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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빨리도 씁니다.
심리카페 홀가분에서 매달 진행하는 ‘정혜신의 홀가분한 초대’의 5월의 손님은 가장 신뢰가 가는 방송인이자,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인 손석희님1을 만나고 왔습니다. 사실 벌써 1주일이 넘었는데, 그간 또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이 있어서 이제서야 뒤늦게 후기를 쓰게 됩니다.
많은 말이 오갔던 100분 토론 하차 이후에 정말 오랜만에 뵙는 얼굴이라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아, 물론 이분은 매일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도 목소리로 만날 수 있지만 출근길에 라디오를 듣지 않는 저로서는 정말이지 엄청 오랜만에 뵙는 거였습니다. 차갑고 매마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친근해 보이는데 왜 그렇게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마냥 신기했을까요. 그 어떤 연예인을 만나는 날보다 더욱 설레였습니다.
그날의 이야기들은 뭐 이 곳에 옮겨 적을 이유도 없거니와 그러지도 못하겠지만, 우리가 방송을 통해서 알고 있는 그 사람의 이미지와 실제 그 사람이 얼마나 비슷하고 또 어떤 측면에서는 얼마나 다른가를 살짝 엿볼 수 있는 그런 기회였다고나 할까요. 물론 손석희님의 경우에는 일에 있어서는 철두 철미하고 깐깐한 그런 성격은 단지 방송을 통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실제로 그렇게 무미건조한 사람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아, 하지만 이 분은 상당히 오랫동안 인터뷰 방송이나 토론 방송등의 객관성 중시하는 방송을 오래하셨기에 그런 영향으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많이 맺는 것을 조금은 저어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당신 이익을 중시하는 것 아니냐”는 류의 어그레시브한 인터뷰를 장기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사적으로 알고 지내는, 그래서 그 뒷 사정까지 다 아는 사람에게 그렇게 독하게 대하지는 못할테니까요.
뭐랄까, 다른 이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면서 그 능력을 허투루 사용해서는 안되기에 고독한 삶을 살아야 하는 수퍼 히어로물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어두운 면과도 일맥 상통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 자체가 워낙 쿨하신지라 그런 고독도 하찮게 여겨질만 멋져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스스로가 엄청나게 많은 노력을 해 봤고, 그 노력을 믿기에 자기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기에 가능하지 않은가. 그래서 저 유약해 보일 법도 한 사람이 저런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아무튼 웃고 떠들썩한 그런 즐거운 분위기에서도 상당히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신 분들이 다들 진지한 질문만 하셔서… “걸 그룹 누구 좋아하냐”고 묻고 싶었는데, 괜히 질문했다가 손석희 팬클럽으로 추정되는 분들께 멱살 잡힐 것 같아서 참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소녀시대 태연과 전화 인터뷰 하셨다고 하는데… 목소리만으로도 입이 귀에 걸리는 소리가 들렸다는 반응이 여기 저기서 들려오고 있군요.
어쨌거나, 앞으로도 충분히 오랫동안 이 분의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서든 강연을 통해서든 혹은 책을 통해서든 많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무탈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주말 카쉬전을 다녀왔습니다. Yosuf Karsh라는 이름은 생소해도 위의 오드리 햅번 사진은 무척이나 유명한 사진이지요. 사진의 유명세 덕분인지 SNS를 통한 입소문 덕택인지 전시는 5월 22일까지 계속된다고하는데, 마치 전시 마지막 날이라도 되는 듯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한가로이 이 작품 저 작품을 감상하지는 못하고 거의 꽉꽉 채워진 행렬에 낑겨서 관람을 했다는 ㅠㅠ
카쉬룩이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요섭 카쉬의 사진은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배경의 대부분이 어둡게 처리되고 인물의 얼굴이나 손에서만 대부분의 계조가 드러나는 흑백 사진은 임팩트 있으면서 인물의 캐릭터를 잘 살려냅니다. 물론 모든 사진이 이런 단조로운 구성은 아니고, 배경이 희미하게 혹은 또렷하게 보이는 사진들에서도 드러나는 모든 디테일은 그 인물의 특성을 부각하는데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거의 다 만나고 다닌 작가에게는 부러움과 묘한 동경이 생기더군요. 사진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아직 다녀오지 못하신 분들은 한 번 가 보실 것을 권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스페인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의 사진이 인상적이더군요.
오늘은 좀 쑥스럽지만, 제가 진행하는 강좌 홍보 하나 하려고 합니다.
일시
장소
수강신청 및 문의
맥을 구입하고서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신 분들. 맥을 어째 쓰고는 있지만 제대로 쓴다는 느낌이 안드시는 분들. 맥이 이뻐서 샀는데 전원을 켜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맥, OSX의 기본 사용방법과 이를 통한 활용법까지 제시해보려고 합니다. 2회라는 다소 적은 분량으로 꽤 빠듯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녁시간이라 Q&A는 넉넉하게 진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2회에 걸쳐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다뤄볼 생각입니다.
맥을 구입하신지 얼마 안되시는 분들, 그리고 맥을 사려고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들으시면 꽤 도움이 되리라고 자신합니다. (제 블로그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 설명하나는 무지 잘하거든요)
모쪼록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당일 현장에서 접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대략이나마 수강 인원 규모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수강 의사 있으시면 아래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은 트위터 @sooopd로 맨션 주셔도 좋습니다.
“노트북 배터리가 부착된 상태에서 외부 전원을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이 짧아진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평소 이런 이야기들은 그냥 맹신하는 것을 가장 경계하는 저로서는 사실 확인을 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맥북과 맥북에어는 배터리 탈부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사용 방식이 실제로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준다면 금액적으로도 손실을 입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거의 모든) 노트북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입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비단 노트북 뿐만 아니라 최근에 생산되는 거의 대부분의 전자기기에서 사용되므로 이제는 어느 정도 흔한 물건이죠. 리튬 이온 배터리의 장점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메모리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로 AA 사이즈로 많이 사용하는 니켈수소 계열 충전지 1나 니켈카드뮴 전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즉 니켈 계열 전지는 남은 전기 잔량을 완전히 소모하지 않고 충전을 하게 되면 내부에 고착물이 형성됩니다. 이 고착물 형성 과정은 비가역적이라 한 번 고착물이 형성되면 원상 복구가 되질 않아요. 따라서 다음부터는 마치 건전지가 지난 번 썼던 용량이 마치 완전 방전상태인 것으로 기억하는 것처럼 최대 충전 용량 자체가 감소해버리게 됩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이러한 메모리 효과가 없어 언제나 어디서나 필요한 만큼만 충전하면 된다는 점에서 편리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히려 완전 충전을 하지 않는 것이 사용 수명을 늘리는 효과가 있지요.
그러면 리튬 이온 배터리의 사용 수명은 어떤 식으로 계산될까요? 일반에 알려진 것 처럼 리튬 이온 배터리의 사용 수명은 충전 사이클과 관련이 깊습니다. 즉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있다고 가정하고, 이 배터리의 사용수명은 100회 충전이라고 하겠습니다.
완전 충전된 상태에서 5시간을 사용한 후 다시 완전 충전을 하면 한 사이클의 50%를 사용한 것입니다. 다시 완전 충전을 하고 이번에는 7시간을 썼다면 전체 사용량은 1.2 사이클이 됩니다. 즉 한 번 어느 정도 충전하고 사용하면 그것이 완전 방전 –> 완전 충전이 아니라면 1사이클을 채우지 않습니다. 배터리는 당연히 소모품이므로 이런 식으로 계속 사용해 나가면, 리튬 이온 배터리는 아주 천천히 전체 용량이 조금씩 감소하게 됩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전체 용량이 감소하는 원인은 리튬 이온 자체보다는 전지의 각 극을 연결하는 단자를 이루는 소재가 소모성이 있기 때문이며, 또한 전지 내부에서 이동하지 않는 리튬이온이 많은 경우에 움직이지 않는 리튬 이온이 반응하여 내부에서 저항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배터리 액 내부의 리튬이온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면 그만큼 수명이 감소하게 되고, 완전 충전된 상태에서 자연 방전하는 경우에는 반응 가능한 이온의 수가 그만큼 많으므로 전체 용량이 서서히 감소하는 효과가 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자연의 순리이므로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에 분개할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계속 유지하려면 배터리 용액 내에서 리튬 이온이 계속해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리튬 이온 배터리의 수명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계속해서 사용하라‘가 되겠습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리튬이 용액 (이온화) 상태로 되어 내부에 담겨 있습니다. 리튬은 굉장히 가볍고 반응성이 좋은 금속입니다. 반응성이 좋다는 말은 산소와 아주 격한 만남을 선호한다는 뜻이며 폭발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일반적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충전된 용량에 따라 충전 속도를 달리해야 합니다. 전지 안에 전기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면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긴 이후에는 과잉된 전력의 유입은 폭발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천천히 충전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충전 속도 조절 및 내부적인 안정을 위해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에는 단순히 충전지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전압을 측정하고 전력 유입을 조절하고 완전 방전을 방지하는 회로가 함께 붙어있습니다. 좀 좋은 배터리들은 굳이 전기를 꽂지 않아도 배터리 자체에 잔량을 표시하는 기능을 가진 것들도 있지요.
만약, 어디 가는 일 없이 언제나 책상위를 지키는 노트북이 있고 여기에 AC 전원 어댑터를 계속해서 연결해 둔다면 노트북의 배터리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하다보면, 노트북 배터리의 사용 용량은 한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몹쓸 상태로 저하되기 까지 합니다. (제 지금 노트북이 그런 상태입니다. 어떻게 1시간을 버티기 힘드냐 ㅠㅠ) 따라서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배터리를 부착한채로 AC 전원을 계속해서 사용하면 배터리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집에서만 사용하면 노트북 배터리는 빼 놓아도 상관이 없는 걸까요? 네 그렇습니다. 노트북 배터리의 수명은 사용 주기와 관련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빼 두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빼 둔다고 해도 여전히 관리가 필요합니다. 리튬이온의 반응에 의한 내부 저항 증가는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약 절반 정도만 충전하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면 되겠습니다. 완충된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은 화학반응이 일어날 확률을 그만큼 높이는 것이 되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 역시 자연 방전을 하게 되고, 리튬 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완전히 방전되어 깊은 방전 상태에 빠지게 되면 재충전이 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1~2개월마다 노트북에 부착하여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고 계속해서 절반 정도 수준까지 배터리를 다시 충전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부적인 화학반응에 의한 수명 단축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다만, 온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화학 반응은 더디게 일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발열 반응의 경우에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저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온도는 낮게 유지할 수 있을 지언정, 습기가 회로 내에 달라붙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맥북의 경우에는 배터리를 분리하기가 곤란합니다. 예전 모델에서는 꺼내도 큰 문제가 안됐었는데, 배터리가 내부 부품과 매우 근접하게 붙어있는 맥북의 경우에는 배터리 분리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맥북의 경우 배터리의 사용 수명은 1000사이클 사용 후 80%까지 충전 용량이 보존된다고 하니, 사실상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수명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배터리를 가장 경제적으로 사용하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있는 만큼 막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일반적으로는 40%~80%사이의 수준을 유지하도록 AC 전원을 뺐다 꼈다 하는 것이 맞으리라고 봅니다. 그게 아니라 항상 전원을 넣은 상태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실 노트북보다는 데스크톱을 이용하는 것이 맞겠지요.
배터리를 사용함에 있어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온도 입니다. 배터리는 열에 굉장히 약합니다. 단순히 폭발의 위험을 떠나서 열이 많이 발생하면 내부 저항이 그만큼 커지므로 결과적으로 충전 용량의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컴퓨터의 내부는 상당한 고열을 발생시키는 장소입니다. CPU만 하더라도 50~70도 사이의 온도를 왔다갔다하며, 최근에는 그래픽 성능을 많이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그래픽 카드에서도 열을 상당량 발생시킵니다.이러한 열은 내부적으로 쿨링 팬등을 이용해 방출되긴 하지만 그래도 배터리가 이러한 열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결국 부하가 큰 작업을 노트북에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이 납니다. 애초에 휴대 목적이 아니라면 노트북을 사지 않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일 듯 합니다.
노트북 배터리를 오래 쓰려면 충전 사이클을 가능한 길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따라서 한 번 충전으로 가능한 오래 쓰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노트북의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법은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트북 배터리는 소모품이며, 가격은 좀 비싸지만 어느 정도 쓰고 나면 교체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는 것도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