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illa Unity - Crave :

[audio:http://myhome.hanafos.com/~kbsu6247/media/crave.mp3]

오늘 잠실에서부터 계속 귀에 걸고 들었던 노래는 바닐라 유니티의 “Crave”.
이번에 데뷔 앨범을 내고 등장한 나름 무서운 신인밴드

1. 데뷔 앨범

데뷔 앨범의 타이틀은 LOVE
뭐 록 음악을 한다는 밴드들은 보통 이런 거 주제로 잘 안한다고 하는데 이들의 앨범 타이틀 자체는
떡하니 사랑이다.

대중성과 상업성을 끼워넣으려는 약간의 얄팍함이 엿보이기도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저놈의 타이틀이 오로지 이 앨범의 옥의 티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기존의 록음악을 한다는 이들이 내세우는 주제는 ‘저항’ ‘반항’ ‘진보’ 뭐 이런 등등의 것들이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주제로 초지일관했던 밴드는 있었던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사랑이라는 주제로 음악을 하면 그건 또 말랑말랑한 발라드와 그 아류들과의 어떠한 차별성을두고 있느냐 하는 것도 문제라 할 수 있는데…

사설은 닥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버즈” 나 “엠씨더맥쓰”와 같은 “락발라드그룹”과는 완전히 틀리다. 이들은 록밴드이다.

그나저나 저 락발라드그룹은 어디서 나타난 말인가? 나도 어느 찌라시에서 본 듯도 한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락발라드는 뭔가? 락이기는 한건가? 기타 지지직 긁으면 락인가?

쫌;; 글쎄 머리를 잠시 긁적이게 되기도 하지만 아니라고 본다.
적어도 ‘락발라드’를 하는 애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그렇다.
같은 사랑을 놓고 노래를 한다고 해도 그 내면의 정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랄까?

어쨌든 바닐라 유니티는 굉장한 잠재력을 가졌음에 틀림없고, 기획사(어딘지는 관심없으나)는 이들의 재능을 잘 알고 있고, 그냥 재야에 묻어두기에 너무 아까웠던지 굉장히 공을 들여 이들을 띄워보려는 것 같다.
그래서 이들을 ‘버즈’ 취향의 락발라드 가수인 양 홍보한다는 느낌도 든다.

포스터 봐라.. 간지 작살..

어찌 되었거나 이들의 데뷔 앨범을 들어보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
굉장히 좋은 녹음 상태!!! 그렇다… 돈을 확실히 들인 앨범이라는 게 팍팍 티가 난다.
게다가 저 간지 작살의 사진들만 봐도 어쩌면 기획사가 이들에게 사활을 건 투자를 하였는지도 생각된다.

외형적인 면을 떠나 내용적은 측면을 따져보노라면 다시금 안도와 만족의 교차점을 찾게 되는데… 이들은 사랑을 이야기한다고 하고 있으나 피는 못 속인다고 했던가. 이들이 노래하는 사랑은 이미 부숴지고 깨어진, 그래서 더더욱 갈망하게 되나 가질 수 없는, 그래서 점점 욕구 불만에 가득차고 분노하게 되는.. 다분히 마이너적인 간지가 좔좔 흐르는 정서로 점철돼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굳이 락발라드 (정확히는 슬로우 락이라고 한다나?)로 분류하자면 하겠지만 굉장히 ‘하드코어’로 치부되면서 망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뿐이다. 마롭에 의하면 스폰지 끝물에 얘네가 나왔다고는 하는데;;
(테레비에도 나왔다는 소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년 블로그나 싸이를 돌아다니다보면 심심치 않게 ‘내가 널 어떻게 잊어’를 걸어 놓고서는 완전 슬프다는 둥, 바닐라 유니티 때문에 이 말이 이렇게 슬픈 말인줄 몰랐다는 둥 하는 이야기들을 지나치며 보게 되면서 나름대로 기획사의 ‘락발라드 간지 홍보 전략’은 꽤나 먹히고 있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도 한다.

물론 돈을 들여 만든 앨범이니 만큼 믹싱이나 녹음 상태가 베스트라는 점을 제외하고서라도 멤버들의 내공이 쫌 있어주는 것 같다는 것은 약간의 의아함도 남긴다. LOVE는 결코 무명 인디 밴드의 메이저 진출용 말랑한~ 데뷔 앨범이 아니라 알차고 굵으며 심혈을 기울인 그래서 매우 매우 프로의 냄새가 폴폴폴 나는 그런 앨범이다. (*따라서 돈 주고 사도 절대 아깝지 않으며 소장가치 절대 있음이다)

그리고 이들의 데뷔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비교할만한 대상은 아니지만 ‘피터팬 컴플렉스’가 생각난다. 말이 필요없는 천재 밴드. 하늘도 이들을 시기해 이들에게는 바닐라 유니티와 같은 ‘간지’를 내리지 않으셨다!!!

아…. 왠지 사진 올린게 미안스럽다. 맨 오른쪽 아프로켄 머리 기억해두길 바란다.

이들의 데뷔EP 역시 참으로 놀라운 앨범이다.
인디 밴드 냄새를 낼려고 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녹음 상태나 그런 것들이 매우 거칠고 (다른 정규 앨범에 실린 리마스터링 된 곡들은 정말 다른 노래 같다;;;) Burn It Down - 너의 기억 - Don’t Let Me Down - 너마저 날 - 회색,하늘,도시 의 흐름 위로 그어지는 감정의 곡선 역시 흠잡을 데 없이 매끈하고 아름답다. 특히 ‘회색,하늘,도시’의 경우에는 보컬의 일부를 reverse한 음원을 몇 개 겹쳐 사용함으로써 대단한 청각적 효과를 노리는데.. 듣고 있노라면 이놈들은 천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넬의 김종완을 연상시키는 보컬 전지한의 맑은 듯 찢어지는 듯한 음색은 목소리 끝을 놓아버리는 독특한 창법으로 성격이 제각각인 노래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내는 마력을 가졌다(면 너무 아부성 발언인가?)

아부성 발언에는 그만한 대가가 있는 것이다. 피터팬 컴플렉스 보컬 전지한. 원래 상태는 이것보다는 훨 양호하다… 얼굴이 궁금하면 ‘전지한’이라고 엠파스에서 검색해보시길

아무튼 넬이야 자타가 공인하는 굇수 밴드이고 (물론 넬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만;;) 80년생 동갑내기 들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사운드는 일단 닥치고 들어의 범주에 속하며, 넬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글들은 약간의 검색으로도 겁나게 많을 것으로 생각되니 일단 접어두고 (그래도 넬의 노래는 여자가 부르기에도 벅찰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노래방에서 불러보면 알게 되는 놀라운 사실은 이 ㅅㅂㄹㅁ들의 노래에는 숨표가 없다!!!) 아까 미처 못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넬.. 얘네도 간지 좀 난다. 하지만 원래 저렇진 않다.

뭐냐면 저기 위에 피터팬 컴플렉스 사진에서 맨 오른쪽, 아프로켄 머리.
아, 세번째 아가씨는 누구냐면… 드러머다. 0ㅅ0; 국내 여성 프로드러머 (프로그래머X, 프로게이머X_) 1호라고 하시는데, 84년 생인가 그렇단다;;; 이 밴드 결성이 언젠데;; 몇 살부터 뚜드리신 것입니까요;;

아무튼 저 아프로켄 머리.. 눈에 띈다. 지금은 더 이상 피터팬 컴플렉스의 멤버는 아니나, 어쩌면 세간에 피터팬 컴플렉스보다 더 잘 알려져 있는지도 모를 남자;;;; 바로 ‘뷰렛’의 이교원이다.

이 인간 연애하더니 여자친구랑 밴드차린 것인가

아무튼, 뷰렛 역시 여자를 프론트로 내세운 자우림류의 밴드인데, 자우림의 김윤아가 보다 이지적이고 기교적이라거나 감성에 젖은 모드… 뭐 이런 이미지 때문에 고양이 같다고 하면 뷰렛의 문혜원은 강아지 같은 느낌이랄까? 암튼 그런 차이점이 있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뷰렛은 자우림보다는 암울한 정서의 함량이 낮으며 쿵짝쿵짝 신나고 내지르는 모드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박영미씨의 ‘나는 외로움 너는 그리움’을 리메이크 하였는데 원곡보다 느낌이 좋은 듯도 하고.. 노래방에도 나와있으니 도전해봄즉도 (좌절은 하지 마시고;;)

그리고 자우림 삘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밴드가 있으니 이름하여 ‘네스티 요나’ 네스티 요나는 이룸부터가 굉장히 마이너스러운데 보컬 요나의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되는 듯도하다. 이 언니, 부산 아가씨인데 혹시 정원이랑은 무슨 관계인지 정말 궁금하다;;;

요나 언니. 목소리는 더 끝내준다

매력적인 요나 언니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이 밴드의 음악에는 쉽게 중독된다. 정말 중독성 심하다. 조심해야한다.

언니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연 많은 밴드로는 언니네 이발관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하다가는 마이앤트메리, 델리스파이스 이야기도 나와야하고 그러다보면 스위트피가 안 나올 수 없고 그럼 재주소년도 등장해야하고, 그러면 또 루시드폴(미선이)는 언제 나올 것이며….

밤은 짧고 일은 남았기에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는 것으로 하자. 오늘의 주제는 ‘바닐라 유니티의 놀라운 데뷔 앨범’이었으나 역시나 그렇듯이 이야기가 빠질 곳은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것이다.

sooop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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