 따위는 사실 바라지도 않습니다. 바래봤자 배만 아프니까요. 어쨌거나 이슈를 추구하는 블로그도 아니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방문자는 검색 유입을 통해 들어오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그리고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검색어는 다름아닌 ‘일러스트레이터 도식화’입니다.

저는 지금은 다른 분야에 종사하고 있지만, 최근까지는 실무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고 있었습니다. 사실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서 디자이너를 말하면 그래픽 분야를 흔히들 떠올리시는데, 저는 패션 쪽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도식화를 그리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실 실무에서는 얼마나 활용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강좌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손으로 그리는 것보다 깔끔하고 이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하루에 열 개, 스무 개를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컴퓨터로 작업하느라 다섯 개도 채 그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컴퓨터 사용을 업무에 적용할만한 좋은 근거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실 수전증도 조금 있고 부주의한 성격 탓에 좋은 퀄리티의 그림을 손으로 그리기 힘들었고, 어쩌다 잘 그려도 번지거나 묻어나기 일쑤였던 관계로 조심스럽게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지시서를 그려도 좋겠느냐’는 허락을 디자인실에 구했었고, 물론 손으로 그리는 속도를 컴퓨터를 통해 그리는 것이 따라잡을 때까지는 계속해서 실무 작업은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심야/주말 등의 시간을 할애하여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상상하기 힘들만큼의 노력을 투자했습니다.

제 강좌는 단순히 ‘일러스트레이터를 다루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식화를 그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어떻게 사용해도 좋을 툴을 작업 속도 및 효율성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부분을 다루고자 했습니다. 물론 실무에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작업을 하시는 현업 디자이너 분들은 많이 계십니다만, 정작 이 분들도 ‘일러스트레이터 사용법’에 대해서는 학원 등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겠지만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식화를 그리는 법’에 대해서는 혼자 깨우치셔야 했을 것입니다. 최소한 제가 컴퓨터를 펜처럼 사용하기 위해 결심하고 계획하고 노력하는 그 때에는, 그리고 실제로 실무에서 사용하던 그 때에는 정작 필요한 일러스트레이터 스킬에 대해 교육 받을 수 있는 기관은 없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관련 서적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블로그는 거의 전무한 관계로 저의 보잘 것 없는 글이 ‘일러스트레이터 도식화’로 검색하는 거의 모든 포털 및 검색 엔진의 검색 결과의 상위 결과 혹은 유일한 결과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그냥 따라해보면 되는 것 같은 보잘 것 없는 글이지만, 저 스스로는 그 몇 개의 포스팅을 내걸기 위해 일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블로그의 글을 무단으로 퍼 가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특히 관련한 학과 생들이나 고등학생 분들이 관심 있으니까 카페로 퍼나르시는 것… 그리고 그런 욕구가 일 수 있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블로그의 모든 글에 대해 커먼라이센스를 적용하는 것이 아닌 카피라이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인용 이미지가 극히 적고 거의 텍스트로 때우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 기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제 글을 짤라다가 인용하거나 퍼가는 행위를 일체 금하고 있습니다.

통상 커먼라이센스를 블로그에 걸어두신 분들은 ‘내 글은 이런 이런 조건(다양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비영리/변경금지/동일조건을 그 조건으로 합니다)에 대해서는 퍼다가 날라서 사용해도 좋음’이라는 선언을 미리하시는 것입니다. 다만 제 블로그의 모든 컨텐트들은 그러한 커먼라이센스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모든 컨텐트는 그 컨텐트가 생성되는 시점부터 제게 모든 권리가 귀속됩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전체 혹은 일부라도 잘라다 다른 곳으로 붙이거나 글을 통째로 퍼가는 행위에 대해서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즉 글을 퍼가시고자 하는 여러분들이 ‘퍼갈게요’라고 한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퍼 가봐야 그림은 아마 안나올 것입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저 그 글의 제목을 마우스 오른쪽으로 클릭했을 때 ‘링크 복사’ 항목을 선택하셔서 해당 글의 영구 주소(permanent link)를 복사하시고 그 링크를 사용해서 해당 글을 다른 곳에 소개해 주시는 선에서 만족해 주셨으면 합니다. 설치형 블로그를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지만, 그리고 겉으로는 어느 정도 방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제 블로그에 그래도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제 숨이 붙어있는 한은 어떻게든 이 블로그와 도메인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따라서 나중에 찾지 못하는 글이 될 가능성도 향후 몇 십년 동안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시고 그렇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제가 많이 바빠서 검색 링크를 역으로 타고 들어가서 해당 카페나 블로그에 일일이 삭제 요청을 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니부디 제 글을 가지고 싶으시면 글 주소를 통해 링크를 걸어두시거나 즐겨찾기하셔서 두고 두고 이용하는 방법을 통해 활용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주절대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이 글은 About 페이지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090623 :: 국회의원 나경원 국회의원직 박탈 청원 4일만에 달성

언어의 마술사

대선 당시, ‘BBK를 설립했다고 말한 것은 맞지만 주어가 없어서 무효’라는 주장을 펴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또 물론 그 이후로 국민들과 안티팬들의 기대에 걸맞는 언행을 꾸준히하시더니 얼마전에는 화보 촬영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불러 일으킨 나경원 의원. 왠지 이 테크트리는 ‘섹시 댄스 음반 발매’로 이어질 거 같은 불길한 예감도 듭니다. 어쨌든 나경원 의원은 얼마전 CBS 라디오에 출연하여 미디어 법안 관련한 1문 1답에서 “국회의원들도 어려워하는데, 국민들 여론 물어봤자 어따 쓰냐’는 요지의 발언을 해서 스스로의 대국민 의식 수준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뽑힌 건 내가 잘나서 그런 거고 너네는 고맙기 보다는 그냥 병진 호구 후훗’이라는 평소의 생각이 언어의 마술사다운 매우 부드럽고 완곡한 언변을 통해 방송 전파를 타고 만 것이었죠.

이에 발끈한 한 네티즌이 나경원 의원의 18대 총선 당선 득표수를 목표로 6월 18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회 의원직 박탈 청원을 내걸었습니다. 역시 연예인 못지 않은 관심과 인기를 누리는 나의원이라 그런지 23일 오늘 오전 단 5일만에 목표 서명수를 초과하여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군요.

대단합니다.

p.s. 우리 나라는 지방 의원까지만 ‘주민 소환제’를 통해 끌어내릴 수 있는 제도가 있고 국회의원은 안되는군요. 음..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20090622 :: 파이어폭스 3.5 정식릴리즈?

지난 번 포스트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지금 파이어폭스 3.5 RC 버전을 사실은 엊그제 까지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RC 버전 업데이트 후 관련 글을 발행하고 나니 이번에 다시 파어어폭스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더군요. 아니, RC2가 벌써 공개되는 것인가? 싶었는데, 브라우저의 ‘Mozilla Firefox 정보…’를 확인해보니 아래와 같이 버전명에서 RC라는 단어가 없어졌습니다. 빌드 넘버도 안 보이더군요.

쥐도 새도 모르게 정식판이 공개된 것인가!라고 깜짝 놀라 원격 데스크톱 접속으로 사무실 PC에 설치되어 있는 파이어폭스 3.0.11 버전의 업데이트 정보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낚인 기분이군요. 3.0.11 버전에서는 업데이트 확인을 해 보았지만 새로운 업데이트가 없다고 합니다. 하기사 기존 RC 버전 (지금은 업데이트된)의 제목표시줄 부분에는 아직도 빌드 넘버가 (Build 20090616224221)이라고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근데 이 빌드 넘버는 날짜 번호로 시작되는 거 같은데, 저 6월 16일은 베타99를 설치한 날짜 같기도 하네요. 당췌 정식 버전인건데 저런 게 남아있는 것인지 아니면 RC2 버전인데 정보 창에서는 빠져버린 것인지 조금 의문스럽습니다.

환상경 님의 제보로 RC버전에서도 RC글자가 표기되지 않았다는 정보를 확인하였습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버전은 RC2였던 게로군요. 아, 그리고 워드프레스 테마를 바꾸면서 약간 손을 보았습니다. 구글크롬/오페라/사파리 및 파이어폭스 3.5 사용자 분들은 조금 더 예쁜 모습의 블로그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