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5 :: Pidgin으로 갈아타기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버리기

보통 사무실에서는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어느 한 쪽에 집중하다보면 메신저가 다른 쪽에서 깜빡이는 걸 확인할 수가 없기 때문에 메신저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인간 관계에서도 좀 친하다 싶은 사람들은 주로 컴퓨터와는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메신저로 이야기할 뭔가도 없긴하구요. 그래도 중간 중간에 필요한 일이 많아서 보통은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는 꼭 켜 놓고 다니기는 합니다. (회사 분들이 모두 이걸 쓰다 보니…) 그러던 중에 사무실 데스크톱에서 pidgin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외근이 많고 주요 작업은 거의 노트북으로 하면서 이미지 작업이나 데이터 백업 보관 같은 것만 데스크톱으로 사용하다보니 가능한 결과입니다만, 사무실 데스크톱을 우분투로 씁니다. 가끔 은행 업무를 봐야하거나 vpn 연결을 해야하는 경우에만 윈도우를 듀얼 부팅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그런데 9.04 버전에서는 compiz를 켜 놓으면 vnc로 접속했을 때 화면이 움직이지 않아서 여간 불편한게 아니군요.)  어쨌든 우분투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pidgin을 사용하여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pidgin은 win32 버전도 나와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안그래도 쓸데없이 무겁기만하고 게다가 요즘은 더 무거운 새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라고 자꾸만 졸라대는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를 버리기로 했습니다. 메신저를 갈아탄다는게 참 쉽지 않은 일이긴 합니다만, 어차피 대화 상대들이 모여사는 MSN과 100% 호환이 되니 어려울 것이 없다고 판단되더군요.

pidgin으로 교체!

그래서 넵다 설치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조금 알아보니 네이트온 용 플러그인 만 설치하면 네이트온 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pidgin nateon 홈페이지에서 해당 플러그인을 다운 받을 수 있는데요, 다운로드 항목으로 된 페이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신에 피진-네이트온 포럼으로 이동하면 해당 플러그인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저 압축 파일을 설치폴더에 풀어 놓기만 하면 됩니다.

멋진 다중 계정 메신저

그리고 기본적으로 구글 토크도 지원을 하니 제가 쓰는 모든 메신저 게정을 단 하나의 메신저에서 통합 사용하게 된다는 것. 이 기분이 왠지 묘해집니다. 물론 네이트 온 미니대화의 투명창을 이용한 몰래 채팅 기능 같은 건 사용할 수 없긴 합니다만, 저는 업무 시간에는 철저히 업무만 할 뿐, 개인적인 메신저질을 결코 하지 않습니다. (사장님, 저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예전에 pidgin이 GAIM 이었던 시절에는 네이트온 외에는 사용하는 메신저가 없었으므로 (그 때 MSN은 학교 친구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어서) 저런 걸 무겁게 왜 쓰나 싶었는데, MSN을 쓰고 나서 써 보니 왠지 감동입니다.아무튼 오픈 소스 프로젝트임에도 놀라운 확장성과 편리함(그리고 깔끔함!)까지… MSN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하거나 업그레이드를 생각하신다면 그냥 pidgin 쓰시라고 강력히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덧붙여서

구글 토크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구글 메일 계정과는 별도로 구글 토크 계정을 생성해야 합니다. gmail 내부에서 사용하는 chat은 구글 토크 계정이 없어도 사용 가능합니다만, pidgin과 같은 어플리케이션에서 구글 토크를 사용하려면 계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관련 링크

20090524 :: 휴지통에 잠자는 썩은 파일 없애기

하드가 축났다

이래 저래 좀 오래된 노트북을 사용하다보면 간혹, 쌓여있는 파일들 때문에 하드 디스크 용량이 부족한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도 몇 십기가 씩 하는 하드 디스크가 뭐 얼마나 된다고 꽉꽉 차냐 싶겠지만 스크린샷 200장 이상이 들어있는 문서를 버전별로 관리하기도 하고, 프로젝트 특성 상 영상 파일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게 되니까 ‘업무적으로’ 하드 디스크가 부족한 현상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부지런히 안 쓰는 프로그램도 지워보고, 임시 파일도 찾아서 삭제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드 디스크 조각 모음도 하곤 합니다. 그런데 하드 디스크 조각 모음을 하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분명히 하드 디스크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녀석인데 파일 경로가 ‘D:\RECYCLED\…..’로 시작하는 파일이 한 두개가 아닌 겁니다. RECYCLED라면 각 하드 디스크마다 존재하는 휴지통 폴더 되겠습니다. 당연히 휴지통은 비운 상태였기에 좀 뭔가 의심스러웠습니다. 조각 모음으로 뭔가 정리된 게 없다는 찝찝한 기분에 보다 상세한 청소(?)를 위해 TreeSize로 어떤 폴더가 용량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TreeSize로 폴더 크기 확인

TreeSize는 드라이브 내의 각 폴더들의 크기를 알아보기 쉽게 그래프나 %값 등으로 표시해주는 유틸리티입니다.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은 사실 아주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TreeSize가 크기도 작고 눈에 들어오는 방식도 좋아서 즐겨(?)는 아니지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TreeSize 홈페이지 가기)

아니나 다를까 아래 그림처럼 탈탈 털어 비웠다고 생각한 휴지통의 크기가 850MB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그래서 해당 폴더를 직접 열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휴지통은 시스템 폴더이므로 윈도 탐색기의 폴더 옵션 > 보기 > 보호된 운영 체제 파일 숨기기 의 체크를 해제해야 보입니다.

D드라이브의 RECYCLED 폴더 내에 2개의  휴지통이 보입니다. 그 중의 하나 (실제로 TreeSize에서 858MB라고 판명된)를 들어가보면 깨끗합니다. CCleaner에서도 휴지통은 텅 비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Spybot Search & Destroy를 소환해봅니다. Spybot S&D에는 파일 분쇄기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고급 모드에서 실행하거나 해당 프로그램이 설치된 폴더 및에 SDShred.EXE 파일을 실행하면 됩니다.

고장난 휴지통 파기하기

고장난 휴지통을 비워 버리기 위해 Spybot S&D를 실행합니다. 참고로 이 SpybotS&D는 프리웨어로 운영되는 애드웨어 및 스파이웨어 탐지/제거 프로그램입니다. 돈을 요구하는 많은 국내 양아치 프로그램과는 달리 완전히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며, 악성 코드 예방 기능 및 아주 강력한 탐지/제거 기능을 제공합니다.(홈페이지 가기 , Filehippo에서 다운받기) 실시간 감시 기능은 좀 많이 무거운 편입니다만, 예방 기능 등을 제공하므로 왠만하면 설치할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말씀드린 파일 분쇄기는 일반모드가 아닌 고급 방식에서  찾을 수 있구요…

고급 방식으로 설정하면 왼쪽 메뉴에 추가 메뉴가 나타납니다. 이중 ‘도구’ 메뉴를 선택하면 ‘보안 분쇄기’ 항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보안 분쇄기’는 지워 진 파일을 복구하는 프로그램들이 파일의 흔적을 찾지 못하도록 파일을 파기하는 동작을 수행합니다. 일반적으로 윈도우에서 파일을 삭제하는 것은 그저 파일의 위치 정보에 ‘여긴 빈 공간이야’라고 명시하는 것 뿐이므로,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그 자리에 더미 데이터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이런 류의 보안 분쇄기들로 파일을 삭제해도 또 복구하는 방법은 어딘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심지어 불에 탄 하드 디스크도 가져다가 복구하는 세상이 아닙니까 (아, 그건 그냥 영화던가요?) 파일 분쇄기를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단에 [Add file(s) to the list...] 를 클릭합니다. 파일을 선택하는 항목에서 위에 문제가 된 휴지통 파일을 선택합니다.

휴지통을 선택하고 나서는 다시 분쇄기 화면 아래에 있는 [Chop it away!] 버튼을 눌러 고장난 휴지통을 뽀사버립시다!

휴지통의 크기에 비해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아마 휴지통에 담긴 찌꺼기가 아닌 해당 폴더를 가리고 있는 휴지통 파일만 파괴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휴지통을 폐기(?)하고서 다시 탐색기로 D 드라이브의 휴지통을 들여다 봤더니..

보다시피 휴지통은 사라지고 왠 폴더 하나가 그 음흉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로군요.

이제 이 녀석을 바로 아래에 있는 휴지통에 던져넣고 휴지통 비우기를 실행합니다. 그런 다음 다시 TreeSize로 확인해보면…

고민해결!

고민해결!

이번에는 정말로 깨끗하게 비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휴지통의 크기가 디폴트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크기의 10% 가량을 잡게 된다고 할 때 많게는 몇 기가 단위까지도 이런 형태로 하드 디스크 공간이 낭비되고 있는 컴퓨터가 많을 듯 합니다. 실제로 제 노트북에서는 3.5GB 가량의 공간을 이 방법으로 확보했습니다. 스크린샷은 사무실에 있는 데스크톱을 이용해서 찍었습니다. (원격 접속인 관계로 이미지 퀄리티가 좋지 못하군요) 아마도 다른 계정으로 윈도우에 로그온 한 후 휴지통에 파일을 넣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노트북의 경우에는 저 밖에 쓰지 않는 관계로 꼭 그런 이유는 아닌 듯 합니다.(해당 휴지통의 찌꺼기도 제가 설치했다 다시 삭제한 프로그램들의 파일이더군요) 그리고 몇 대의 컴퓨터를 더 살펴보니 거의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이런 증상들이 보입니다. 어쩌면 언인스톨러가 시스템 권한으로 파일을 삭제해서 별개의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듯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남아서 안 비워진다는 것은 좀 기분이 그렇군요.

20090524 :: 노무현을 기억하며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 동영상은 내렸습니다. 그의 죽음은 보다 비장한 마음으로 가슴 속에 묻어 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가 현직 대통령이던 시절 사실은 전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 반갑지 않았습니다. 파격적인 장관 인사도 신선하고 좋았고 구설수를 불러 일으키는 막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그가 ‘국가 최고 통치자’라는 이유로 그러한 면모들이 결국은 ‘이미지 메이킹’일 수 있다는 얄팍한 생각이 들어서 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의 시간이 증명하듯 그는 단지 시대를 잘 못 만난 진정한 리더였습니다. 그를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이 난 정치인들. 그가 퇴임한 이후에도 그의 행적을 깎아 내리지 못해 울분을 터뜨리는 정치인들을 보면, 그것이 단순히 정치 판의 바보 놀음이 아닌 지금 이 때,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못난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참여 정부를 아마추어 정부라고 욕하는 그들의 말이 얄팍해 보이기만 했지만, 실상을 보니 그들은 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그런 얄팍한 소리를 한 게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수준이 그저 얄팍했을 뿐이었습니다. 정치의 ‘정’자만 들으면 식욕이 싹 가셔서, 블로그에도 정치나 사회 이야기는 절대 쓰지 않으리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진정한 위인이고 영웅이었던 고인을 가슴에 묻고, 독기 어린 눈으로 세상을 보려 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 날을 결코 잊지 않고 모든 걸 다 지켜 보려 합니다. 그리고 분노하고 욕질을 할 겁니다. 그렇게 남은 4년을 보내 볼 겁니다. 지금의 이 슬픔 어린 분노가 비단 저 하나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단 한 줄기 희망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071119 :: 개별 객체의 사이즈를 일괄 조정하기(일러스트레이터)

어느 디자인실에서의 대화

실장님 : A 씨 이번 패턴 꽤 이쁜데요?

A : 감사합니다. 허허.

실장님 : 음 그런데 이 요소요소가 너무 굵직한거 같아. 이거 간격은 그대로 두고, 크기만 좀 줄여서 다시 보여 줄 수 있죠?

A : 네? (음 그걸 새로 하려면 흐음흐음…)

실장님 : A씨는 컴퓨터로 작업하니까 금방 할 거 아녜요. 이거 다시 해서 한 번 봅시다.

자리로 돌아오는 A씨 조차도 그건 굉장히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기본 형태가 되는 모티프를 세 개 정도 작업해서 이들을 각각 Ctrl+D 신공으로 무진장 많이 복사해서 만들었으니까. 하지만 막상 그게 생각만큼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Ctrl+D 신공도 결국은 노가다 아니던가.

그러니까 간격은 그대로 두고

표현상 ‘패턴’이라는 말을 쓰기는 했지만, 실제 일러스트레이터상의 ‘패턴 스와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간단한 예제를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7-11-18_076.png

예를 들어서 이렇게 만들어 놓은 화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는 꼭지가 5개인 별과 꼭지가 6개인 별을 기본으로 삼아 만든 두 가지 모티브를 반복적으로 복사하여 만든 패턴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각각의 모티프는 최초 작업 후 ‘그룹’으로 묶어서 복사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룹으로 묶여져 있지 않으면 오늘 소개할 팁은 제대로 의도했던 결과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위의 대화에서 실장님은 저 별들의 모양은 이쁘지만, 크기가 너무 크니 간격은 유지하고 각각의 별의 사이즈만 작게 만들어서 다시 작업해보라고 하셨지요. 아마도 A씨는 전체를 선택해서 Scale.. 명령을 쓰려고 시도할지도 모릅니다.

2007-11-18_080.png

별 전체를 선택한 다음 scale 명령을 써서 크기를 줄이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UI 상에서 바로 축소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아래 그림처럼 별과 별 사이의 공백도 같이 줄어든축소판이 되고 맙니다.

2007-11-18_081.png

오늘 소개할 스크립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사실 이 문제로 일러스트레이터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하기 시작했더랬습니다.) 머리가 빠져온 A씨를 구원해줄 스크립트입니다.

우선 아래에서 필요한 스크립트 원본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 스크립트 다운로드 : ScaleEACH.js

스크립트를 실행하기 전에 우선 크기를 줄일 별을 모두 선택합니다. 그런 다음 해당 스크립트를 실행하면 아래와 같이 확대/축소를 할 비율을 입력받는 창이 나타납니다.

2007-11-18_077.png

50이라고 입력합니다. 해당 숫자는 50%로 인식되어 각각의 별은 크기가 50%로 축소됩니다. 결국 아래와 같은 모양이 되겠지요.

2007-11-18_079.png

원하는 크기가 아니라면 몇 번이고 반복하여 스크립트를 실행하면서 크기를 조절해보면 됩니다. 다만 처음에 생각했던 Ctrl+D 신공으로만 해결하려 했다면 아마 끝없는 노가다와의 싸움을 해야할 지 모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